'금쪽같은' 5년째 토하는 저체중 아이, 오은영 찾은 뜻밖의 원인=뇌성마비[어제TV]

서유나 2021. 10. 30.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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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오은영 박사가 찾은 저체중 아이가 5년째 토하는 이유는 뜻밖에도 몸에 남아있는 뇌성마비 증상 때문이었다.

10월 2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71회에서는 5년째 구토를 멈추지 못하는 체중 22㎏ 초등학교 5학년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금쪽이네 엄마, 아빠는 금쪽이가 태어날 때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사실부터 고백했다. 엄마는 "임신만 하면 당뇨가 왔다. 데이터상으론 애가 정상이었는데 낳고보니 4.3㎏더라. 골반이 좁은데 애는 안 나오고 그래서 의사 선생님이 제 몸 위로 올라와 무릎으로 배를 눌렀다. 애가 나오면서 머리가 골반에 끼어 저산소증이 왔고 심폐소생술을 한 뒤 집중치료실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후 금쪽이는 엄마, 아빠의 지극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1년 만에 뇌성마비 정상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었다. 아이가 5학년 나이에도 불구하고 표준 몸무게의 거의 절반 가량인 22㎏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 금쪽이는 7살이던 해 12월 2일부터 보인 심각한 구토 증세를 5년째 이어오고 있었다. 금쪽이네 엄마, 아빠는 이런 아이를 위해 종교적으로도 접근해 천도재까지 지내봤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금쪽이가 심장 근육이 빠져 심장 주사를 맞기도 했다는 충격적인 토로가 이어졌다. 엄마는 "한 달 중 보름 이상을 토를 해서 병원에 갔더니 심장에서 근육이 빠지고 있다고 하더라. 한두 달만 늦었으면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런 금쪽이가 진단받은 병명은 주기성 구토증이었다. 오은영 박사도 동의했다. 오은영 박사는 주기성 구토증이란 "위염, 위궤양 같이 입부터 모든 소화기관에 크게 문제가 없음에도, 구토 증상을 유발하는 다른 질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기적으로 구토를 할 때 붙는 병명"이라며 "가장 먼저 고려할 원인이 심리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후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어떤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지 VCR 분석에 들어갔다. 이어 오은영 박사가 찾아낸 주목할 점은 아이가 한글을 가르친 적도 없는데 어느날부터 너무 잘한다고 칭찬하는 엄마와, 다른 형제의 재능을 불편해 하고 또 가족과의 단순한 학습놀이와 신체활동도 즐기지 못하는 금쪽이의 모습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매사 즐기지를 못한다. 왜 즐기지 못하나 봤더니 '뭐든 잘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금쪽이의 잘해낸다의 기준은 자신이 아닌 타인과의 비교다. 이런 경우에 아이의 자기 만족감이 떨어지게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금쪽이는 출생 당시부터 고난이었다. 그러니 사람들은 '죽다 살아난 아이가 안 가르쳤는데도 한글을 해'라면서 굉장히 많은 인정과 칭찬을 해주게 됐다. 출생부터 문제가 있던 아이는 1만큼 잘해도 2,000만큼 칭찬을 받는다. 금쪽이는 주변에서 다 잘한다고 하니 그게 자기인 거다. 잘해야 되는 아이인 거다. 그런데 금쪽이는 자신을 가운데에 놓는게 중요한 아이같다. 주목받지 않으면 불편해지는 점이 있어 보인다. 학교에 가면 25명 중 하나인데 적응할 타이밍을 놓쳤다. 교실에 가면 자기 설 자리가 없는 거다. 그래서 초등학교에 친구가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엄마의 의하면 금쪽이는 학교 친구가 없었다.

오은영 박사는 "여기서 얘기해야 할 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과도한 칭찬이 (아이에게) '독이 될까 득이 될까' 이다. (7살 12월에 문제가 터진 만큼) 입학을 앞두고 이 문제가 자극이 돼서 시작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아주 중요한 분석 하나를 해냈다. 오은영 박사는 "출생 당시 금쪽이는 아주 살짝 뇌성마비가 왔었다. 현재 병원에서 완치라고 말할 만큼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없어 보이지만 저는 그렇게 안 본다"고 충격 발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지금 금쪽이는 다른 사람들은 눈치 못 채지만 본인은 느낄 정도로 약간 불편함을 겪고 있다. 큰 운동 기능은 문제가 없지만 본인은 약간 힘이 없다고 느껴지거나 뻣뻣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학교에 가면 자기 기준이 워낙 높아 잘하고 싶은데 (이런 신체 문제로) 못하면 부끄러우니 아예 안 하는 게 낫겠다 싶어 안 하는 거다. 미세한 불편이 노출되는 학교가 불편한거다. 왜냐하면 학교는 끊임없이 해내야 하니까"라고 진단했다.

오은영 박사는 "구토 증상이 학교에 안 가도 명분이 되는 거다. 이런 문제가 강화 되면 안 될 것 같다"고 못박았다.

이후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를 직접 만나 오른팔의 상태와 걸음걸이를 확인했다. 금쪽이는 힘이 없는 오른팔과 우측으로 기울어진 걸음걸이를 보여주며 오은영 박사의 진단이 정답임을 드러냈다. 오은영 박사는 그뒤 금쪽이 가족에게 소근육 강화 운동, 식단 관리, 어투 변화 솔루션을 줬고, 금쪽이는 한 달만에 2.9㎏이 증가하는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다. 문제의 진짜 원인을 찾아낸 금쪽이는 40㎏까지 살찌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밝은 얼굴로 솔루션을 마무리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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