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하림그룹 계열사 올품에 이어 팜스코도 세무조사

신윤철 기자 2021. 12. 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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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하림그룹과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올품 뿐만 아니라 배합사료 회사인 팜스코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윤철 기자 연결합니다.

하림 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세무조사를 받았다고요? 

[기자]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하림그룹의 계열사인 올품과 팜스코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특히 팜스코에 대해서는 기업의 탈세나 비자금 조성 혐의들을 주로 다루는 조사 4국이 나섰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월 말 팜스코 등 8개 회사들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동안 거래 과정에서 역할이 없는 올품에게 구매 대금의 3%를 중간마진으로 챙겨주는 이른바 '통행세'를 지급해 70억원을 지원했다며 총 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하림그룹 측은 이번 세무조사가 공정위가 제기한 특수관계자 거래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종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세금을 추가로 납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조사도 하림그룹의 승계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요? 

[기자] 

공정위도 하림그룹에 과징금을 부과했을 때 계열사 부당지원 행위와 지분 증여 과정에서의 편법 증여, 탈세 등을 언급한 바 있는데요. 

이는 통행세로 부당지원을 받은 올품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장남 '김준영'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이기 때문입니다. 

김홍국 회장은 지난 2012년 경영권 승계를 위해 올품의 지분 100%를 김준영씨에게 증여했고 100억원대의 증여세를 납부했습니다. 

그런데 하림지주의 지분구조를 보면, 올품 4.36%, 올품의 100% 자회사 한국인베스트먼트가 20.25%를 보유 중이고 김홍국 회장이 보유한 지분 22.95%입니다. 

이를 감안하면 하림그룹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는 김준영씨인 구조인데, 결국 김홍국 회장은 100억원대의 증여세로 자산규모가 10조원이 넘는 하림그룹의 승계작업을 마무리 한 셈인데요.

결국 이번 세무조사는 김준영씨가 하림그룹의 최대주주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증여와 일감 몰아주기, 사익편취 등이 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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