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5초 출연하기 위해 외국 감독에게 5년을 바친 무명 배우
지난 2020년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이름을 부르며 존경의 뜻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 '사일런스'에 한국의 무명 배우가 출연한 사실을 아시나요?
'사일런스'는 일본의 엔도 슈사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17세기 천주교 박해가 한창인 일본으로 목숨 걸고 떠난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은 실화 영화인데요.
앤드류 가필드, 아담 드라이버, 리암 니슨, 카세 료, 고마츠 나나 등 한국과 미국의 역대급 배우들이 출연했던 영화입니다.
그중에서 한국 배우 남정우는 대학 연극반 시설 첫 무대작인 '침묵(사일런스)'을 잊지 못해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이 영화화된다는 소식을 듣고 출연을 위해 2012년 제작사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 '시체 역이라도 좋으니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무응답이었습니다.
이후 무작정 2013년 뉴욕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사무실을 찾았지만 만남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2015년 대만 로케이션 현장을 찾아 수일간 촬영장에서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피켓을 들고 서 있으며 관심받길 기다렸는데요.
결국 그 마음이 통한 걸까요? 현지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오디션에 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러닝타임 159분 중 5초 정도 나오는 단역이었지만 마침내 출연 기회를 얻어 꿈에 그리던 영화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배역은 이름조차 없는 마을 주민 50여 명 중 한 명이고, 얼굴마저 검게 그을린 분장 때문에 본인도 찾기 힘든 분량이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뜻을 밝혔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5년을 바친 남정우의 연기 열정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남정우 배우는 최근 드라마 '배드앤 크레이지'에 출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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