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 흔든 역대 최강 지진..주택 창문 깨지고 곳곳서 대피소동

양성희 기자, 류원혜 기자 2021. 12. 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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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했다.

14일 오후 5시19분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은 제주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했다.

이전 1위 기록은 2008년 제주시 서쪽 78㎞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2 지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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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 해역에서 진도 4.9의 지진이 발생한 14일 오후 제주시 제주웰컴센터에서 근무하는 시민들이 진동에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해 있다./사진=뉴시스, 독자 제공


제주도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했다.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지진이 감지됐다. 큰 피해는 없지만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오후 5시19분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도 4는 그릇, 창문이 흔들리는 수준이고 진도 5는 이것들이 깨지기도 하는 수준이다. 지진발생 위치는 북위 33.09도, 동경 126.16도다. 진원까지의 깊이는 17㎞로 추정된다.

이날 지진은 제주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했다. 이전 1위 기록은 2008년 제주시 서쪽 78㎞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2 지진이었다. 올 들어 한반도에서는 모두 65번의 크고 작은 지진이 있었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강했다. 아울러 역대 11번째 강도로 기록됐다.

14일 오후 5시19분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규모4.9 지진이 발생했다. /이미지=뉴스1,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하 단층의 움직임 때문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지각에 쌓였던 힘이 판 내부까지 전달되면서 단층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정밀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기상청은 일본이나 인도네시아 등에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일본에서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일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계속되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날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다.

당분간 여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수개월에서 1년까지도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는 모두 9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여진 규모는 1.6~1.7이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는 오후 9시까지 전국적으로 169건 접수된 반면 피해 신고는 3건 들어왔다.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는 제주에서 가장 많았다. 제주가 108건이었고 전남이 37건으로 뒤를 이었다.

접수된 피해 사례는 아파트 베란다 타일이 벌어지고 연립주택 창문이 깨졌다는 내용 등이다. 이 사안은 시청으로 인계된다. 아파트 주방 바닥이 기울어졌다는 신고도 있었으나 현장 확인 결과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진이 감지됐을 당시 제주 시내 곳곳에서는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지역 커뮤니티 등에서 불안감을 쏟아냈다. "아파트가 무너지는 줄 알았다", "TV가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심하게 느껴졌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활주로 점검 차원에서 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항공편이 10분가량 대기하는 일이 있었다. 이후엔 지연이나 결함 없이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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