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스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10km/h 이하서 자동 해제..이유는?

현대차 캐스퍼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29일 출시된 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는 다른 차종과 다른 형태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갖췄다. 이 기능은 최고급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에 기본 탑재됐고, 한단계 낮은 모던 트림에는 70만원짜리 현대 스마트센스 패키지를 선택해야 쓸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정식으로 개설한 캐스퍼 전용 웹사이트에 주행보조 사양 특징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의 경우 ‘정차 및 재출발 기능 미포함’이라고 표기됐다. 소비자들의 오해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캐스퍼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정차와 재출발 기능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브레이크와 연관된다. 전자식 브레이크가 탑재되면 차량이 알아서 정차와 재출발이 가능하지만, 캐스퍼는 전자식 브레이크 대신 풋파킹 브레이크가 장착된다. 정체 구간에서 쓰는 것보다 한산한 도로에서 캐스퍼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쓰는게 안전하다.

만약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작동된 캐스퍼가 시속 10㎞ 이하 주행이 진행되면 차량은 클러스터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해제됩니다’라는 안내문구를 보낸다. 이 때 운전자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운전자는 해당 문구를 접하면 즉시 브레이크를 수동으로 밟을 준비를 해야 한다.

캐스퍼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술은 약 5년전에 출시된 현대기아차 차량들과 유사하다. 기아 니로 초기형 모델의 경우, 시속 10㎞ 이하 주행 시 기능이 해제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장착된바 있다.

시속 10㎞ 이하 주행 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경고등이 나타나는 현대차 캐스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제외한 캐스퍼의 주행보조 사양은 상위급 차량과 거의 동일하다. 캐스퍼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은 없지만,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실시간으로 변할 수 있는 도로 제한 속도를 감지할 수 있다. 만약 시속 100㎞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설정하다가, 갑작스럽게 시속 80㎞ 구간을 만나게 되면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줄일 수 있다. 또 곡선구간이나 감속 카메라가 감지되면 차량이 알아서 속도를 줄인다.

캐스퍼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 실행 버튼들은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위치했다. 차로 유지 보조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실행 없이도 쓸 수 있다.

캐스퍼의 주행보조(ADAS) 경고 방식은 기존 현대차와 유사하다. 15초 정도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으면 핸들을 잡으라는 1차 경고를 클러스터 그래픽으로 보내고, 반응이 없으면 경고음을 작동시킨다. 이 경고조차 반응하지 않으면 캐스퍼는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을 강제로 해제한다. 이 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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