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전북을 사랑한 권경원, "전북 팬들께 은혜 갚는 선수 되고 싶다"

김성진 2021. 8. 2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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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적시장 때 성남FC 유니폼을 입은 권경원(29)에게 전북 현대는 고향 같은 팀이다.

후반 2분 교체 출전한 권경원은 성남 스리백의 중앙 수비를 맡았고, 전북 공격수들을 꽁꽁 묶으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권경원의 플레이를 앞세운 성남은 전북과 0-0 무승부를 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차지했다.

권경원의 전북 팬을 향한 마음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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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성남] 여름 이적시장 때 성남FC 유니폼을 입은 권경원(29)에게 전북 현대는 고향 같은 팀이다. 전북 유스팀인 영생고 출신으로 전북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해외 생활을 한 뒤에는 2019년에 다시 전북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월 성남 유니폼을 입었지만, 여전히 마음 한쪽에는 전북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권경원은 2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1 26라운드 교체 출전하며 친정팀을 적으로 마주했다. 물론 군복무 시절이던 지난해에도 전북을 상대한 적이 있지만, 이는 특수한 상황이었다. 팀을 옮겨서 상대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후반 2분 교체 출전한 권경원은 성남 스리백의 중앙 수비를 맡았고, 전북 공격수들을 꽁꽁 묶으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권경원의 플레이를 앞세운 성남은 전북과 0-0 무승부를 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차지했다.

권경원에게 전북을 상대하는 것은 낯선 경험이었다. 그는 “장난식으로 하나 실수하라는 친구가 있었고 더 잘해야 한다는 친구도 있었다”면서 “전북을 떠나면서 전북 팬들에게 인사도 못하고 나왔다. 마음이 계속 무거웠다”고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점을 신경 쓰고 있었다.

이어 “이미 성남에 왔고 전북은 사랑하는 팀이다. 많은 생각 들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전북 팬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권경원의 전북 팬을 향한 마음은 계속됐다. 그는 기자회견이 끝나자 자청해서 “(고교 시절이던) 2009년부터 많은 사랑과 지지를 해주셨다. 내가 이렇게 선택해서 실망하시고 미워 보일 수도 있다. 참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선수로서 전북에 도움이 될 때 다시 가서 팬들께 보답하고 싶고 팬들께 은혜를 갚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나 전북에 다시 한 번 기여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권경원의 성남행은 김남일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루어졌다. 권경원은 “2013년은 김상식 감독님, 2014년에는 내가 운이 좋아서 그런지 대선수였던 김남일 감독님을 만나 배웠다”면서 “축구를 가르쳐주셨다기보다는 룸메이트로 식사도 같이 했다. 내가 중국에 있을 때 김남일 감독님께서도 중국으로 오셔서 뵈었다. 대표팀에서도 뵈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감독과 선수로서 만나게 돼 감사하다. 감독님 위해서 팀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권경원은 김상식 감독과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경기 전) 김상식 감독님께 찾아가서 얘기했다. 마음이 무거웠지만 대인배처럼 반겨주시면서 6개월 뒤에 보자고 얘기해주셔서 감사했다. 마음의 짐이 덜어진 것 같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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