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자동차 순위 TOP 9
실제로 판매하는 자동차나 콘셉트 중에는 종종 엉뚱하고 특이한 차들이 있다.
자동차 세계는 평범한 자동차와는 다른 특별한 차를 만들려는 대담하고 기이한 시도들이 많았다. 다행히 대부분은 콘셉트에서 끝났지만, 일부는 실제 판매에 이르기도 한다. 흥미롭게도 이런 차량들은 신생기업은 물론 BMW나 포드, GM 등 유명 자동차 제조사에서도 만들어진다.
지금까지 제작된 자동차 중 가장 특이하고 놀라운 9대를 외신 ‘핫카’에서 소개했다. 어떤 차들은 흥미로우면서도 독특했고, 어떤 것들은 특별해 보이기까지 한다.
9. 1956 BMW 이세타
이세타는 마치 바퀴 달린 머리 없는 딱정벌레나, 냉장고 문이 달린 벌레처럼 보인다. 1955년에 생산된 이세타는 과거 그 어떤 차보다 가장 이상한 자동차였다. 프런트 엔드 전체가 문이고, 대시보드와 스티어링은 이 문에 딸려있다. 충돌로 인해 탑승자가 문을 열 수 없을 만큼 찌그러진다면 지붕을 통해 탈출해야 한다. 이 차는 모든 것이 이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며 당시 16만 1000대 이상 팔렸다. 현재 완전히 복원된 이세타의 경우 최대 4만 달러(약 4591만 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8. 1962 필 P50
이 초소형 자동차는 가장 작은 생산 차량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무게는 55.8kg이고 차에는 후진 기어가 없어서 뒷부분의 핸들을 통해 수동으로 후진이 가능했다. 아주 작은 크기로 1인승에 식료품 가방 정도만 넣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차량을 좋아하는 일부 마니아들이 존재한다. 그 덕에 이 차는 소더비 경매에서 무려 17만 6000달러(약 2억 194만 원)에 판매됐다.
7. 1953년 파이어버드 I XP-21
이 차는 바퀴 달린 제트기처럼 매우 인상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다. 거품 모양의 캐노피와 1인승 조종석이 있다. 비행기 엔진을 모방한 배기관과 함께 바퀴 달린 거대한 총알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행히 콘셉트에서 그쳤다. 파이어버드1은 40년대 시작된 GM의 가스 터빈엔진 연구로 탄생됐다. 1950년대 엔진 생산이 시작됐고, GM은 370마력짜리 첫 번째 엔진을 파이어버드1에 장착했다. 목표한 최고속도는 시속 321km이었지만, 테스트 결과 시속 161km에 불과했다. 하지만 후속 모델은 시속 321km에 도달했다고 한다.
6. 1970 뱅가드 세브링 씨티카
측면에서 볼 때 캐노피 스타일의 글라스 실드가 미끄러지며 탑승할 수 있도록 활 모양의 섀시에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한 점은 네 개의 바퀴가 모두 부분적으로 가려져, 멀리서 보면 마치 우주선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페라리 512S 모듈로는 1970년 제네바모터쇼에서 데뷔했다. 디자이너 파울로 마틴(Paulo Martin)은 모듈로를 스케치하며 아름다움을 배제한 듯하다. 이 차는 단 1대만 제작됐으며, 2014년 미국인 자동차 마니아인 제임스 글리켄하우스(James Glickenhaus)가 구매했다.
5. 1974 뱅가드 세브링 씨티카
이 차는 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나왔으며, 어색한 스타일은 인테리어나 공간적인 면에서도 큰 아쉬움을 남겼다. 자동차는 어린아이들을 울거나 웃게 만들 정도의 끔찍한 디자인이었으며, 성능도 시속 58km에 불과했다. 1979년 생산이 중단됐고, 현재는 전기차 등장과 함께 역사적인 유물로 남아있다.
4. 1999 피아트 멀티플라
멀티플라는 이상한 디자인과 함께 다양한 혼란스러운 요소를 갖추고 있다. 먼저 멀티플라는 긴 자동차 위에 작은 자동차가 올라서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마치 피아트가 무거운 것을 올려 후드를 납작하게 만든 듯하고, 여기저기 흩어진 헤드램프도 이 같은 인상을 부추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차는 1998년에서 2010년 사이에 생산된 실용적인 가족용 자동차로 꼽혔다. 3인승 2열 시트 구성을 특징으로 하며, 생각보다 넓은 실내에 좋은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3. 1999 혼다 후야조
밤의 유흥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고안된 후야조는 ‘잠 못 드는 밤(Sleepless Night)’으로도 알려졌다, 도시를 즐기는 사람이 시내를 누비기에 좋을 만큼 낮은 지상고를 자랑한다. 또한 동시에 클럽 사이를 이동하면서도 춤출 수 있을 만큼 큰 키를 가졌고, 대시보드도 클럽 테마를 모방했다. 이 콘셉트가 대담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드라마틱 한 짧은 후드와 전화 부스를 운전하는 듯한 인상은 결코 잊기 힘들다.
2. 1989년 닛산 S 카고
1989년 닛산 S 카고는 결코 생산되지 말았어야 할 상자 같은 작고 기이한 자동차다. 차는 너무 작았으며, 디자인적으로 모든 부분이 이상했다. 시트로엥 2CV를 기반으로 하는 닛산 S 카고는 1989년 도쿄모터스에서 데뷔했다. 1.5 E15 I4 엔진이 3단 자동변속기에 동력을 전달했으며, 차는 3년간 총 8000대가 생산됐다.
1. 2017 칼만 킹
겹치는 모양이 너무 많아서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SUV의 제조는 2017년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시작됐다. 최고출력 398마력을 발휘하는 6.8리터 V10 엔진으로 구동되는 무거운 차량의 최고속도는 고작 시속 140km에 불과했다. 칼만 킹은 커피머신, 방탄옵션, 평면 TV, 노트북, 냉장고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황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