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올림픽 쌍끌이..LG전자, 글로벌 OLED TV 점유율 62%
![삼성전자 네오 QLED TV와 LG전자 올레드 에보(evo·아래 사진). 올 상반기 세계 TV시장에서 두 회사의 점유율은 50%를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강하다. [사진 각 업체]](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8/25/joongang/20210825000444268nxla.jpg)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50%(매출액 기준)를 달성했다. 전 세계 TV 두 대 중 한 대는 한국 제조사 제품인 셈이다. 특히 프리미엄 TV가 두 회사의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LG는 프리미엄 TV의 양대 축인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각각 주도권을 갖고 있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TV는 총 9911만대다. 총매출액 규모는 542억8600만 달러(약 64조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7.4%, 36.1%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31%로 1위 자리를 지켰고, 19%를 점유한 LG전자는 2위를 기록했다. 일본 소니(9.3%)와 중국 TCL(7.4%)·하이센스(7.3%) 등과 격차를 더 벌렸다.
![삼성전자 네오 QLED TV(왼쪽·위사진)와 LG전자 올레드 에보(evo). 올 상반기 세계 TV시장에서 두 회사의 점유율은 50%를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강하다. [사진 각 업체]](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8/25/joongang/20210825000445643mtiu.jpg)
두 회사 매출의 일등 공신은 프리미엄 TV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요 부품 수급 문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초대형·프리미엄 제품의 판매에 집중해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네오(Neo) QLED를 앞세운 QLED TV를 상반기에만 400만대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삼성을 포함한 전체 QLED TV는 상반기에 525만대 판매됐는데 이 중 76%가 삼성전자 제품이었다. 삼성전자 측은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10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대형 TV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올 상반기 기준, 75형 이상 TV는 전체 TV 시장의 14.6%(금액 기준)를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4.4%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시장의 43%, 80형 이상 시장의 51.9%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TV의 또 다른 축인 OLED 시장은 LG전자가 견인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가 올 상반기에 판매한 ‘LG 올레드 TV’는 총 173만5000대다. 특히 올 2분기에만 94만5600대를 판매하면서 연말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을 넘어섰다.

OLED TV 시장 전망도 밝다. 올해 2분기, LG전자를 포함한 총 19개 TV 업체가 판매한 OLED TV 출하량은 153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배 성장했다. 이는 옴디아가 당초 전망한 2분기 출하량(128만대)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LG전자가 전체 OLED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6%에 달한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경쟁 업체들이 낮은 생산성 등을 이유로 경쟁에 뛰어들지 않아 고군분투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OLED TV 비중은 5%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OLED TV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대로 늘었다. 옴디아는 지난해 365만대 수준이던 OLED TV 시장이 올해 61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엔 TV 시장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집콕과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로 TV 수요가 늘었지만, 하반기엔 백신 접종으로 야외 활동이 늘면서 TV 판매량이 팬더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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