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10.2 베타 써본 한국인 후기.."비가 내려도 완벽하게 운행"

테슬라 모델 3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테슬라가 북미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완전 자율주행(FSD) 10.2 베타 버전을 11일(현지 시간) 배포했다. 운전 점수가 100점 만점에 100점인 오너들을 대상으로 배포하고, 99점 이하 운전자들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배포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테슬라 오너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Korean Maester for Tesla, @KoreanTesla) 계정에 FSD 10.2 베타 버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 오너는 “비가 쏟아지는 밤길에서 매우 자주 완벽한 운행을 할 수 있었다”며 “큰길들, 주요도로는 거의 완벽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FSD 10.2 베타 버전이 작동됐을 때 어떻게 회전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영상도 공개했다.

하지만 FSD 10.2 베타 버전은 아직 완벽한 자율주행을 구현하지 않는다. 테슬라도 차량 안내문에 “추가적인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며 “최악의 경우 오작동할 수 있으므로 항상 손을 스티어링 휠에 올려놓고 도로 상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테슬라, AI데이 시연 영상 캡처(출처: 테슬라 유튜브 채널)

해당 오너는 “마트 앞 넓은 주차장이나 완벽하지 않은 작은 도로에서 어색한 주행이 있었다”며 “우회전 시 코너를 거의 칼치기 했고 속도도 과감했다. 복잡한 차선 변경에서 바로 판단하지 못하고 거의 멈추어 서는 경우가 있다”며 FSD 10.2 베타의 단점도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간선도로나 고속도로 진입 시 자동 차선 변경, 알맞는 출구 지점 자동 파악 등이 가능한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이 가능하다. 아직 북미 FSD 10.2 베타 처럼 신호등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시내 주행은 할 수 없다.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은 차량 스스로 자동 차선 변경이 가능하거나, 운전자가 명령을 내려야 자동 차선 변경이 가능한 두 가지 선택사항이 있다. 차량 스스로 자동 차선 변경을 할 경우, 혼잡구간 통과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테슬라는 FSD 10.2 베타 버전에 대해 “특히 사각 지대 주변, 교차로 및 주행 공간이 협소한 상황에서 즉시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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