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다리' 믿지 않는 독일 청소년들.."내 미래는 긍정적" 이유는?

민세리 2021. 12. 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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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아동, 청소년들은 독일 교육 제도 안에서 동등한 교육 기회를 부여받고 있을까? 최근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설문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교육의 기회균등을 의심하는 어린 세대들은 자신의 미래 또한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진 않을까? 흥미롭게도 응답자들의 대답은 이러한 예상을 뒤엎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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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청소년 10명 중 6명은 교육의 기회 균등 불신

그럼에도 대다수는 '졸업 후 나의 미래' 대해선 "긍정적"

독일의 아동, 청소년들은 독일 교육 제도 안에서 동등한 교육 기회를 부여받고 있을까? 최근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설문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여론조사기관 포르자(Forsa)가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14세~21세 청소년·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교육기회균등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독일 교육의 기회균등을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의뢰한 교육 관련 단체 연합체인 '교육의 날 이니셔티브'는 "이 결과는 6년 전 처음으로 실시된 설문조사 이후 가장 높은, 최악의 수치"라며 "2018년만 하더라도 응답자의 51%는 교육의 기회균등을 믿었지만 이후 이를 의심하는 젊은 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합체는 매년 12월 개최되는 독일 '교육의 날(Tag der Bildung)'을 주관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교육 기회 및 성공적인 교육을 결정짓는 요소로 '학교 수준'(92%), '부모의 관심과 지지'(90%), '본인 의지'(86%), '친구 관계'(73%) 그리고 '부모의 교육 수준'(67%)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부모의 문화적 배경'이 51%를 차지했는데, 이는 5년 전보다 무려 20%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교육학 교수이자 하이델베르크 이민연구센터장인 하바 엔긴(Havva Engin)은 "팬데믹 기간에 사회소외계층 중 특히 이민배경이 있는 가정이나 독일 내 난민거주시설에 무선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았거나 디지털 기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학생들이 디지털 수업에 참여조차 못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독일은 부모의 문화적 배경과 자녀의 교육기회 간의 상관관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비판했다.

©게티이미지

독일 교육의 기회균등을 의심하는 어린 세대들은 자신의 미래 또한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진 않을까? 흥미롭게도 응답자들의 대답은 이러한 예상을 뒤엎는다.

응답자 중 86%는 졸업 후 자신의 직업적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32%는 자신의 졸업 후 진로를 '긍정적'으로, 54%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응답자들은 자신의 직업적 미래에 필요한 지식으로 대표적으로 ‘자기관리능력(96%)‘, ‘상대방을 향한 예의와 관용‘(94%), 독일어 실력(91%), 외국어 실력(80%), 기업실습(78%), 기후 환경보호(61%) 등을 꼽았다. 교육 불평등이라는 조건 아래에서도 개인의 역량이 앞으로 졸업 후 진로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시각으로 풀이된다.

학제적으로 진로 선택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이뤄지는 점도 이같은 결과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독일의 대다수 학생들은 학교교육과 기업 내 직업훈련을 병행하는 이원화제도(Duales System) 속에서 일찍이 자신의 직업적 진로를 선택해 낮은 학년에서부터 진로를 전문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10일 언론인 파울리네 브링크만(Pauline Brinkmann)은 독일 언론 포쿠스(Focus)를 통해 "젊은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는 중요하지만, 이들의 희망과 의욕만으로는 부족한 학습 도구와 학습 비용을 창조해낼 수는 없다"며 교육 기회 균등 실현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독일 베를린 = 민세리 글로벌 리포터 nankleopatra@gmail.com

■ 필자 소개

현) 프리랜서 통번역가 및 작가

현)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재활특수교육학 박사과정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재활특수교육학 졸업

부산교육대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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