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작업으로 영등포·구로 케이블 끊긴 KT..90% 이상 복구

서을시 종로구에 위치한 KT 이스트 사옥. (사진=KT)

11일 서울시의 환경 작업으로 KT의 광케이블이 절단되면서 영등포·구로구 일대에서 무선 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KT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 월드컵대교 남단 도로변에서 서울시가 나무·낙엽 등을 치우는 작업을 하던 중 땅에 매설된 광케이블이 잘렸다. 이로 인해 주변 105개의 KT 기지국이 영향을 받았고 오전 10시23분부터 영등포·구로구 일대의 KT 무선 서비스와 일부 기업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 KT는 즉각 복구 작업에 들어가 오후 2시 기준 피해를 입은 기지국의 90% 이상을 복구했다.

회사 관계자는 "케이블 절단의 영향을 받은 기지국 인근에 있는 기지국의 신호도 잡을 수 있어 현재는 무선 서비스를 이용하는데에는 이상이 없다"며 "빠른 복구 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T는 지난달 일어난 전국적인 인터넷 먹통 현상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10월25일 오전 11시20분경 서울을 비롯해 부산시와 경기도 성남시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KT의 인터넷 접속이 중단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KT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기업 및 매장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아 업무를 보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KT는 이후 구현모 대표가 직접 사과했고 소상공인과 개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보상방안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