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중 너무 살쪄 통편집 당한 90년대 하이틴 스타

가지런한 치아와 사랑스러운 미소, 찰랑거리는 금발, 귀엽고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무엇보다 지금 봐도 1도 촌스럽지 않은 패션 피플이었던 90년대 하이틴 스타가 있었습니다.

바로 1995년 <클루리스>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훔친 알리시아 실버스톤인데요.

<클루리스>는 원작 [엠마]의 현대적 재해석으로 당시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으로 미국 상류층이 철없는 소녀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 영화를 통해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급부상했죠.

이 영화는 지금까지도 패션 피플의 살아있는 교과서이자 하이틴 무비, 로코의 정석 등으로 불리는 꼭 봐야 할 영화이기도 한데요.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인기에 힘입어 1997년 <배트맨과 로빈>(배트맨 4)를 찍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는 '배트걸'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었죠.

하지만 머선 129?

영화 제작 중 살이 찌면서 초반에 만들어 놓은 슈트가 들어가지 않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따라서 의상팀은 슈트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했고, 이를 문제 삼아 할리우드 파파라치 등은 자기관리 소홀을 문제로 물어뜯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전해 들은 팬들은 배트걸 슈트를 입지 못할 정도로 살이 쪘다는 소문을 믿고 출연에 격렬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실 그때 사진을 보면 <클루리스> 보다 조금 살이 오른 모습입니다만. 사람들은 용납할 수 없다며 큰 이슈가 되었죠.

함께 투샷을 선보인 크리스 오도넬과의 모습 때문에 당시 '팻걸'이라는 별명까지 얻기도 했는데요. 사실 이 영화는 그녀의 체중증량 이슈 뿐만 아니라.

아놀드 슈왈제네거, 조지 클루니, 우마 서먼, 크리스 오도넬 등 최고의 배우들이 나왔지만 폭망한 역사적 영화로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그는 체중관리에 실패했다는 낙인과 함께 국어책 읽는 듯한 연기 때문에 또 한 번의 굴욕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녀의 분량은 거의 통편집 되다시피 했고, 이때부터 그녀의 커리어도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평균 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연예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대중의 표적이 되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후 자연식, 생식 등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을 체험해오다가 비건 채식을 하며 다이어트와 평온한 마음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써놓은 책 [카인드 다이어트]가 우리나라에도 몇 년 전 소개되어 큰 사랑을 받기도 했죠.

이후 환경운동가와 채식주의자가 되면서 2004년에는 살아있는 가장 섹시한 채식주의자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한편, 오랜 침체기를 걸어온 알리시아 실버스톤의 새 영화가 국내에 선보이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11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후겟츠 웨슬리>는 5년차 부부의 이혼에 반려견 웨슬리의 양육권을 두고 티격태격하다 법정 싸움까지 가게 되는 귀여운 영화입니다. 과연 웨슬리는 누구의 품에 안기게 될까요?

후겟츠 웨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