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현대차가 그간 약점으로 지목되던 헤리티지 부문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한국산 자동차의 시작을 알린 포니와 사회적 성공의 상징이었던 1세대 각그랜저의 콘셉트카를 공개한 데 이어 갤로퍼와 스텔라 역시 헤리티지 콘셉트카로 제작,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갤로퍼는 국산 정통 SUV의 시작을 알린 차로, 최근 아웃도어 열풍에 맞춰 SUV 부문에서 현대차의 역사성을 알리기 위한 차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세단 스텔라는 1980년대 당시 브랜드 플래그십의 위상을 젊은 세대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메타버스를 결합한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경기도 일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현대차 토크콘서트 '마스터토크 #헤리티지‘에서 하학수 현대내장디자인실장(상무)은 “포니와 그랜저 헤리티지카에 이어 갤로퍼가 세 번째 헤리티지카가 될 것이다”라며 “현대차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스텔라 역시 헤리티지카로 제작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헤리티지 시리즈로 제작될 갤로퍼는 정통 SUV의 역사성을 강조하는 한편 차박과 오토캠핑 등이 활발한 최근 자동차 생활을 반영한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공간적 제약 없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도록 돕는 매개체로서 콘셉트카의 주제는 ‘디지털 노마드(유목민)’로 잡았다는 것이 하학수 상무 설명이다.
하학수 상무는 “갤로퍼는 세단 위주였던 한국 자동차 시장에 라이프스타일 비이클로 첫 선을 보인 차이며, 유라시아 대륙 횡단에 성공해 현대차의 기술력을 알리는 성과도 거둔 의미 있는 차다”라며 “차박 등 레저활동은 물론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갤로퍼를 새롭게 꾸며보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스텔라의 경우 메타버스 콘텐츠로 투입도 검토 중이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혼합 현실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올해 6월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쏘나타 N을 구현, 시승 등 인터렉티브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하 상무는 “스텔라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께서 특별히 애정을 쏟았던 차로, 순수 한국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세단이자 최장수 기록을 보유한 의미 있는 차다”라며 “과거와 현재,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고 교감하는 매개체로서 별과 별을 이어준다는 의미를 담은 ‘인터 스텔라'의 개념을 스텔라에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헤리티지 시리즈는 회사 디자이너들이 직접 과거의 차를 복원하고, 현대적인 디자인과 신기술을 적용해 제작하는 콘셉트카다. 첫 번째 헤리티지 시리즈로 부활한 포니는 지난 4월 개장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처음 공개됐다.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는 기존 포니 고유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클러스터를 진공관으로 제작하고, 전기 파워트레인과 픽셀 디자인의 LED 램프를 적용하는 등 현대적 재해석을 가미해 주목을 받았다.


같은 달 공개됐던 그랜저 헤리티지 시리즈는 최근 리어램프를 픽셀 화면을 연상케 하는 파라메트릭 디자인으로 개장, 재공개됐다. 과거 성공의 상징이었던 그랜저의 고급감을 표현하기 위해 실내를 고급 오디오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다듬고, 센터패시아가 실제 스피커로 작동하도록 특수한 구조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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