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1억이라니! 감이 잘 오지 않는 액수인데요. 글로벌 기업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가 최근 1억 이상의 연봉으로 채용 공고를 낸 기업 35곳을 뽑아 소개했습니다. 능력만 된다면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기업 리스트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겠죠. 이 중 10곳을 추려 소개해드립니다. 누구나 다 예상할 만한 기업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을 우선적으로 뽑아보았습니다. * 한국 지사가 있는 기업들도 있으나, 여기서는 본사에서 오픈한 채용 공고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CrowdStrike
CrowdStrike는 2011년 설립된 차세대 엔드포인트 보안, 위협 정보 및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는 SaaS 기업입니다. 가장 강력한 사이버 보안 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의 고객사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트리뷴 미디어 등이 있는데요. 작년 6월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주가가 70% 상승하며 Symantec과 맞먹는 수준의 주가로 마감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 덕분일까요? 이곳의 Engineering 직무의 연봉은 대부분 1억을 훌쩍 넘습니다.
VMware
가상화 솔루션 전문 기업인 VMware는 서버,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 관리 소프트웨어를 모두 통합한 HCI(하이퍼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솔루션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포춘 1000대 기업 중 99%가 VM웨어를 사용하고 있죠. 업계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내부 조직 문화도 좋기로 유명한데요. 2016년 포춘이 선정한 '부모를 위한 최고의 직장'에서 4위에 오르기도 했고, 인력의 40% 이상이 미국의 소수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업계 탑인만큼, 이 기업의 대부분의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이 넘습니다.
Okta
2009년 설립된 Okta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사용자 계정 관리를 서비스하는 기업입니다. 이들의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는 고객들은 2019년 기준 1억 명이 넘는데요. Okta는 서로 다른 앱끼리 오픈 API로 사용자 정보를 공유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앱 간 데이터 공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그 입지를 대폭 넓혀가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로는 Adobe, NASDAQ Capital Market 등이 있습니다. 여러 언론에서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는 만큼, 연봉도 높습니다. 특히 Engineer 직무는 평균 연봉이 1억 2천입니다.
McAfee
세계적인 보안 솔루션 기업 McAfee는 전문적이어서 대중이 잘 알지 못하는 IT 보안 기업들 중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기업이죠.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안철수연구소 인수 제의를 했던 것으로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McAfee CEO의 발언이나 리포트 등은 항상 큰 파장력을 갖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McAfee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재택근무가 이루어지면서 클라우드 계정에 대한 공격이 630% 증가했다고 밝히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기하기도 했죠. 업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McAfee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보수도 높은데요. 특히 Engineer의 경우 연봉이 평균 1억입니다.
Siemens
독일의 베를린과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Siemens는 세계적인 전기 전자 기업입니다. 이 기업은 1847년 설립되어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데요. 현재 한국을 포함해 약 200여 개국에서 38만 명의 직원이 산업재, 에너지, 헬스케어, 운송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Simens는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등과 관련하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기술을 개발하였고, 에너지 기술과 환경보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연봉 역시 이름값을 하는데요. 이 기업이 공개 채용하고 있는 Project Manager, Senior Software Engineer 등의 평균 연봉은 1억입니다.
Bristol Myers Squibb
Bristol Myers Squibb은 암, HIV/AIDS, 심혈관 질환, 당뇨병, 간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처방 의약품 및 생물 제제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바이오 제약 기업입니다. 1887년 설립된 이 기업은 항생제와 피부 치료제로 시작해 의약품 외의 건강식품과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혔으며, 화장품과 가정용품 사업에도 뛰어든 지 60년이 되었는데요. 2013년 한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이 기업의 Research Investigator의 평균 연봉은 1억 1천, Associate Director의 평균 연봉은 대략 1억 6천입니다.
Anaplan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Anaplan은 2006년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2016년 1조 32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기록하여 유니콘 클럽에 합류했습니다. Anaplan은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이 사업 운영에 있어 복잡한 문제들을 예측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2016년 기준 Anaplan의 플랫폼에서 관리되어 있는 스프레드시트는 13억 개에 달했다고 하는데요. 경쟁사인 IBM, SAP, Oracle과 비교했을 때 유연한 플랫폼과 실시간 대응이 특장점입니다. 이곳의 인재들 역시 1억이 넘는 연봉을 받는 자리들이 있는데요. Software Engineer와 같은 Engineer 직군, 그리고 Solutions Consultant 등입니다.
Twitch
국내에서도 독보적인 자리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방송 플랫폼 기업 Twitch. 이 기업은 특히 게임에 특화된 동영상 방송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011년 설립되어 3년 뒤인 2014년에는 Amazon.com에 인수되었고, 이후 게임 방송뿐 아니라 음악과 리얼리티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Twtich에서도 Engineer들이 높은 보수를 받습니다. Software Engineer의 평균 연봉은 1억 3천부터 시작해 Senior Software Enginner의 경우 평균 연봉이 1억 8천에 육박합니다. 이외에도 Technical Program Manager 등의 업무도 평균 연봉이 1억을 훌쩍 넘습니다.
Tableau Software
Tableau Software는 "사람들이 데이터를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미션을 중심으로 데이터 시각화 툴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말하자면 다양하고 복잡한 데이터 자료들을 시각적으로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Tableau Software는 셀프서비스 분석 플랫폼의 리더라는 평을 듣기도 하는데요. 2003년 설립된 이 기업은 2019년 Salesforce에 약 18조 원에 인수되었습니다. 이 기업에서도 Engineer들의 평균 연봉이 높습니다. Software Engineer의 평균 연봉은 1억 1천, Senior 직급의 경우 1억 5천입니다.
ServiceNow
디지털 워크플로우 기업 ServiceNow는 IT 업무의 매뉴얼화, 자동화에 특화된 기업입니다. 기업들의 워크플로우를 관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데요. 2004년 GlideSoft라는 이름으로 IT서비스관리 영역을 중심으로 시작해 2006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꾼 뒤 2015년부터 IT운영관리, 고객지원, 인적관리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1년 뒤에는 보안 솔루션 분야까지 진출했습니다. 4,000여 개에 육박하는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2016년 기준 글로벌 대기업 2,000곳 중 30%가 ServiceNow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이곳의 연봉은 어떨까요? Software Engineer의 평균 연봉은 1억 1천, Senior Soultions Consultant는 1억 3천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