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연말까지 삼천피 횡보할 듯.. 산타랠리·반도체는 변수

권유정 기자 2021. 12.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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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주 코스피지수는 연말 주식시장 특성상 3000선 전후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 연휴를 비롯해 대주주 확정일과 배당락일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 매물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출현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으로 지수가 지지부진했던 만큼 산타랠리 등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 반도체주 흐름에 주목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지난 24일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4.26포인트(0.48%) 오른 3012.43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인 20일 2% 가까이 빠지면서 2960선으로 밀렸지만, 이후 21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그간의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랠리를 이어가며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큰 이벤트 없어… 북클로징 시기 유의

증권가에서는 12월 마지막 주 코스피지수가 2900선 후반대에서 3000 초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적으로 연말 주식 양도세 대주주가 확정되고, 배당락일도 겹쳐 있어 주식시장 거래량이 줄고, 수익률도 높지 않은 편이다. 지난 10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0.3% 수준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2950~3100, 하나금융투자는 2950~3050을 예상 밴드로 제시했다.

오는 28일에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가 확정될 예정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 방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날을 기준으로 본인과 배우자, 조·외조부모, 부모, 자녀, 손자 등 직계존비속 보유분을 모두 합산해 한 종목의 보유 금액이 10억원 이상이면 대주주로 결정된다. 대주주로 지정되면 양도차익의 2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어 29일은 12월 결산법인 투자자들의 배당금을 받은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이다. 배당락일에는 주식을 사도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기 때문에 주가가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배당금을 받으려면 올해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30일까지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주문을 넣고 결제가 이뤄지기까지 2거래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와 재작년 연말 배당락일에는 개인들의 양도세 회피 매도세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배당락일인 12월 28일 유가증권 시장 및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순매도 금액은 9460억원, 9030억원을 기록했다. 한 해 전인 2019년 배당락일에도 개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467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5440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에는 특별한 이벤트 없이 한산한 장세를 보이는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 국면이 연출된다”며 “2022년에 유망한 종목을 사 모으는 기회로 삼는 편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는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을 비롯해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관련해 자율주행, 확장현실(XR), 로봇,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게이밍 주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올해의 경우 양도세 관련 매물 압력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규모는 80조원을 넘겼지만, 평균 순매수 단가로 추정한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게다가 이 중 대형주 비중이 80%에 달해, 최근 시세가 좋았던 일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물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 산타랠리 지속될까… 반도체주도 관심거리

지난주처럼 미국의 산타랠리에 동조하며 지수가 상승 폭을 키울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산타랠리는 매년 월별로 증시 흐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현상인 캘린더 효과 중 하나다. 보통 연말에 장이 종료되기 전 5일부터 새해 2일까지를 가리키는데, 이보다 더 늦어질 경우 1월 효과로 바뀌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13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크리스마스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에는 갑작스런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출현과 FOMC 정례 회의 기간이 맞물리며 투자자들 경계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며 “FOMC 이후 매파적이었던 회의 결과에 대한 적응 기간을 겪으면서 증시는 변동성을 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산타랠리가 있다면 FOMC 이후 나타난 조정에 따른 반등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확산에도 미국 내 봉쇄 도입 등 방역 강화 조치가 없을 경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테이퍼링 속도를 키우면서 오히려 물가 부담을 낮추고, 조 바이든 정부의 휴먼 인프라 투자법안이 정치적인 노이즈를 딛고 1월에는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산타랠리에 불을 붙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 밖에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호실적으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향후 마이크론발(發) 반도체 업황 회복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21일부터 24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 지난 8월 10일(8만200원) 이후 약 4개월 반 만에 8만전자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6.2% 올랐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 시각 변화는 지수에 대한 선호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며 “이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크고, 지수의 이익 기여도 또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황 턴 어라운드 기대감이 반도체 기업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지면, 지수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함께 부각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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