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Nostalgia] '미들즈브러의 왼발' 스튜어트 다우닝 – 199

이형주 기자 2021. 9. 3.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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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 다우닝(우측 19번).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연재물로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이형주의 EPL Nostalgia], 199번째 이야기: '미들즈브러의 왼발' 스튜어트 다우닝

미들즈브러 FC의 레전드인 왼발잡이 선수가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잉글랜드 대표팀은 왼발잡이 윙어의 부재를 느꼈다. 19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트레블에 기여했던 라이언 긱스-데이빗 베컴 라인이 훌륭했지만, 긱스가 웨일즈 국가대표라 이를 그대로 이식할 수 없었다. 

이 때 신예 선수들 중 맨유에서 긱스의 역할을 잉글랜드에서 해줄 것이라 기대받던 선수가 있었다. 물론 그 기대는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훌륭한 커리어를 만든 선수이자, 적어도 미들즈브러 FC 팬들에게는 자부심 그 자체인 이 선수다. 

다우닝은 1984년에 영국 미들즈브러에서 태어났다. 일찍부터 지역 내 촉망받는 유망주였고 유스를 거쳐 1군 데뷔에도 성공했다. 현재는 2부리그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미들즈브러와는 달리 당시 그들은 '도깨비 팀'이라는 별명을 가진 1부리그 붙박이 클럽이었다. 도깨비 팀이란 강팀 및 약팀 전력에 상관없이 경기력이 널을 띄어 만들어진 별명이었다.

영국 언론 <티스 사이드 라이브>에 따르면 다우닝은 2002년 4월 입스위치 타운과의 EPL 경기에서 데뷔를 하게 됐지만, 아직 어린 그에게 1군의 벽은 높았다. 이에 2003/04시즌 전반기에 선덜랜드 AFC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그는 선덜랜드 믹 맥카시 감독 아래서 7경기 3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폼을 보여줬다. 원 소속팀 미들즈브러의 에이스 주니뉴 파울리스타가 부상 당하며 그가 복귀했고, 본격적인 미들즈브러 생활이 시작됐다. 2004년에는 주축은 아니었지만 리그컵 우승 멤버가 되는 행운도 누렸다. 

다우닝은 2004/05시즌 모든 대회 48경기에 출전하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당시네는 왼발잡이를 오른쪽에 놓는 역발 윙어보다 왼발 잡이를 왼쪽에 놓는 정발 윙어가 대세였다. 이 기조 아래서 다우닝은 최고의 활약을 뽐냈다. 적절한 드리블 후 이어지는 칼날 크로스는 EPL 수비수들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그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시기도 이 때부터였다. 

우드게이트가 헌신한 고향팀 미들즈브러. 그 홈구장 리버사이드 스타디움.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미들즈브러/리버사이드 스타디움)

다우닝은 2005/06시즌 무릎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006/07시즌부터 다시 활약을 이어갔다. 다우닝은 주니뉴의 뒤를 이어 미들즈브러가 사랑하는 선수가 됐다. 그의 왼발은 언제나 위협적이었고 이는 그의 고향 클럽이 EPL에 계속 잔류할 수 있게 되는 배경이 된다.

하지만 미들즈브러 1기 마지막은 좋지 못했다. 그는 2009년 1월 이적 요청서를 내며 고향 클럽의 팬들에게 상처를 줬다. 또 5월 발부상으로 막판 경기에 참여하지 못함에 따라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미들즈브러의 강등 이후 다우닝은 선택을 해야 했다. 복수 클럽의 오퍼를 받았지만 당시 젊은 선수들 중심의 역동적인 팀이었던 빌라로 합류했다. 미들즈브러에서만큼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준수한 모습을 이어간 그였다. 

직전 시즌부터 케니 달글리시 체제로 리빌딩을 진행 중이던 리버풀이 그런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 리버풀은 직전 시즌 영입한 앤디 캐롤을 필두로 찰리 아담, 조던 헨더슨에 다우닝까지 영국 국적을 보유했으며 EPL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자원들을 대거 수집했다. 

하지만 이 영입들은 나중에 빛을 본 헨더슨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헨더슨 역시 이 당시에는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우닝 역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다우닝 본인도 리버풀에서 저조한 활약을 펼쳤지만, 본 포지션이 아닌 왼쪽 풀백으로 기용되는 등 몸에 맞는 옷을 입지 못한 탓도 있었다. 결국 다우닝은 미미한 활약 끝에 2013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다우닝은 웨스트햄에서 2년간 헌신한 뒤 고향팀 미들즈브러의 러브콜을 받았다. 직전 시즌 EPL 포함 모든 대회 42경기에 뛰었던 다우닝이었다. EPL을 고집했다면 남을 수 있었지만 자신이 가장 빛났으며, 고향이 있는 클럽의 러브콜을 거절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고향팀의 러브콜에 귀환했던 다우닝. 사진|뉴시스/AP

다우닝은 2015/16시즌 49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재승격에 기여했다. 1부 복귀 후 다시 강등되는 것은 막지 못했지만 이후에도 2부에서 2시즌을 더 뛰며 미들즈브러와의 끈끈한 유대를 보여줬다. 

다우닝은 선수 생활 연장을 위해 2019년 블랙번 로버스로 합류했다. 2시즌을 보낸 그는 부상 여파로 팀과 결별하게 됐다. 그는 다른 팀들의 오퍼를 기다렸지만 당도하지 않자 은퇴를 고민하게 됐다. 

다우닝은 시즌 직후인 5월 영국 언론 <토크 스포츠>를 통해 "축구 선수라면 경기에 자주 출전할 수 있어야 하지만 최근 (몸상태로 인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인생이며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살다 보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오기 마련입니다"라고 전하며 은퇴를 암시했다. 

다우닝이 은퇴하며 전한 편지. 사진|스튜어트 다우닝 SNS

그리고 8월 "저는 프로 축구계에서 은퇴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간 저의 커리어 동안 지지하고 응원해준 아버지, 어머니, 여자 형제들, 아내, 두 아이에게 감사하며, 제 커리어 간 함께 해준 팬들, 스태프 분들, 경영진 분들, 언론계 종사자 분들에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감사를 전하는 한편 은퇴를 선언했다. 성실하고 따뜻했던 그의 커리어 간 모습이 녹아있는 마무리였다. 

풀럼 FC와의 경기에서 맹활약했던 리버풀 FC 시절 다우닝. 사진|LFC TV

◇EPL 최고의 순간

2012/13시즌 18라운드에서 리버풀과 풀럼 FC가 맞붙었다. 이날 다우닝이 선발 출전해 펄펄 날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36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오픈 패스를 하는 척 모든 수비수들을 속이며 전진 패스를 해 스티븐 제라드의 득점을 도왔다. 하지만 백미는 후반 6분에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플레이 스타일

성실한 활동량을 보여주던 클래식 윙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올리는 크로스는 일품이었다. 킥이 워낙 좋았기에 크로스 외에도 슈팅으로 득점을 빈번히 만들어내며 팀 공격에 기여했다. 

◇프로필

이름 – 스튜어트 다우닝

국적 – 영국(*잉글랜드)

생년월일 - 1984년 7월 22일

신장 및 체중 – 180cm, 70kg

포지션 – 레프트윙어

국가대표 기록 – 35경기
 
EPL 기록 – 408경기 37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2001/02시즌~2016/17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미들즈브러 FC 공식 홈페이지

아스톤 빌라 공식 홈페이지

리버풀 FC 공식 홈페이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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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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