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후 4일 이내.. 가슴 통증땐 심낭염, 호흡 곤란땐 심근염 의심을

최재규 기자 2021. 7. 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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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고, 접종 백신의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보고되는 여러 부작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김계훈 전남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백신과 무관하게 일반인 10만 명을 1년간 관찰하면 보통 10명 정도에서 심근염·심낭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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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유형별 부작용

‘mRNA 방식’화이자·모더나

대부분 특별한 치료없이 회복

급격진행되는 전격성 심근염도

체외 심장보조장치로 회복도와

‘바이러스 벡터 방식’AZ·얀센

4주 이내 복통·팔다리 부종땐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주의해야

구토하거나 멍들면 병원 가야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고, 접종 백신의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보고되는 여러 부작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 바이러스 벡터 방식 등 서로 다른 백신 원리에 따라서도 발생 부작용이 조금씩 다르다. 이러한 백신 부작용들은 통계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부작용 우려로 접종을 포기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미리 알아두고 접종 후 스스로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은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계열의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최근 심근염·심낭염 증상이 새롭게 보고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심장을 구성하는 근육과 심장을 둘러싼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16∼24세 남성에게서 빈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고된 발생 빈도 자체는 높지 않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이후로 접종 100만 건당 4건꼴로 심근염이 보고됐다. 지난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김계훈 전남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백신과 무관하게 일반인 10만 명을 1년간 관찰하면 보통 10명 정도에서 심근염·심낭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치명률 면에서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낫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충분히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김 교수는 “아주 드물게 급격히 진행하는 전격성 심근염이 생기더라도 체외 심장 보조 순환 장치를 사용해 1∼2주만 견디면 심장이 스스로 회복한다”며 “심한 상태에서도 사망률은 2% 이내”라고 강조했다.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을 의심할 만한 증상으로는 가슴 통증이 첫손에 꼽힌다. 특히 백신을 맞은 뒤 4일 이내에 가슴 통증이 생기고 숨을 깊이 들이쉬거나 자세를 바꿀 때마다 심화된다면 심낭염일 수 있다. 여기에 두근거림, 호흡곤란까지 나타난다면 심근염일 수 있다. 대부분 자연 회복되는 만큼 치료도 염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심장 근육의 기능이 약해지는 경우에는 전환효소 억제제를 쓸 수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방식 백신 접종자에게서 발생하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한 부작용이다. 유럽에서는 AZ 백신 100만 명당 3∼4명이 나온다고 하고, 또 10만 명당 1∼2명이라고 보고되는 국가도 있다. 다만 증상을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는 만큼 접종 후 스스로의 증상을 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접종 이후 4주 이내에 배가 지속적으로 아프고, 팔다리가 붓는다면 혈전을 의심해야 한다.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하게 치료받으면 충분히 회복 가능하므로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배가 아프거나 팔다리가 붓는 증상 이외에도 머리가 계속 아프거나, 머리가 아파 진통제를 먹어도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 가슴 쪽이 아픈 경우도 혈전 증상의 일종일 수 있다. 또, 만약 눈앞이 흐려지고 토를 하는 경우, 접종한 곳도 아닌데 멍이 들고 아픈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 기관을 방문하는 게 좋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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