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한 번 나눴을 뿐인데, 학교 최고 왕따의 절친이 되어버렸다

조회수 2021. 11. 14. 13:00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내 이름은 에반 핸슨. 자신감도 존재감도 제로인 난 어딜 가든 눈에 띄지 않는 존재다. 팔을 다쳐 깁스를 한 나에게 엄마는 펜을 주며 친구들한테 사인해 달라고 하란다. 친구 하나 없는데. 난 매일 편지를 쓴다. 그 편지를 받는 건 나이다.

나에겐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 난 강박증이 있어 남들 앞에 나서지 못한다. 때문에 스스로에게 편지를 쓰고 상담을 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매일 내게 편지를 쓰다 보면 어느 날 특별한 미래가 펼쳐지지 않을까 하며.

어느 날, 학교에서 쓰던 편지를 빼앗겼다. 내 편지를 가져간 건 학교에서 소문난 왕따인 코너. 자기 마음대로 내 깁스에 사인을 하더니 편지까지 가져간 코너는 며칠째 학교에 나오지도 않는다. 혹시 그 편지를 SNS에 공개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던 중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코너의 부모님이 날 보고 싶어 한다는.

놀랍게도 내 이름을 알고 있는 두 분은 코너가 어떤 아이인지 말해달라고 한다. 코너가 자살을 했는데 주머니에 들어있던 유서에 내 이름이 있었다는 것. 아니, 그건 유서가 아니라 그 애가 나한테서 뺏어간 편지라고요. 그 말을 하려는 순간 코너의 어머니는 깁스에 적힌 그 애의 이름을 보고 말았다. 겨우 한 번 본 사인데 나와 그 애는 절친 사이가 되어버렸다.

알고 보니 코너는 나처럼 외로운 아이였다. 가족조차 이해할 수 없어 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아이. 그 애의 가족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코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거짓이라도 좋으니 행복을 주고 싶다. 그래서 난 이야기를 지어냈다. 한 번도 곁에 있어본 적 없는 절친한 친구를 코너라고 생각하면서.

제71회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한 세계적인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디어 에반 핸슨>은 자신에게 쓴 편지로 인해 생긴 오해로 새하얀 거짓말을 하게 된 소년 에반 핸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에반은 코너의 부모를 위해 거짓으로 코너와의 추억을 지어낸다. 그리고 에반 핸슨은 학교에서 유명인이 되어버리고 자신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일은 점점 커져간다.

이 작품은 가족과 친구, 사랑과 우정이란 가치를 뮤지컬 특유의 음악을 통한 감정의 극대화로 담아낸다. 누구나 지니고 있으나 남들에게 드러내기 두려워하는 감정인 두려움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뮤지컬의 오리지널 캐스팅을 가져오며 그 깊이를 더한다. 특히 에반 핸슨 역의 벤 플랫은 엄청난 가창력에 본인에게 토니상을 안겨준 캐릭터를 직접 연기한다.

<원더>로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든 감동 드라마를 선보인 스티븐 크보스키가 메가폰을 쥔 <디어 에반 핸슨>은 11월 17일 개봉예정이다.

디어 에반 핸슨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출연
벤 플랫, 줄리안 무어, 에이미 아담스, 케이틀린 데버, 아만들라 스텐버그, 닉 도다니, 콜튼 라이언
평점
10.0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