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journal] 대학별 탐구영역 점수 환산법 달라..유불리 따져 지원

김제림 2021. 12. 2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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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정시모집, 이달말 접수..최적 전략은
탐구영역별 표준점수차 커
대학별 반영방법 따져야
연세·건국·한양등 30여곳
탐구영역 변환점수 사용
서울대는 표준 원점수 반영
올 불수능 여파로 자연계가
수학·과학 표준점수 높아
최상위권 대학 상경계열은
교차지원으로 경쟁 세질듯
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충우 기자]
'불수능'으로 수험생들을 괴롭혔던 2022학년 수능이 반영되는 2022학년도 정시 접수가 이달 말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받아 든 성적표로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지원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정시 전형은 대부분 수능 100% 반영이라 수시 전형보다 입시전략 영향력이 더 적을 것 같지만 여전히 대학마다 과목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최적의 전략은 있을 수 있다.

특히 2022학년도 입시에선 탐구영역 점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미 국·영·수 변별력이 크게 높아진 상태에서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유불리까지 잘 고려해야 1~2점이 중요한 정시에서 대입전략을 잘 짤 수 있다.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구과학Ⅱ가 77점인데 최저점은 정치와법이 63점일 정도로 같은 만점을 받더라도 표준점수에서 14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표준점수 측면에서 유리한 과목(지구과학 Ⅰ,Ⅱ)을 응시했다고 하면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불리한 과목(정치와법, 한국지리 등)에 응시했다면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해 백분위 영향이 큰 곳에 응시해 표준점수의 영향을 줄이는 게 낫다.

생명과학Ⅱ 문제 출제 오류 소송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고 재채점한 표준점수가 확정되면서 대학들이 탐구영역의 백분위에 의한 변환표준점수(이하 변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탐구 과목별 취득 백분위 기준 변표란 사회탐구 9과목, 과학탐구 8과목을 다양하게 선택한 수험생들의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보정해주기 위해 별도로 부여한 성적을 말한다. 2022학년도 정시에서는 30여 개 대학이 사용한다.

입시정보업체 유웨이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차의과대, 한국외대(서울, 글로벌), 한양대(서울, 에리카) 등 주요 대학이 이를 사용한다. 지역에서는 경북대, 경성대 약학, 고려대(세종), 동의대 한의예, 부산대, 연세대(미래), 전북대, 충남대, 한림대 의예 등도 사용한다. 다만 서울대는 2022 대입부터 변표를 사용하지 않는다.

주요 대학에서는 보통 국어, 수학영역은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탐구영역은 백분위를 기준으로 작성한 변표를 반영한다. 변표는 일종의 표준 공식을 가지고 만드는데 보통은 해당하는 과목들의 동일 백분위의 표준점수 평균값을 가지고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원자가 응시한 탐구영역에 관계없이 전형 및 모집단위 계열에 따라 해당 변표를 적용한다면 인문계열에 지원하는 과탐 응시자가 동일한 백분위의 사탐 응시자와 같은 변표를 받게 돼 대체로 과탐 선택의 유리함이 작아진다"며 "반대로 각자 자신이 응시한 과목에 변표를 그대로 가지고 오는 세종대, 전북대, 충남대 방식이라면 인문계열에 지원하는 과탐 응시자가 과탐 변표를 가지고 오면 사탐 변표를 가지고 오는 문과생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특히 올 수능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미적분, 기하를 선택해 수학에서의 표준점수가 높고 과학 표준점수까지 높기 때문에 인문계열 수험생들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교차지원까지 염두에 두고 입시전략을 짜야 한다. 인문계열 상위권은 탐구영역에서 변별력이 별로 확보되지 않지만 자연계열의 탐구영역 변별력은 커졌다.

사회탐구영역은 정치와법을 제외한 대다수 과목의 표준점수 만점이 66~68점이며, 1등급 커트라인은 64~66점에 분포했다.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인 과목은 6개로 이외 다른 과목은 만점과 1등급 커트라인 간 차이가 2~4점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인문계열 최상위권 수험생은 입시전략을 세우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반면 과학탐구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70점이 넘는 과목이 4과목으로 물리학Ⅰ, 생명과학Ⅰ 72점, 지구과학Ⅰ 74점, 지구과학Ⅱ는 77점이나 된다. 1등급 커트라인은 지구과학Ⅱ가 67점, 나머지 과목은 63~6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는 최고점과 1등급 커트라인의 점수 차이가 2점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과목은 5~10점 차이가 벌어져 과탐 역시 변별력이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에 이어 과탐까지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이 확보되면서 의약학계열 등 자연계 최상위 수험생들은 입시전략을 세우기가 다소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과탐 최상위권의 변별력이 커짐에 따라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인문계열 학과로 이탈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서울대는 탐구영역에서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데, 과탐 반영 비율이 높은 자연계열에서 최상위권의 변별력이 높게 나타났으므로 최상위권 중 과탐 성적이 다소 낮은 수험생은 서울대 자연계열 지원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이들은 수학과 탐구 표준점수의 유리함을 적극 활용해 서울대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서울대 자연계열은 경쟁률이 다소 하락하고 인문계열에서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상경계열 관련 모집단위의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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