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전세살이 에디터 님의 노하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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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인데... 이거 해도 될까요?"
세입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인데요. 비록 온전한 내 집은 아니어도, 집주인에게 일일이 허락 받지 않고 그냥 해도 되는 인테리어가 있다는 사실!
월세/전세에서 다른 건 몰라도 이 5가지만은 맘 놓고 바꿀 수 있어요.



창문 위의 천장을 보면 다른 부분과는 달리움푹 들어간 곳이 있는데, 그게 바로 커튼박스예요.
애초부터 커튼을 깔끔하고 견고하게 달기 위해 만들어둔 자리이므로 여기에 커튼을 설치하는 건집주인의 허락을 따로 맡거나 눈치를 볼 필요가 전혀 없다는 사실! 안심하고 마음에 드는 커튼을 골라보세요.
TIP 창가에 커튼박스가 없다면?
창가 위 천장이나 벽에 못자국이 있다면 이전 세입자가 커튼을 달았다는 뜻! 집주인도 커튼 정도는 허락해주는 분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런 경우엔 못자국을 촬영해두고 동일한 위치에 커튼을 설치하면 큰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커튼박스도, 커튼을 달았던 흔적도 없을 땐 아무래도 집주인과 협의가 필요한데요. 사실 커튼은 사생활 보호 등의 이유로 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집주인들께서 허락해주실 거예요. 너무 겁먹지 말고 왜 필요한지, 어떻게 달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전달해보세요.
혹시 끝내 허락해주지 않는다고 해도 아예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에요. 붙이는 블라인드, 압축봉, 접착식 브라켓 등의 대안이 있으니 활용하기 나름이거든요!
못 대신 붙이기만 하면 끝!


기존 천장등을 떼서 잘 보관해뒀다가 이사 가기 전 다시 달아놓기만 하면 돼요. 내가 쓰던 조명은 다음 집에 가지고 가면 되고요. 대신 주의해야 할 건 브라켓과조명 기구의 크기!
브라켓은 천장에 박아 조명 기구를 지탱해주는 부품인데요. 기존 브라켓보다 너무 큰 것을 사면 천장에 구멍을 새로 뚫어야 하고, 나중에 원래 조명을 다시 달았을 때 그 흔적이 보일 수 있어요. 그러니 되도록 비슷한 크기의 브라켓과 조명으로 교체하세요.


천장 조명과 마찬가지! 방문이나 싱크대 상하부장의 손잡이 역시 기존 것을 잘 떼서 보관해뒀다가 다시 달아두기만 하면 되는 부분이에요.
다만 싱크대 손잡이의 경우 기존 구멍 간격과 사이즈가 맞는 걸 골라야 문에 새 구멍을 뚫는 일이 없겠죠? 문고리는 대부분 규격화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우리집 문고리와 비슷한 사이즈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요즘은 샤워기 헤드 정도는 쉽게 교체하죠? 휴지걸이, 수건걸이, 컵 홀더 같은 욕실 악세서리도 마찬가지! 모두 기존 것을 조심히 해체해 잘 보관해뒀다가 계약이 만기됐을 때 원상복구한다면 가능해요.
대신 욕실 악세서리를 교체할 땐 기존 구멍의 위치와 딱 맞는 것으로 골라야 해요. 안 그러면 타일에 새 구멍을 뚫어야 하거든요.
TIP 구멍 위치 신경쓰기 번거롭다면?
아래 사진처럼 못이나 드릴이 필요 없는 무타공 부착식 악세서리를 사용하면 돼요. 설치도 쉽고, 원래 구멍을 건드리는 일도 없으니 원상복구하고 나가기도 쉬워요.

오늘의집 스토어에도 다양한 무타공 욕실 악세서리가 있으니 한번 살펴보세요! 👇👇👇
무타공! 붙이는 욕실악세서리


임대 계약에서 자주 논쟁거리가 되는 원상복구 의무는 사실 '원래 상태 그대로 100%'라는 뜻이 아니에요. 세입자의 부주의로 집의 가치를 현저히 떨어뜨린 게 아니고서야 생활 속 흠집, 일상적인 수준의 못자국,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변색된 벽지 등은 복구의 의무가 없어요.
즉, 거울이나 시계처럼 일상생활에 필요한 못 1~2개는 충분히 괜찮다는 사실! 반면 아트월에 하는 못질이나, 벽선반이나 벽걸이 TV를 설치하기 위한 못질은 '일상적'이라고 보기 어려우므로 집주인과 협의가 필요하겠죠?
TIP 그래도 걱정된다면? 고민 덜어주는 3가지 방법
판례도 그렇고 점점 많은 집주인들이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못질을 허용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못 1개당 만 원씩 받겠다'는 식의 강경한 집주인들이 있기 마련이에요. 이럴 때 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할게요.
① 아직 계약 전이라면, 특약을 꼼꼼하게 활용하기

계약 전 특약사항에 상세하게 써놓는 게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이에요.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처음 집 상태를 상세히 찍고 서로 확인한 다음, 특약에 '계약 전 상호 확인한 시설물 상태를 기준으로 하되, 일상적 소모에 해당하는 부분은 원상복구에 포함되지 않는다' 라는 문장을 넣으면 돼요.
② 이미 계약을 했다면, 제대로 된 방법으로 설득하기
아쉽게도 사전에 협의를 안 했거나, 못 1~2개도 걱정된다면 물어보고 허락 받는 게 좋은데요. 여기서 꿀팁! 집주인께서 못질에 부정적으로 반응하신다면 '벽에 손상이 덜 가도록 드릴과 칼블럭을 사용할게요'라고 말씀드려보세요.

집주인들이 못질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벽이 망가진다'는 것! 실제로 시멘트벽에 못을 망치로 그냥 쾅쾅 박게 되면 잘 들어가지도 않고, 시멘트가 가루처럼 바스라져 떨어지거나 심하면 그 주변에 금이 가거든요.
하지만 드릴로 구멍을 쏙 뚫은 다음 칼블럭(=앙카)을 끼우면 벽에 손상이 훨씬 덜 가게 못을 박을 수 있어요. 이렇게 제대로 된 방법으로 설득한다면 집주인도 좀 더 안심할 수 있겠죠?
③ 못 대체용품 적극 활용하기

집주인에게 일일이 허락 받기 부담스럽거나, 시계나 거울 말고도 벽에 걸고 싶은 물건이 많을 땐 꼭꼬핀을 사용하세요. 가벼운 액자나 패브릭은 꼭꼬핀만으로도 충분하거든요. 못질을 남발하지 않아도 되니 세입자도 집주인도 편하고요!
월세/전세는 아무것도 손대지 않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과거는 이제 끝!
낡고 오래돼서 마음에 안 들었던 조명, 너무 눈부셔서 아침마다 강제 기상했던 창문... 이제 참지만 말고 바꿔보세요. 이정도는 세입자에게 허락된 부분이니까요.
혹시 욕실 수건 이렇게 정리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