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와 동거하지만.. 이 여성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조회수 2021. 9. 14. 15: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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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최근에 본 영화들 후기 모음 1부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와 동거하지만… 이 여성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아임 유어 맨>

연구비를 마련하기 위해 완벽한 배우자를 대체할 휴머노이드 로봇을 테스트하는 실험에 참여한 고고학자 주인공이 완벽한 남성 휴머노이드를 만나 3주간 동거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외모는 물론이며 인간의 사랑과 감정을 완벽하게 습득한 휴머노이드와 연애를 한다면 그야말로 완벽할 것이다. 그야말로 완벽한 나의 연인일 테지만… 인간이 아닌 기계와 연애를 한다는 점에서는 약간의 찜찜한 기분이 느껴질 것이다.

<아임 유어 맨>은 그러한 이중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된 여인이 사랑을 배워나가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독일 영화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위트가 넘치는 대사와 상황으로 짙은 웃음을 불러오며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사랑을 이야기하던 <그녀>와 많이 비교되고 있는 작품이지만 <아임 유어 맨>이 사랑과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은 <그녀>와 차원이 다르다. <그녀>와 같은 감성적인 분위기와 디테일한 묘사 보다는 잔잔한 유머와 로맨틱한 상황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이 과정에서 인간의 삶을 궁금해하는 휴머노이드의 호기심과 어우러지며 흥미로운 인생에 대한 영화로 이어진다.

<아임 유어 맨>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한 가지로 정의되지 않은 부분에 있다. 너무 완벽한 휴머노이드 남성에 부담을 느껴 마음의 문을 열지 않던 주인공이 몇 주간의 동거로 마음 문을 열기까지 과정이 여러 상황을 통해 재미있게 그려지면서 그 안에 담겨진 인간의 다채로운 감정과 사연이 드러나게 된다.

그녀
감독
스파이크 존즈
출연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에이미 아담스, 루니 마라, 올리비아 와일드, 크리스 프랫, 크리스튼 위그, 브라이언 콕스, 루카 존스, 그레이시 프레비트, 로라 카이 첸, 포샤 더블데이, 소코, 맷 레처, 릴 벅, 스파이크 존즈, 빌 헤이더, 린 아드리아나, 브라이언 존슨, 이블린 에드워즈, 스티브 지시스, 클라우디아 초이, 파멜라 로이랜스
평점
8.2

결국 휴머노이드 역시 인간에 대해 알아가게 되고, 주인공은 휴머노이드와의 교감 덕분에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이것이 대화와 감정 교감으로 진행된 <그녀>와 다른 <아임 유어 맨>만의 특징이다. 어렵지 않고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에서 삶에 대한 다양한 메시지를 공감 있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아임 유어 맨>은 올해 개봉한 작품 중 몇 안 되는 흥미로운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라 여겨진다.

아임 유어 맨
감독
마리아 슈라더
출연
댄 스티븐스, 마렌 에거트, 산드라 휠러, 한스 로우, 볼프강 휩쉬, 아니카 마이어, 팔릴로우 세크, 위르겐 타라흐, 헨리에테 리히터-뢸, 잉가 부쉬
평점

세상의 모든 자매들에게 위로를 건넨 잘 만든 중국 영화 <내가 날 부를 때>

꿈을 이루기 위해 홀로 돈을 벌고 공부하며 고군분투하던 주인공이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몇 번 본적도 없는 어린 남동생을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줄거리만 보면 코미디물 같지만, <내가 날 부를 때>는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드라마다. 현대화된 중국이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가치관에 사로잡혀 여성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자신의 꿈과 어린 동생의 양육 사이에 갈등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공감 있게 그려냈다.

장래에 대한 꿈과 동생을 돌봐야 한다는 딜레마에 놓인 상황을 보여주면서 현재의 여성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중국 사회의 이야기지만 같은 유교 문화권 국가의 시선에서 봤을 때 그 나라의 문제라고 볼 수 없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보수적 가치관과의 충돌, 여성에 대한 선입관 등 여러 사회적 문제와 요소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언제나 희생과 차별의 중심에 놓여야 했던 여성들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도 담겨있어 공감할 만한 요소들이 많다. 이야기를 활발하게 풀어나가는 과정과 주연배우 장쯔펑의 연기력도 인상 깊다.

진중한 분위기에서도 나이 차가 많은 남매간의 갈등과 화해를 따스하게 그려내며 흐뭇한 웃음과 감동을 불러내는 가족 영화다.

내가 날 부를 때
감독
인뤄신
출연
장자풍, 샤오양, 주원원, 양정강, 김요원, 단박문, 왕성적
평점
10.0

청춘들의 애환을 담기에는 너무 부족했던 <쇼미더고스트>

영혼까지 끌어모아 마련한 돈으로 드림 하우스에 입성한 20년 절친 남녀가 집 안에 있는 귀신을 마주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 코미디.

공포 코미디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 영화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두 청춘 남녀가 집을 구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일련의 과정과 사고를 통해 취업난, 집 구하기 같은 문제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현시대 청춘들의 애환을 웃프게 그려내려고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몰카와 같은 성범죄 요소를 등장시켜 사회적 경종을 울리는 의미를 남기고 싶어 한 영화의 야심이 드러나는데… 문제는 영화의 기반이었던 공포 코미디라는 장르적 요소가 너무 부실하다는 점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전반적으로 과장된 요소가 강한 편이며, 공포와 코미디라는 극과 극 장르적 정서의 차이를 제대로 결합하지 못해 간극이 큰 볼거리만 제공했다.

과거 <어느날 갑자기> 시리즈를 연출하며 공포 장르에 재능이 있음을 보여준 김은경 감독이었기에 차라리 공포 영화를 연출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공포에 코미디를 담았다 한들 너무나 익숙한 유머들의 난립에 어디서부터 웃어야 할지 모르는 웃음 포인트가 아쉽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메시지를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낸 탓에 준비해둔 장르적 요소들이 부실했던 점이 더 안타깝다. 적어도 대중에게 공개하는 영화를 표방했다면 장르적 재미를 우선으로 해야 했지만 <쇼미더고스트>는 이 부분을 망각한 채 노골적인 메시지만 드러내고 만다.

쇼미더고스트
감독
김은경
출연
한승연, 김현목, 홍승범, 이주협, 임채영
평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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