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정점을 찍고 있는 래퍼, 릴 베이비

최고의 정점을 찍고 있는 래퍼는 애틀랜타에서의 성장, 마지못해 음악 시장에 들어간 것과 아버지가 된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기사 원문은 i-D The Blue issue, no. 366호, 티파니앤코와 함께한 겨울 202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문은 여기서.

“핫 소스 좀 주실래요?” 릴 베이비(Lil Baby)가 우리의 전화 통화를 잠시 멈추고 드라이브스루 직원에게 공손하게 묻는다. 26살인 그는 i-D 커버 인터뷰 질문에 답하며, 미국 투어의 다음 장소로 데려다줄 전용기로 가는 길에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있다. 이것이 바로 가장 인기 있는 래퍼의 일상 중 한 부분이다.

팬츠 디올(DIOR)

수백만의 유튜브(YouTube) 조회 수를 달성하고 빌보드 차트 정상을 달리는 다작 히트 메이커에게는 일상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그가 마지못해 음악을 시작한 지 불과 4년 밖에 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믿기 힘든 수준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릴 베이비의 성장은 극적으로 빨라서 그 누구와도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다. 그 속도와 결과를 따르다 보면, 그를  ‘현세대를 대표하는 목소리’라고 수식하여도 누구도 반박할 리 없다.

“랩을 하는 건 항상 진부하다고 생각했다. 래퍼가 되고 싶은 적이 없었다”라고 그가  설명했다. “나는 백만장자 또는 세상의 중심인물이 되는 것이 목표이었다.” 그 말투의 끝마침은 그의 랩 스타일과 흡사하다: 유명한 정통 애틀랜타 억양 깊숙이 박혀있고 어울리지 않는 무기력함은 존재하지만, 속도는 빠르고 흡입력있다.

도미니크 존스(Dominique Jones) 로 태어난 릴 베이비는 애틀랜타 남부의 역사적인 웨스트 엔드(West End) 동네에서 누나 두 명과 함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애틀랜타에서 자란 걸, 1에서 10 중에서 점수를 매기면 — 10이 가장 어렵다고 했을 때 — 6이라고 할 것 같다” 내 삶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지만, 말뚝 울타리(picket fence: 교외에 사는 전형적인 중산층을 뜻함) 안에서 또는 은수저로 태어난 것도 아니었다. 애틀랜타에서 자라면서 겪은 나쁜 경험에도 릴 베이비는 여전히 그곳에 살며 그곳을 사랑하고 있다. “사람들이 옷 입는 법부터 말하는 법, 여성들의 미모 그리고 아이들의 성장 방식까지. 애틀랜타 같은 곳은 없다.”고 그는 자랑스럽게 말한다.

상하의 모두 디올(DIOR). 플래티늄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펜던트. 플래티늄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이어링. 플래티늄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하이 주얼리 브레이슬릿. 플래티늄에 15캐럿 이상의 다이아몬드 하나를 포함한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링 모두 티파니(TIFFANY & CO)

그는 공부를 지속하긴 했지만, 길에서 돈을 벌기 위해 9학년 때 고등학교를 중퇴했지만, 성장기에는 정식 교육을 거쳤다. “나는 항상 반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 중 하나였다. 학교에 가는 건 나에게 어렵지 않았지만 ,등교를 안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난 그저 돈을 벌고 싶었다”.

고향에서 바쁘게 지냈던 이 시기는 미고스(Migos), 릴야티(Lil Yachty)  및 시티 걸스(City Girls)와 같은 인상적인 뮤지션을 자랑하는 레코드 레이블 퀄리티 컨트롤 뮤직(Quality Control Music)의 설립자인 케빈 코치 K 리(Kevin Coach K Lee)와 피에르 피 토마스(Pierre Pee Thomas)와 만나게 해주었다. 힙합의 가장 중요한 도시가 된 애틀랜타에서 신인 발굴로  잘 알려진 두 사람은 새로운 스타를 찾았다고 느꼈지만, 정작 그는 확신하지 않았다: “그들은 나에게 형 같았다. 형들이 스튜디오를 갖게 되었을 때 항상 내가 가서 쉴 수 있도록 문을 열어뒀는데, 내가 다른 분야에서 일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코치 K는 항상 '베이비, 랩은 네 삶의 일부야. 랩을 왜 안 해?'라고 물었다. 나는 항상 '나는 래퍼가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다른 일을 하는 것’은 결국 그의 발목에 족쇄를 채웠고, 그는 18세에 감옥에서 2년을 보냈다. “문제를 일으키는 건 아마도 가장 쉬운 것이다.”라고 그가 한탄하며 말했다. 석방된 후 그에게는 두 가지 선택권이 있었다. 이전 삶으로 돌아가거나 퀄리티 콘트롤 뮤직(Quality Control Music)이 제안한 녹음을 받아들이는 것. 그는 동창인 애틀랜타 아티스트 영 서그(Young Thug)의 도움으로 후자를 선택했다. 영 서그는 베이비(Baby)의 잠재된 재능을 발견한 후 길거리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돈을 주었던 인물이다.

“나는 영 서그(Young Thug)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 유일하게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다. 학창 시절에는 다른 도시 출신이라서 그렇게 친하지 않았지만, 서로를 알고는 있었다.”라고 릴 베이비는 자신의  멘토에 대해 말했다. “서그(Thug) 주변에 있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스튜디오에 놀러가서 그의 행동을 관찰하며 작은 것들부터 배웠다. 나는 시각적으로 배우는 사람이다”

상하의 모두 디올(DIOR). 플래티늄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펜던트. 플래티늄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이어링. 플래티늄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하이 주얼리 브레이슬릿. 플래티늄에 15캐럿 이상의 다이아몬드 하나를 포함한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링 모두 티파니(TIFFANY & CO)

서그의 교육이 결실을 본 것처럼 보였다. 랩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후인 2017년 말, 리스너들은 전례 없는 6개의 믹스테이프 발매와 음반사 4 Pockets Full을 통해 릴 베이비의 끊임없는 작업 속도, 조화로운 고음의 플로우 그리고 의기양양한 야망을 느꼈다. 그가 스타덤에 올라 혹시 모를 어떤 것을 대비할 시간조차 없었다.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던 것이다. “솔직히, ‘나 랩 할 거야’라고 말하면서 스튜디오로 갔던 것만 기억난다. 내가 이렇게나 성장할 수 있을지 전혀 몰랐다. 이런 레벨이 존재하는 줄도 몰랐다”

대망의 데뷔 앨범 Harder Than Ever는 다음 해인 2018년에 발매되었고, 히트 싱글 ‘Yes Indeed’로 힙합계의 차세대 거물(big thing)임이 공식화되면서 점점 그의 명성은 더 높아졌다. 이 곡의 성공은 엄청났다. 사람들이 놀라서 눈썹을 치켜올리게 하고, 밈(meme)을 생성시키는 가사 'Wah, wah, wah/bitch, I'm baby' 뿐만 아니라 릴 베이비의 위치가 업계의 최고인 드레이크에 의해 더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이 곡은 드레이크(Drake)와 협업한 곡이다. “드레이크(Drake)와의 첫 협업를 하게 되어 엄청 기뻤다. 어느 날 아침 그가 '너를 위한 앨범이 있어'라며 곡을 보냈다. 난 그냥 “이 사람(bitch)을 들어 올릴 준비가 됐어!”라고 생각했다. 이 노래는 토론토의 톱스타와 결실을 본 많은 협업 중 첫 번째 곡이었고 릴 베이비는 앞으로 더 있을 수도 있다며 농담했다. “스튜디오에서 만든 것 중에 아직 나오지 않은 몇 곡이 있다.”

“다음 세대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정신 집중하고, 그게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는 걸 잊지 말라는 것이다.”

릴 베이비(Lil Baby)가 오늘날 알고리즘 서비스를 받는 랩 리스너에 대해 알고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물들어 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가 몇 달 후 친한 친구이자 애틀랜타에서 누구나 아는 이름인  군나(Gunna)와 파트너를 맺고 공동 믹스테이프 ‘Drip Harder’를 내게 된 이유다. “우리는 함께 떴고, 그래서 함께 작업하는 것이 항상 즐겁다. 군나는 내가 업계에서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두 사람은 ‘Drip Too Hard’ 및 ‘Close Friends’와 같은 트랙으로 전 세계 방송, 연말 리스트 및 인스타그램 캡션을 장악하면서 최근 가장 강력한 랩 듀오 중 하나가 되었다.

마치 이 모든 성공이 충분하지 않다는 듯, 그동안 릴 베이비는 두 번째로 아버지가 되었다. 그는 아이를 가지는 것이 자신에게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한다. “내가 아빠가 되고 많이 바뀌었다. 이제 나는 나를 위해서만 사는 게 아니다. 나다른 사람들, 내가 만든 사람들을 위해 산다. 그건 엄마도 누나도 아닌, 내가 이 세상에 데려온 사람이다." 그리고 그의 가족 외에는? “팬들, 돈. 다른 사람이 더 핫하거나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때. 내가 사고 싶은 것, 해보고 싶은 것. 끝이 없다.”

베스트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팬츠 디올(DIOR).

그가 말미에 던진 말은 현대판 트랩 랩 스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건(방대한 주얼리 컬렉션과 여성, 자동차 및 옷에 대해 전형적으로 허세 가득한)에 충족하는 릴 베이비의 모습처럼 보이지만, 라이벌 래퍼들을 뛰어넘으려는 자기성찰적인 주제에 접근하려는 의지이기도 하다. 그는 참신하고 개방적이며 자전적이다. 이러한 특징이 바로, 이전 세대의 리스너들보다 정신 건강 및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은 새로운 세대의 리스너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키는 점이다.

“나는 내 인생,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 내가 본 것에서 영감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그의 2020년 두 번째 앨범 My Turn의 여러 싱글 곡 중 하나인 ‘Emotionally Scarred’를 예로 들면, 릴 베이비는 어떻게 그의 빠른 성공이 관계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이어졌는지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랩을 한다. “I ain’t got nothing against you, we human, we all got issues / But ’m tired of being tired of being tired / That part of me done died(나는 당신에게 불만 없다. 우리는 인간, 우리 모두 문제가 있다 / 하지만 난 피곤한 게 지겨운 게 지겹다 /  나의 그 모습은 죽어버렸다)” 또는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가 살해된 후 발표된 곡인 ‘The Bigger Picture’에서 그는 경찰의 만행과 제도적 인종차별에 대한 정의를 외친다. “어떤 문제가 나와 많이 관련되어 있을 때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그가 말했다. “너무 많은 것에 연루되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랩을 하려고 존재하지만, 나와 관련된 것일 때에는 진실에 대해 말해야 한다. 어떻게 안 할 수가 있겠는가?”

덧붙여, 그 앨범(LP)은 랩의 정점을 찍은 베이비의 새로운 위치를 보여줬다. 앨범은 공개 후 1위를 달성하며, 빌보드 200 차트에서 5주 동안 톱을 지켰고, 2020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앨범을 차지했다. 그러나 릴 베이비는 그런 큰 찬사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자신을 허용하지 않는다. “나는 1등이나 등수에 관심이 없다. 단지 사라지지 않는 좋은 작품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베스트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팬츠 디올(DIOR).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개의 히트곡, 7개의 BET Award 수상, 3개의 그래미상 후보 등을 경험한 릴 베이비가 스튜디오에서 그의 라이벌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위지(Wheezy), 키 글로벌(Quay Global) 및 터보(Turbo)와 같은 남부의 재능 있는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작업하면서 프로듀서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녹음 중에는 사람들이 있는 안식처를 즐기고 깨끗한 작업 공간을 요구한다. 이 모든 것은 그의 귀가 이끄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뿐이다. “나는 항상 바이브를 유지하며 기분 좋게 비트를 만든다. 마치 비트가 내 안에서 말을 거는 것 같다. 아직 가사를 쓸 단계는 아니다. 새 앨범을 위해서 쓰겠다고 했지만, 아닐 것 같다.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 비트 메이킹 과정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다음 프로젝트의 과정에 관해 얘기하는 동안, 그는 변화에 부정적이지 않으며, 스타로서의 위치에 따라오는 자연스러운 진화를 수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창작하는 공간에서 프로듀서들과 앉아서 이야기를 나눈 건 지난주가 처음이었다. 이제 막 내 사운드와 구체적으로 어떤 비트에 랩을 하고 싶은지 배우고 있다”고 그는 흥분되서 말했다.

릴 베이비가 지역 사회와 관련된 문제에 참여하는 모습에서 성장 과정의 이면을 볼 수 있다. 작년 그는 자신의 모교에 150,000달러의 장학금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의 딸 지아나(Gianna)의 일곱 번째 생일 파티를 후원했다. 또한 지아나와 함께 경찰 훈련 개혁을 통해 경찰의 인종적 편견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입법을 촉구하기 위하여, 백악관에서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을 만났다. 이 같은 행동은  자신의 목표에 더 집중된 관점을 가지고 랩에 입문한 사람에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느껴지는 듯하다. “내가 음악을 시작했을 때는 이미 20대였다. 음악계는 나에게 삶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많은 기회를 마련해줬다."라고 그가 말했다. “이건 나의 관점을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줬다.”

우리의 대화가 끝나갈 무렵 (전용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최근 발매한 ‘Voice of the Heroes’는 제목의 히트곡으로 가득 찬 또 다른 앨범에 관해 이야기하며 늘 그렇듯이 자신을 되돌아봤다. 이 앨범은 시카고 래퍼 릴 더크(Lil Durk)와의 공동 프로젝트였다. 그는 “나는 이제 드디어 내가 아티스트라고 말할 수 있다”고 결심하며 말했다. “단순한 래퍼가 아니라, 현재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사람들은 '릴 베이비는 아티스트다’라고 말할 수 있다. 내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내 음악이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할 것이다.” 다음 릴 베이비가 되고 싶은 영감에 찬 이들을 위해서 그는 자신의 접근 방식으로 조언했다. “다음 세대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정신을 집중하고, 그게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는 걸 잊지 말라는 것이다.”

Credits

Photography 마리오 소렌티
Fashion 알라스테어 맥킴

Grooming 치즈 헤즐릿 using 바비리스 그자틱스 스위트 자밀리아 와 블루 워터
Photography assistance 코타로 카와시마 & 하비에르 빌레가스
Digital technician 채드 마이어
Fashion assistance 매디슨 마투시치, 밀튼 딕슨 III, 저메인 데일리, 케이시 콘래드
Tailor 마틴 킨
Production 케이티 파쉬 & 라일라 네메얀키
Production assistance 윌리엄 시포스
Casting director 사무엘 엘리스 @ DMCA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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