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파트에 효과적인 미니멀리스트의 가구배치 및 정리수납법

미니멀리스트 롯데하이마트 팔월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결혼한지 3년차 신혼부부입니다. 저는 결혼 전부터 일찍이 독립하여 긴 자취생활을 보냈습니다. 어릴 적부터 정리정돈을 잘하고 좋아해 자취할 때도 늘 정리된 생활을 하며 살아왔어요. 간혹 너무 피곤해서 집을 치우지 못한 날은 어질러진 집이 짐처럼 느껴져 자연스럽게 미니멀라이프를 하며 살게 된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남편도 저와 라이프스타일이 잘 맞아 큰 부딪힘없이 미니멀라이프를 하며 신혼생활을 이어오고 있어요.

미니멀리스트의
가구배치 및 정리수납법


드레스룸

작은 집에서 미니멀라이프를 즐기려면 큰 가구는 피해야 할 물건 중 하나에요. 큰 가구를 들이면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면적이 좁아져 안 그래도 작은 집이 더욱 작아지기 때문인데요.

이런 곳은 옷장이나 서랍장 같은 가구보단 경량화되어있는 행거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예요. 옷은 햇빛에 노출되면 색이 바래기 때문에 창문에 검은색 머메이드지를 붙여 햇빛을 차단하고 창가 앞 벽면 가득하게 행거를 설치해 주었어요.

좌측은 나의 옷, 우측은 짝꿍의 옷으로 걸어 수납했어요. 작은 아파트에서도 미니멀라이프가 가능했던 건 지속적으로 조절/관리한 옷의 수량 때문이 큰데 부부의 사계절 옷을 모두 걸어도 행거를 넘치지 않도록 가지고 있는 옷의 수량을 늘 신경 써서 관리했답니다

다른 미니멀리스트도 많이 하는 방법 중 하나인, 하나를 사면 하나를 비우는 방식을 고수합니다:)

행거의 좌측 하단의 남는 공간에는 6단 서랍장을 두어 양말이나 속옷 같은 작은 것들을 수납해 주었어요. 6단 철제 수납장 안은 쇼핑백으로 공간을 나누어 흐트러지지 않게 양말과 속옷을 정리수납해 주었어요. 쇼핑백으로 서랍장에 공간을 만들어 주는 건 지금도 즐겨 사용하는 정리수납방법 중 하나랍니다.

행거 맞은편 붙박이장은 계절 옷과 계절 이불 여행 가방 등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정리수납했어요. 짝꿍의 스웨터는 옷걸이에 맞게 삼각으로 접어 걸고 그 아랜 1박2일 여행용 보스턴 가방을 두었어요.

여행 가방 아래 칸엔 계절 이불을 정리수납했어요. 가로세로 사이즈를 맞춰 이불을 접어 넣으니 보기에도 좋고 꺼낼 때도 쏟아져 나오지 않아 좋네요.

붙박이장 서랍엔 나의 스웨터들을 접어 정리수납했어요. 한눈에 보아도 알 수 있도록 전면이 위로 올라오도록 접었고 꺼내고 넣을 때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세워서 수납했답니다.

주방

주방은 미니멀리스트인 내가 미니멀라이프를 하며 가장 신경 쓴 공간이예요. 펜트리 하나 없는 작은 아파트여서 조금만 허술하면 금세 물건이 넘치기 십상이기 때문이예요. 요리에 취미가 없어서 다행이랄까? 맞벌이였던 우리 부부는 가지고 있는 식기가 많지 않답니다. 하얀색 4인 식기세트를 가지고 있는 게 전부였어요모든 식기류는 주방 상부장 중앙부에 정리수납해 주었습니다.

주말엔 집에서 해먹기 때문에 미리 밥을 지어 냉동해둘 수 있도록 밥팩도 주방 상부장에 함께 두었어요.밥팩 뚜껑이 자꾸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타벅스 캐리어 손잡이를 잘라 수납함으로 활용했어요.

주방 하부장 왼편엔 쌀과 조리도구를 수납했어요. 페트병에 쌀을 담아 벌레가 생기는 것을 방지했고 필요한 만큼만 한 병씩 쌀통에 꺼내어 먹었어요. 아래쪽은 압축봉으로 공간을 분리하여 선반처럼 활용했고 압축봉 위에 프라이팬을 두고 아래쪽엔 냄비를 수납했어요. (사진엔 냄비가 빠져있는 상태)

욕실

수건은 욕실 수납장에 전부 수납해요.수건은 아랫줄부터 써요. 아랫줄을 다 쓰면 위에 있던 수건을 아래로 내리는 순서예요.

사용 → 건조 → 세탁 → 수납

이 루틴으로 수납장에서 수건이 빠지면 세탁해서 채워 넣는 식이예요.

사용한 수건은 바로 세탁기에 넣지 않아요. 박테리아 번식과 세균 증식을 방지하기 위함인데요. 욕실 문 앞에 수건걸이를 부착해 건조 후 넣어준답니다.

마찬가지로 샤워타월도 공중부양을 해주었어요.욕실 안에 있는 기둥을 샤워부스 삼아 압축봉을 이용해 공간을 분리해 주었어요. 이곳에 샤워타월을 걸어 건조를 해줘요. (지금은 아크릴이 아닌 삼베 샤워타월을 이용 중)

임대 아파트가 모두 그런지 모르겠으나 욕실에 코너선반이 없더라구요.샤워용품을 모두 바닥에 두고 사용해야 했던 상황이였어요.자취 초반, 욕실 바닥에 두고 샤워용품을 두고 사용해 본 결과, 용품 바닥에 곰팡이와 함께 핑크색 물때(?)가 낀 걸 본 후로 절대 바닥에 두지 않기로 다짐했어요.

출장지에서 본 욕실 디스펜서에 반해 당일에 바로 구입했고 4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파손이나 고장 없이 꾸준히 잘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됐어요.

침실

​처음엔 침대와 tv를 수평으로 두고 사용했어요.그러다 식탁을 구입하게 되면서 tv를 침대 발밑으로 옮기고 tv가 있던 자리에 식탁을 두어 넓은 공간을 유지했어요.

효율적인 가구 배치를 위해 벽걸이 tv는 설치하지 않았는데요. 스탠드형으로 두어 언제든 옮길 수 있게 하였고이 선택은 4년간 5번 이상의 tv 이동의 결과를 가져왔어요.벽걸이 tv는 아니었지만 tv 선이 주렁주렁 매달린 건 싫었기에 다이소에서 네트망과 케이블 타이를 구입해 정리해 주었어요.꼭꼬핀으로 고정시킨 거라 위치 이동도 부담 없이 할 수 있어요.

각종 잡동사니들은 tv 밑 철제 선반에 수납해 주었어요. 화장품, 의약품, 손톱깎이 등 부피가 작은 모든 물품들은 한곳에 수납하여 찾기 쉽도록 했어요. 수납함은 전부 화이트로 통일하여 깔끔해 보이도록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