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최고 매운맛" 3억 걸린 '피의 게임', MBC의 '오징어 게임' 될까?[종합]

김현록 기자 2021. 11. 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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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피의 게임' 온라인 제발회. 왼쪽부터 슈카 박지윤 이상민 장동민 최예나.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머니게임'과 MBC가 만났다. 3억원이 걸린 지상파 최고 매운맛 예능 '피의 게임'은 어떤 모습일까.

1일 오후 MBC 새 서바이벌 리얼리티 예능 '피의 게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머니게임'의 진용진 크리에이터가 MBC와 손을 잡은 서바이벌 버라이어티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은 프로그램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현정완PD, 크리에이터 진용진과 스튜디오 MC 이상민, 장동민, 슈카, 박지윤, 최예나가 참석했다.

MBC 새 서바이벌 리얼리티 예능 ‘피의 게임’은 게임에 참여한 플레이어들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심리전을 펼치며 돈을 두고 경쟁하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으로, 최대 상금이 3억에 이른다.

프로야구선수 정근우, 한의사 최연승, 여행 크리에이터 박재일, 의대생 허준영, 머슬마니아 3관왕 송서현, 래퍼 퀸와사비, UDT 출신 덱스, 미대생 이나영, 경찰관 이태균, 아나운서 박지민이 플레이어로 나서서 자비 없는 플레이를 펼칠 예정이다.

유튜브 서바이벌 콘텐츠 '머니게임'의 대박 중심에 섰던 크리에이터 진용진은 "'머니게임'보다 못할 것' 같은 댓글이 많았다. 'MBC와 함께 하면 선비가 된다' 하는 댓글이 많았다. 저도 공중파가 순한 맛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어디까지 편집으로 선비화되나' 그런 질문을 많이 했다. 그만큼 부담이 많았다.

진용진은 이어 "어떤 의미로는 더 세지 않을까 한다. 공중파에서 나올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매운 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유튜버로서 지상파 PD와 함께 호흡을 맞춰 '피의 게임'을 만들어 간 데 대해 진용진 크리에이터는 "아예 의견 충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화를 많이 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만들어갔다"며 "같은 콘텐츠를 만든다 해도 시각이 다를 수 있었는데 오히려 그 과정을 거치면서 다른 시각이 융합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만족스럽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현정완 PD는 "이같은 서바이벌 예능, 추리 예능에서 활약했던 분들을 중심으로 MC들을 꾸렸다"면서 "첫 화를 보시면 제목의 뜻을 이해하실 것이다. 피가 튀기는 게임이기도 하고 그같은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방송에서 가능한 한에서는 최고 수위로 담았다. 방송에 담지 못하는 것은 OTT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더했다.

▲ '피의 게임'의 진용진. 제공|MBC
▲ '피의 게임'의 현정완PD. 제공|MBC

다섯 MC들 가운데 '더 지니어스' 우승자 출신인 이상민 장동민의 조합은 특히 관심을 모았던 터. 그러나 이상민은 "장동민과 제가 들어갔으면 제가 첫 주에 떨어지고 장동민이 2주차에 떨어졌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상민은 "3회차까지 본 바로는. '미친 거 아냐' 이 한마디가 떠오른다. 오늘 방송을 보시면 이 말이 떠오를 것이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면서 "출연자 10인이 어떻게 저런 분을 뽑았지 할 정도로 다르다. 굉장히 전개가 빠르고,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장동민은 "제 개인적 소견을 말씀드리면, 첫 화인 오늘 저녁에 '피의 게임'을 안 보시면 너무 후회하실 것 같다. 딱 한 편을 보신다면 결승이 아니라 첫 화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이런 프로그램에 여러 번 출연해 봤지만 첫 화가 정말 충격이었다. 꼭 추천드린다"고 강조했다.

▲ MBC '피의 게임' 온라인 제발회의 이상민. 제공|MBC

이상민은 "'피의 게임'이 만들어진 뒤 연락을 받았다. 그 전에 연락받았다면 거절했을 것 같다. 스트레스가 많아서 거절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보시면 욕이 하나도 안 나오는데 욕이 들리고, 그들이 하나도 싸우지 않는데 싸움이 보인다. 그들은 분명히 치고박고 욕하고 있고 싸우고 있는데 그런 말은 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장동민은 "우리가 저기 들어갔으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송장으로 나올 수 있겠다는 이야기도 했다"면서 "'더 지니어스'의 경우 능력치를 믿고 있으면 살아갈 길이 보이고 열리는 게임이었다면, 여기는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공간이라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보는 저희는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 MBC '피의 게임' 온라인 제발회의 장동민. 제공|MBC

이상민은 "논란도 일 것 같다. 큰 돈이 걸린 일이기도 하다"면서 "저의 어떤 말도 이분들께는 조언이 될 수 없다. 오늘 살아남으면 내일 최대 3억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커진다. 제정신일 수 없다. 큰 돈이 있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관전하는 우리가 편하게 볼 수 있어 감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장동민은 또한 "27% 정도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 이 정도라면 그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기대할 정도"라면서 "요즘 '오징어 게임'이 잘 되지 않았나. '오징어 게임'의 실사판이 아닐까"라며 거액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을 다뤄 세계적 신드롬을 이룬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어급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도 게임이 쉽다. '피의 게임'도 그만큼 게임이 쉽다. 하지만 후폭풍은 그만큼 클 것"이라고 예고해 궁금증을 더했다.

▲ '피의 게임'의 박지윤. 제공|MBC

'욕망 아줌마' 방송인 박지윤은 "'피의 게임'은 씹고 뜯고 맛보는 재미가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보는 재미가 다르고 보는 관점이 달라 그들의 관점을 대변할 것"이라고 색다른 재미를 약속했다.

박지윤은 "처음에는 이 게임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무의미하더라. 어떤 게임의 룰과 규칙도 이 안에서는 무력화된다. 나조차 들키고 싶지 않은 추악한 본성이 있다. 거기에 내 자신을 투영하게 된다. 나도 저럴 것 같아, 혹은 나는 그렇지 않을 것 같아 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런 프로그램을 하며 VCR을 보다가 놀라는 연기를 해야 할 때가 힘들다"며 "이 프로그램은 그럴 필요가 없다. 입이 안 다물어지고, 나도 모르게 과격한 말이 나올 수 있다. 약속드린다"면서 다만 "과격한 말이 나올 수 있으니 자녀들과 볼 때 언행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피의 게임'의 슈카. 제공|MBC

경제유튜버 슈카는 "경제 예능이니 저를 불렀겠지 하고 봤는데 '저 부분에서 왜?' 이런 반응이 절로 나온다. 돈이 얽혔을 때 사람들의 밑바닥에서 어떤 모습이 나오는가. 드라마도 아닌데 반전이 나오더라. 그걸 위해 나온 게 아닌가 했다"고 말했다. "지상파가 소화하기 힘든 내용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티저 예고편에 쓰인 'MBC도 막 가네요'도 편집돼 공개될 줄 몰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슈카는 "저 모습이 저 사람의 진짜 모습일까 하실 수도 있지 않겠나. 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과몰입이 될 것 같다. 조금씩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부탁해 눈길을 모았다.

▲ '피의 게임'의 최예나. 제공|MBC

아이즈원 출신 최예나가 막내 MC로 이들과 함께했다. 그는 "'머니게임'의 팬이라 '피의 게임' 공고부터 알고 있었다. MC 섭외가 와서 팬심으로 기뻤다.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라고 웃음지었다.

최예나는 "(박지윤) 언니가 쫄보즈라고 할 만큼 리액션 맛집이었다. '피의 게임'을 보면서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눈 앞에서 일어나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저희의 찐 리액션을 봐주실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대박이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추리예능의 '대빵' 선배님들이다. 어떻게 이 선배님들과 한 자리에 있을 수 있지 할 정도로 감사하다. 선배님들과 함께 있으니까 훨씬 더 몰입이 된다. 저의 시선도 넓어지는 것 같아서 예나라는 사람 자체도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피의 게임'은 11월 1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된다.

▲ MBC '피의 게임' 온라인 제발회. 왼쪽부터 장동민, 슈카, 진용진 크리에이터, 현정완 PD, 박지윤, 최예나, 이상민. 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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