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거장이었는데 항미원조 영화제작으로 실망 안긴 영화감독

조회수 2021. 11. 24. 12:00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중국 5세대 영화감독인 장예모는 중국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개인의 삶을 담아내며 크게 호평을 받은 감독이다. 그는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를린, 베니스에서 모두 수상을 하며 중국 최고의 감독으로 군림하게 된다.

<붉은 수수밭>, <국두>, <홍등>, <인생>, <귀주 이야기> 등 당대 중국사회의 문화와 이에 따른 사회적인 문제를 담아내는 영화를 선보여 온 장예모의 작품들은 국내에도 영화적으로나 중국문화에 대한 교육적으로나 높은 가치를 가진 작품들로 소개된 바 있다. 당시 중국정부는 <인생>이 중국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다루었다며 장예모와 주연배우인 공리, 갈우에게 5년 동안 영화판에서의 활동을 금지시켰지만 국제적인 명성에 풀은 바 있다.

그만큼 중국사회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서민의 삶을 다루는 선구자 역할을 했던 장예모는 2000년대 들어 경제적으로 발전한 중국사회의 모습을 대변하듯 블록버스터 영화에 주력한다. 이 시기에 <영웅>, <황후화>, <연인> 등의 작품을 선보인 장예모는 작품성의 측면에서 평이 안 좋아지자 다시 <산사나무 아래>, <5일의 마중> 등의 작품을 만들며 명성을 회복한다.

장예모는 꾸준히 현 중국정부가 추진 중인 친정부적인 영화와 연결되는 감독이다. 장예모는 중국정부나 공산당과 거리를 두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나 현 중국의 정풍운동을 생각했을 때 중국영화계에서 명성이 높은 장예모 역시 결국 이 운동의 흐름에 갇힐 것이란 예측이 있었던 바 있다.

22일(월) 중국 인터넷매체 왕이 등에 따르면 장예모 감독과 딸 장머가 공동연출을 맡은 영화 <저격수>가 영화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 당시 32일 동안 436발의 총탄으로 214명을 사살했다는 전설적인 저격수 장타오팡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최근 중국영화계에 불고 있는 항미원조 영화의 감독을 장예모가 연출한 것이다. 홍보 역시 항미원조 정신을 이어가는 작품이라 설명하고 있는 만큼 국내 장예모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다. 다만 아직 작품이 공개되기 전인 만큼 장예모 감독의 이 영화가 강한 항미원조의 색을 지니고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이기도 하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