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직접 생산 위반' 업체 3곳 확인.."확인 기준 강화"
[KBS 광주] [앵커]
KBS가 집중보도했던 나주 혁신산단 전력 기자재 업체들의 직접생산 위반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전력은 업체 3곳이 직접생산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납품 계약 해지를 검토하기 위한 후속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전에 납품할 변압기와 개폐기 등 전력 기자재를 나주가 아닌 다른 지역 공장에서 가져오는 현장.
나주 혁신산단 입주업체들이 한전과 중기부의 직접생산 규정을 위반한 정황들입니다.
이같은 KBS보도와 관련해 한전이 현장점검을 벌여 업체 3곳의 직접생산 위반 의혹을 사실로 판단했습니다.
한전은 여러 차례 현장 불시 단속을 통해 핵심 제조 인력이 없거나, 나주 공장에서 필수 공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업체들이 직접생산의 근거로 제출한 서류들도 일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습니다.
한전은 이같은 의견을 해당 업체에 통보한 뒤 일주일 간 소명 기간을 거쳐, 납품계약 해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정국/한전 자재처 구매실장 : "직접생산을 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이 선다면, 바로 계약해지 통보를 할 예정이고요. 계약해지에 이어서 직접생산 승인을 1년 동안 취소시키는 과정을 밟게 됩니다."]
직접생산을 확인하는 방안도 한층 강화됩니다.
한전은 '수시로 현장 확인을 할 수 있다'는 현행 규정을 '의무 확인'으로 강화하고, 애매한 직접생산 필수 공정 기준들을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한전은 또, 이달 말까지 한전과 납품 계약을 맺은 나주 혁신산단 입주업체 59곳을 대상으로 직접생산 규정을 지키고 있는지 전수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허술한 관리 감독으로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은 한전이 의미있는 단속 결과와 대책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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