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도 삼한의 카펫, 탑등·구유·계담·모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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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세기 세계 5대 도시로 꼽히던 서라벌엔 중앙아시아, 페르시아산 카펫의 수입이 절정에 이른다.
서역의 사치품이 범람하자, 애처가로 잘 알려진 흥덕왕은 시범케이스로 카펫의 수입금지조치 부터 내린다.
박사들이 즐비한 대구-경주지역 학예사들에 따르면, 흥덕왕에 의해 카펫의 수입금지조치가 내려졌어도, 처용랑 등 귀화한 서역인, 상인, 용병, 무사들에 의한 신라와 서역 간 문물, 문화, 우정교류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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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전해 준 일본에서 '조선철(綴)'로 확인
조선때 모담으로 불린 전통카펫 13일부터 전시
흥덕왕 카펫 수입금지 조치로 기술 자생력 강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8~9세기 세계 5대 도시로 꼽히던 서라벌엔 중앙아시아, 페르시아산 카펫의 수입이 절정에 이른다. 황룡사와 흥륜사, 남산에선 국제연애하는 커플도 심심치 않게 보이던 시절이었다. 국산카펫도 만들어지고 있었지만, 서역 것의 품질이 더 좋아서 그랬을까?
서역의 사치품이 범람하자, 애처가로 잘 알려진 흥덕왕은 시범케이스로 카펫의 수입금지조치 부터 내린다. 박사들이 즐비한 대구-경주지역 학예사들에 따르면, 흥덕왕에 의해 카펫의 수입금지조치가 내려졌어도, 처용랑 등 귀화한 서역인, 상인, 용병, 무사들에 의한 신라와 서역 간 문물, 문화, 우정교류는 이어졌다.

카펫은 우리 스스로 제조하기도 했다. 국립대구박물관에 따르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탑등(㲮㲪), 구유(氍毹), 계담(罽毯), 모전(毛氈) 등 다양한 종류의 모직 카펫을 만들어 왔다. 상상이긴 하지만, 흥덕왕의 수입금지조치가 기존 카펫 자생 기술력을 더욱 높였을 수도 있겠다.
털실과 면실을 엮어서 짠 조선시대 카펫은 ‘모담(毛毯)’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현재 삼국시대 것은 물론이고 조선시대 모담도 거의 남아있지 않다. ‘모담’이란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우리가 일본에 전해준 모담이 확인되면서 비로소 우리것의 원형을 보게되었다. 최근 일본 교토의 기온마쓰리(祇園祭)에서 사용된 모담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우리 전통 카펫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오는 13일 부터 10월 10일 까지 특별전 ‘실로 짠 그림-조선의 카펫, 모담(毛毯)’을 개최한다. 삼국시대 것은 남아있지 않아,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의 카펫, ‘모담’을 소개한다.

새로 구입해 귀환시킨 모담을 처음 공개하고, 우리가 일본에 전해준 ‘조선철’을 조망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 전시는 그림과 사진을 통해 조선시대 모담의 특징과 역사적 흐름을 살펴보고, 모담 무늬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감상 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박물관측은 전했다.
전시는 1부 ‘한국의 전통카펫, 길잡이’, 2부 ‘모담, 조선의 카펫’, 3부 영상존 ‘새와 꽃, 방안으로 들어오다’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모담의 명칭과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옛 문헌에 나타난 기록과 제작기법, 재료와 관련된 일반적인 정보를 다뤘다. 2부에서는 17~18세기의 초상화에 표현된 모담에서부터 20세기 초 서양에서 수입된 양탄자까지 그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18~19세기에 일본에 전래된 조선의 모담, 조선철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조선철(朝鮮綴)’은 일본에서 조선의 모담을 부르는 명칭이다. 조선철은 17세기 무렵 조선통신사를 통해서 전래된 것으로 추측되며, 교토(京都) 기온마쓰리(祇園祭)의 수레인 야마보코[山鉾]에 장식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최근 구입한 국립대구박물관의 조선철 11점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3부에서는 모담에 나타난 다양한 무늬들을 주제로 한 영상을 선보인다. 모담의 무늬는 한국적인 소재이면서도 간결한 선과 색감, 면의 분할과 비례감 등이 현대의 디자인 감각과도 통한다. 이번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조선의 카펫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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