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형쇼핑몰 유치 둘러싼 논쟁 '재점화'
[KBS 광주] [앵커]
광주지역 한 시민단체가 대형 복합쇼핑몰을 광주에 유치하자며 공식 활동에 나서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원정 쇼핑 등으로 인한 역외 유출 등을 이유로 들고 있는데, 중소 상인들의 반대 입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에 이성각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지역 복합쇼핑몰 투자 계획은 지난 2015년 한차례 무산된 바있습니다.
신세계가 6천억원을 투입해 특급호텔과 면세점 등 복합시설을 짓기로 광주시와 협약까지 맺었지만, 중소상인의 반발에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후 잠잠했던 복합쇼핑몰 유치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대형 쇼핑몰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자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 단체는 전국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광주에만 복합쇼핑몰이 없다며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터에 쇼핑몰을 유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배훈천/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 대표 : "소비자 선택권에 목말라하는 시민들이 대형 쇼핑몰을 찾아 하남, 대전, 광명으로 원정 쇼핑을 떠나고 있습니다."]
대형쇼핑몰 유치가 공론화되자, 중소상인들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도 결집되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소상인들이 힘겹게 버티고 있다며 공론화 자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쇼핑몰 유치로 인한 지역상권 몰락 역시 불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김경남/광주슈퍼협동조합 상무 : "복합쇼핑몰 입점반대대책위를 꾸려 오랫동안 힘겹게 싸워왔습니다. 유통 대기업의 이윤을 위해 시민 일자리와 생존권을 희생해야 한다는 주장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복합쇼핑몰 유치에 나선 단체는 대선 후보 캠프에 공약으로 제안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면서 찬반을 놓고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영상편집:이두형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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