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 중엔
그 성격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극적인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하죠.
실제로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은
우리가 이야기 속으로
깊게 몰입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데요.

세대를 불문하고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은
역대급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장난감, 요정, 동물에 이어 괴물까지
그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변에선 볼 수 없는
특이한 생김새를 자랑하는 캐릭터들 중엔
상상도 하지 못한 실제 모델이 존재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가상인 줄 알았는데 실존한 인물 TOP3 를 알아보겠습니다.
3위 슈렉

지난 2001년 애니메이션 주인공은 귀엽거나

잘생겨야 한다는 오랜 통념을 깨부순
이례적인 생김새의 캐릭터가 등장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바로 애니메이션 <슈렉> 시리즈의
주인공 '슈렉'인데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녹색 피부와 험상궂은 이목구비를 자랑하는 녹색괴물 슈렉과

당나귀 동키, 피오나 공주와의 모험을 그려낸<슈렉>은 총 4편에 걸친 시리즈로 제작돼국적과 연령을 초월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목구비는 인간같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괴물스러운(?) 슈렉! 알고 보면 이런 독특한 외형의 슈렉이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슈렉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1940년대 레슬링계를
주름 잡았던 프로레슬러 '모리스 틸레'입니다.

러시아계 프랑스인 모리스 틸레는 유년시절 수려한 외모와 4개국어를 소화하는 유창한 언어 실력까지 고루 갖춘수재로 인기가 많았다는데요,

하지만 17세부터 손과 발, 머리와 턱, 눈두덩이 등 신체 특정 부위가 조금씩 커지기 시작하는 등 외모가 변하게 됐고 병원에서 '말단비대증' 이라는 질환을 판정받았다고 합니다.

어린시절 잘생겼던 외모는 온데 간데 사라졌지만 키 174cm, 몸무게 125kg이라는 우월한 체급을 강점으로 삼아 프로레슬러로 전향한 모리스 틸레!


레슬러 데뷔 초반 비록 관객들로부터
'링 위의 괴물'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특유의 성실함을 무기로
이후 각종 레슬링 대회를 휩쓸었고
1944년에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
세계 챔피언으로 거듭났습니다.
여러모로 주변의 핍박에도 우직하게
제 갈 길만 가는 슈렉이 떠오르는 대목인데요,

모리스 틸레와 슈렉의 닮은 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모리스 틸레는 특유의 착한 심성으로 선입견을 극복하고 영웅이 된 슈렉처럼 위협적인 겉모습과는 달리 심성이 착하고 순수해 주변인들의 평가가 아주 좋았다고 하는데요.

이렇듯 생김새는 물론 성격과 심성까지 모리스 틸레를 빼다 박은 슈렉!
하지만 슈렉의 제작사 '드림웍스'측에서는 외모비하나 인종차별 논란을 우려한 탓인지 아직까지 모티브 여부에 대해서 정식으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세상의 편견에 굴하지 않고 챔피언으로 거듭난 모리스의 삶이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히어로 슈렉보다 더 멋지다고 말하고 싶네요.
2위 뽀빠이

'시금치'와 '근육' 단 두 단어만 들어도
자동적으로 '뽀빠이'를 떠올리는 분들 많죠.

시금치를 먹으면 강해지는 특이한 캐릭터로 한때 시금치 싫어하는 아이들도 시금치 먹방을 선보이게 만들었던 뽀빠이는 1919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무려 7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만화로 연재되며
미국 현지에서 국민 캐릭터 급 인기를 누려왔는데요.
여러분들도 그렇고 저 역시 뽀빠이 세대는 아니라
애니메이션 뽀빠이는 다소 낯설지 몰라도

크고 뭉특한 코에 근육질 팔을 자랑하며
파이프를 입에 문 뽀빠이의 모습 만큼은 낯설지 않죠?
사람의 형상이긴 하나 과장된 생김새 탓에
현실에서는 쉽게 찾아 보기 힘든 외모인 것 같은데...
뽀빠이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을 보면
보자마자 '뽀빠이다!'를 외치게 된다고 합니다. 뽀빠이가 인간으로 환생한 것 아닐까 하는놀라움을 자아내는 사진 속 주인공은

록키'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영국인 '프랭크 피겔'입니다.

해당 사진은 1940년 당시 21년째 영국 해군으로 복무 중이던 프랭크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요,

프랭크는 과거 뽀빠이의 원작자 '엘지 크리슬러 세가'가 살던 고향의 주민이었다고 합니다.

집 근처에서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개성 넘치는 외모의 프랭크를 본 세가가 일종의 힌트를 얻었던 걸까요?

해군 군복을 비롯한 모자, 파이프, 특유의 이목구비까지
그대로 재현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캐릭터 뽀빠이를 탄생시켰다고 하네요.

나의 특징이 고스란히 반영된 만화 캐릭터가 탄생한 것도 모자라 아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스타 캐릭터가 된다면 정말 신기할 것 같은데요.

1947년 60세의 나이로 사망한 프랭크의 비석에는 뽀빠이 그림이 새겨져있다고 합니다.
1위 우르슬라

바닷속에 살고 잇는 인어공주가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인간 왕자를 만나 사랑을 이룬다는 이야기의 <인어공주>

인기의 핵심에는 인어공주와 왕자의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도 한몫 했지만 중간 중간 나타나 훼방을 놓는 메인 빌런, 바다의 마녀 '우르슬라'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죠.

파리한 푸른빛이 도는 피부, 짙은 눈화장에 공포스러운 문어 다리를 자랑하는 우르슬라는 어린 시절 충격적인 비주얼로 많은 아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는데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애니메이션 제작자의 창의력을 통해 탄생했을 것 같은 우르슬라 역시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계 네임드 악역 캐릭터 우르슬라의 탄생에 도움이 된 인물은

우르슬라의 비주얼 만큼이나 충격적인 외모를 자랑하는 여장남자 배우 '디바인'입니다.

스커트, 하이힐, 화려한 메이크업 등
과장된 여성성을 연기하는
남자를 일컬어
'드랙퀸'이라고 하죠.

디바인은 드랙퀸 문화가 막 퍼지던 70~80년대
단연 파격적인 여장 외모로
여러 영화에 출연하며 대체불가한
드랙퀸 배우로 유명세를 떨쳤는데요.
영화배우로 활동한 것은 물론
얼터너티브 록 가수로 활동하며
쇼킹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풍만한 체형과 과장된 메이크업, 독특한 헤어스타일 외에도 특유의 낮은 목소리까지!

그야말로 전체적인 특징 대부분이 우르슬라의 탄생 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실제로 인어공주의 제작사 디즈니측에서도 당초 캐릭터 제작 과정에서 설계 자체를 디바인을 목표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르슬라와 디바인을 나란히 놓고 보니
정말 디바인이 없었다면 역대급 악역 우르슬라의 외모도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 크게 달라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자극하는
재미를 안겨주는 다양한 애니메이션들!
캐릭터도, 이야기도 모두 창작자의
상상력을 통해 탄생한 것들이지만,
이렇게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사례들도 적지 않은 것을 보니
애니메이션도 영화만큼 우리 삶을
투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나이가 들어도 애니메이션 속 따뜻한 이야기에
눈시울을 적시고 감동을 받는 이유,
이제 알 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