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가 '007'역할 확정됐을 때 엄청난 국민적 비난을 받은 이유

<007 노 타임 투 다이> 보기 전 알아두기 좋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 활약 비하인드

1. '007' 제임스 본드 역 캐스팅 당시 국민적 비난을 받았던 사연

-지금은 역대급 제임스 본드 찬사를 받고 있는 다니엘 크레이그! 하지만, 캐스팅 당시 <007> 시리즈의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최초의 제임스 본드인 숀 코너리 부터 이전 제임스 본드였던 피어스 브로스넌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제임스 본드는 정장이 잘 어울리는 키 크고 잘생긴 신사의 이미지였다. 

-이와 달리 다니엘 크레이그 버전의 제임스 본드는 거칠고 우락부락한 근육질에 키도 178cm로 역대 제임스 본드 배우들보다 작은 편에 속했다. 3, 40년간 박혀있는 이미지가 있기에 다니엘 크레이그의 캐스팅은 기존 팬들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여기에 금발에 푸른 눈 이미지로 역대 제임스 본드와 비주얼 자체가 달랐다. 더군다나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영국 요원이 아니라 KGB 요원 같다!"

라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였다.

2. 악평을 약간의 기대감으로 바꿔버린 파파라치 사진 장면

그런데 <007 카지노 로얄> 촬영 장면이 담긴 파파라치 컷이 공개되자 반응은 호의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바로 바하마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장면인데 너무나 탄탄한 근육질 몸이 노출되면서 꽤 박력있는 제임스 본드를 기대해도 좋다라는 반응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카지노 로얄>에서 그 기대에 부응하는 화끈한 연기를 펼쳤다.

007 카지노 로얄
감독
마틴 캠벨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에바 그린, 매즈 미켈슨, 주디 덴치, 제프리 라이트, 지안카를로 지아니니, 카테리나 뮤리노, 시몬 압카리안, 이자크 드 방콜레, 제스퍼 크리스텐슨, 이바나 밀리체빅, 토비어스 멘지스, 클라우디오 산타마리아, 세바스티엔 포칸, 말콤 싱클레어, 리처드 새뮤얼, 루드거 피스토어, 조셉 밀슨, 다우 샤, 클레멘스 쉬크, 엠마뉴엘 아베나, 톰 채드본, 우르바노 바르베리니, 차이친, 찰리 레비 리로이, 라자르 리스토브스키, 톰 소, 베루슈카 본 렌도르프, 안드레아스 다니엘, 카를로스 레알, 크리스티나 콜, 위르겐 타라흐, 제시카 밀러, 레오 스트랜스키, 크리스핀 본햄 카터, 존 챈서, 로버트 제젝, 리차드 브랜슨
평점
7.7

3. 정작 배우 본인도 거절했던 제임스 본드 연기

흥미롭게도 다니엘 크레이그 본인도 제임스 본드 역할을 제안받았을 당시 거절했다고 한다. 본인조차도 꿈에서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어서 너무나 황당했다는 반응이어서 제안을 준 제작자인 바바라 브로콜리에게

감사한 일이지만 잘못 고르신 것 같네요"

라고 완곡히 거절했다. 그럼에도 바바라 브로콜리의 끈질긴 제안과 이후의 청사진을 듣고 자신감을 얻고 승낙하게 되었다.

4. 그를 제임스 본드로 만든 영화 <레이어 케이크>

제작자인 바바라 브로콜리는 2005년 영화 <레이어 케이크>에서 다니엘 크레이그가 보여준 쿨한 모습에 반해 이 이미지를 토대로 제임스 본드 영화에 적용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 작품이 결국 다니엘 크레이그를 본드로 만든 계기가 되었다.

레이어 케이크
감독
매튜 본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제이미 포어맨, 시에나 밀러, 콤 미니, 케네스 크랜햄, 마이클 갬본, 톰 하디, 번 고먼, 브린리 그린, 조지 해리스, 타머 해선, 마르셀 이우레스, 드미트리 안드레아스, 게리 텁스, 라브 애플렉, 덱스터 플레처, 샐리 호킨스, 피터 르닉, 벤 위쇼
평점
6.9

5. 제임스 본드 정보를 최초로 유출한 범인은… 다름아닌 다니엘 크레이그 엄마!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 역에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알린 첫 유출자는 다름 아닌 다니엘 크레이그의 어머니였다고 한다. 아들의 제임스 본드 역 확정에 너무 기뻐서 동네방네 주변인들에게 소문을 내다가 결국에는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6. 본드 중령! 실제로도 이분은 중령이십니다

제임스 본드 역할을 너무 잘 수행한 덕분에 다니엘 크레이그는 영국 해군으로부터 명예 해군 중령 계급을 수여했다. 제임스 본드의 극 중 계급이 중령인 것을 생각해 본다면 흥미로운 대목이다. 참고로 다니엘 크레이그의 아버지는 직업 해군이었다.

7. 알고 보면 따뜻한 사람… 악역 라미 말렉이 긴장하자 한 행동

현재 개봉 중인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 악역 사핀을 연기한 라미 말렉은 촬영 당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 모습을 본 다니엘 크레이그가 다가와 라미 말렉의 긴장감을 풀어주고자 포옹을 해줬다고 한다. 이 모습에 감동한 라미 말렉은 다니엘 크레이그에 큰 고마움을 느꼈고, 다행히 무난하게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8. <007> 시리즈 촬영 동안 잔 부상이 많았던 다니엘 크레이그

-다니엘 크레이그는 <스카이 폴>, <스펙터> 촬영 이후에도 종종 제임스 본드에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었다. 배우의 고정된 이미지 외에도 촬영 도중 계속 이어진 잦은 부상도 이유 중 하나였다.

-<카지노 로얄> 촬영 당시에는 이빨 2개가 부러졌고,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는 8바늘을 꿰매고 갈비뼈의 타박상에 어깨 근육이 파열되어서 6개의 핀을 박기까지 했고 네 번째 손가락 끝부분이 절단되었다.

-<스펙터> 촬영 때는 무릎 부상으로 수술까지 해야 했는데 이 모든 게 대역 없이 직접 스턴트 연기를 하다 보니 생긴 일이었다. 진정한 배우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안전과 건강이 우선이어서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007에서 진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007 퀀텀오브솔러스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올가 쿠릴렌코, 마티유 아말릭, 주디 덴치, 지안카를로 지아니니, 젬마 아터튼, 제프리 라이트, 데이비드 하버, 제스퍼 크리스텐슨, 아나톨레 타웁만, 로리 키니어, 팀 피곳 스미스, 호아킨 코시오, 페르난도 길리엔 쿠에르보, 헤수스 오초아, 루크레지아 랜트 델라 로베르, 글렌 포스터, 폴 리터, 시몬 카시아니데스, 스타나 카틱, 닐 잭슨, 브렌단 오헤아, 루퍼스 라이트, 카리 패트리스 콜리, 사라 해드랜드, 제이크 실, 페나란담 펠릭스, 에밀리아노 발데즈, 다니엘라 드 실바, 엘리자베스 아치니에가, 마크 웨이클링
평점
7.1
007 스펙터
감독
샘 멘데스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레아 세두, 크리스토프 왈츠, 모니카 벨루치, 랄프 파인즈, 벤 위쇼, 나오미 해리스, 데이브 바티스타, 앤드류 스콧, 로리 키니어, 제스퍼 크리스텐슨, 스테파니 시그만, 테노크 후에르타, 알레산드로 브레사넬로, 마크 진가, 브리짓 밀라, 아델 벤체리프
평점
6.5
007 노 타임 투 다이
감독
캐리 조지 후쿠나가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라미 말렉, 라샤나 린치, 레아 세두, 벤 위쇼, 아나 드 아르마스, 나오미 해리스, 랄프 파인즈, 제프리 라이트, 로리 키니어, 빌리 매그너슨, 다비드 덴시크, 달리 벤살라
평점
6.0

9. <007 노 타임 투 다이> 촬영 후 울어버린 사연

<노 타임 투 다이> 스태프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마지막 인사 영상이 온라인에서 공개돼 화제가 되었다. 그는 촬영이 끝나자마자 스태프들에게

여기 계신 분들은 저와 함께 5편의 영화(<007> 영화)를 찍었다. 내가 이 영화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이 영화들의 모든 순간을 하나도 빠짐없이 사랑했다."

라며 울음을 참으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러다가

특히 매일 아침 일어나서 여러분들과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던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였다"

라고 말하며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보내다 끝내 울음을 터트리며 제임스 본드를 떠나보내게 되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관람하기 전 그가 출연했던 4편의 '007' 시리즈(<카지노 로얄>, <퀀텀 오브 솔라스>, <스카이 폴>, <스펙터>)를 보고 관람할 것을 권한다. 아무래도 이야기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에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최근 저작권 문제 때문에 유명 스트리밍, 포털에서도 이 시리즈를 관람하기 어려운데…

반갑게도 캐치온의 VOD 서비스를 통해 다니엘 크레이그의 전작 <007> 시리즈 4편을 모두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이전 제임스 본드인 피어스 브로스넌의 <007> 출연작도 볼 수 있어서 진정한 <007> 팬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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