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는.." 추억의 싸이월드 오후 6시 로그인된다

배윤경 2021. 7. 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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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영상 개수 확인 가능한 수준
이달 중 베타 서비스 시작 전망
3차원 미니룸, 2등신 미니미 그대로
싸이월드 미니룸 [사진 제공 : 싸이월드제트]
싸이월드가 5일 일부 서비스에 한해 운영을 재개한다. 최근 메타버스(아바타가 사회적 활동은 물론 경제적 활동까지 가능한 가상세계)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사용자 2억명의 네이버 제패토를 넘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늘부터 로그인…아이디 찾아 사진·동영상·댓글·배경음악 확인 가능할 듯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싸이월드제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아이디 찾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도토리 환불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본인의 싸이월드 아이디를 알아야 한다. 하지만 이전 싸이월드 아이디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용자가 많았다.

이에 따라 싸이월드제트는 그동안 이메일 등록을 통해 아이디 찾기 신청을 받아 오다 이날부터는 싸이월드 홈페이지에서 실명 인증을 거쳐 바로 찾을 수 있게 했다. 아이디 찾기 서비스는 회원정보 입력 후 카카오페이 실명인증을 통해 가능하다. 다만 오전 11시 이후임에도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싸이월드 로그인이 가능해진다. 로그인하면 예전 싸이월드에 올렸던 사진과 동영상 등 콘텐츠 보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전에 달린 댓글과 쥬크박스(BGM), 잔여 도토리 수량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중 베타서비스 시작…미니룸은 3D·미니미는 2등신 그대로

당초 싸이월드 측은 지난 3월 서비스를 재개하려다 5월, 7월로 두 차례 연기했다. 현재 싸이월드제트는 확장현실(XR) 전문업체 에프엑스기어를 비롯해 고화질 해상도 변환기업 에스프레소미디어, 서울대 인공지능(AI)기술 조인트벤처 스누아이랩 등과 손잡고 데이터 복원 및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싸이월드제트는 기존 싸이월드에 저장돼 있던 사진 약 180억장, 동영상 1억5000만개를 전부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베타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3D로 구현된 미니룸과 미니미(왼쪽), 모바일에서의 싸이월드 사용 모습 예시 [사진 제공 : 싸이월드제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제작 영상에는 미니홈피 속 미니룸이 3D 형태로 구현됐다. 미니룸은 아바타인 미니미가 생활하는 곳이다. 미니미와 더불어 사용자 개성에 맞춰 꾸밀 수 있다.

미니룸 안에 있는 미니미 역시 3D 형태로 이전(2D)과 달리 입체감이 생겼지만 형태는 기존 2등신의 매력을 그대로 살렸다. 최근 대부분의 메타버스 캐릭터가 사람과 유사한 비율과 생김새로 '사람답게'를 내세우는 가운데 싸이월드만의 특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서의 사용 예시 모습도 유튜브에 게재됐다. 스마트폰에서는 '김사이(가명)님의 미니홈피'란 이름과 함께 사진 등 프로필이 상단에 배치되고 하단에 3D 형태의 미니룸과 미니미가 자리했다. 미니룸 아래 쥬크박스 바가 있으며, 홈으로 이동 등 메뉴는 가장 하단에 위치했다.

스마트폰을 가로로 돌리면 미니룸만 등장한다. 동영상이나 게임 등 콘텐츠 이용 시 스마트폰을 가로로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미니룸이 가장 메인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싸이월드 모바일 서비스는 미니룸이 주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싸이월드 모바일 환경 [사진 제공 : 싸이월드제트]
'개인화'된 미니룸을 어떻게 구현될까

관건은 메타버스다. 싸이월드는 과거 PC로만 접속해 시간과 공간에서의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싸이월드가 모바일로 구현되면 언제 어디서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세계관 확장이 필수적이다. 예전엔 상대의 공간인 '미니홈피'에 방문해 미니홈피 속 미니룸과 미니룸을 구경하고 댓글을 남기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사용자간 세계관이 공유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 메타버스는 거대한 가상세계 안에서 아바타가 자유롭게 사회적 활동을 이어가고, 나아가 생산과 소비 등 경제적 활동까지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싸이월드제트는 일단 자신의 미니미가 상대방의 미니룸을 방문하는 형태로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뒤 메타버스로 세계관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월드 홈페이지 설명 [사진 제공 : 싸이월드제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활성화 되기 20여 년 전 월간 활성접속자 수 2000만명에 달하던 싸이월드가 성공적으로 재개할 경우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와의 한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기준 제페토의 글로벌 이용자 수는 2억명에 달하지만, 이중 국내 이용자 수는 10%에 못미쳐 국내 시장만 놓고 보면 싸이월드의 초반 우세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1020세대에 비해 메타버스 사용이 적은 현 3040세대가 싸이월드를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에 적극 뛰어들 수 있다.
싸이월드 로고 [사진 제공 : 싸이월드제트]
IT업계 관계자는 "현 메타버스는 10대와 20대 초반이 주력 이용자 층이지만 싸이월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3040세대가 메타버스 시장을 크게 늘릴 수 있다"면서 "다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으로 이제 SNS와 메타버스 서비스는 전세계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싸이월드가 글로벌 사용자를 얼마나 끌어 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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