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개장식..텅빈 수족관 참석자들 '실망'

한송학 기자 2021. 7. 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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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부족 지적에 임시개장 취소..23일로 개장 연기
아라마루 "보완해 국내 최고 아쿠아리움 만들 것"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물범 수조. 2021.7.9 © 뉴스1 한송학 기자.

(사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최초 아쿠아리움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이 9일 개장식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지만, 실망감만 안겨주었다는 지적이다.

사전 견학에서 불만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자 아라마루 측에서는 9일 오후 1시부터 일반인 공개를 시작해 23일까지의 임시 개장 계획을 취소하고, 23일부터 정식 개장으로 변경했다.

사천시에 따르면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개장식이 9일 오전 10시 사천바다케이블카 초양정류장 앞 광장 일원에서 개최됐다. 개장식에는 송도근 사천시장과 하영제(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도·시의원, 시민 등이 참여했다.

개장식 등 행사를 마친 후에는 사전 견학이 이어졌다.

아라마루 진입부에서 맨 처음 만난 수조에는 비단잉어가 전시됐다. 이 수조의 코너를 돌자 바로 물범 2마리가 생활하는 수조가 복도 전체를 투명 유리창으로 감싸고 있어 관람객들을 만족시켰다.

하지만 이후부터 이어진 수조들은 빈 곳이 절반 정도이고, 물은 채워져 있지만, 전시 어류가 없는 곳이 많았다.

푸른빛의 뿌연 수조. © 뉴스1

동물이 전시된 곳은 어떤 동물인지 안내문도 제대로 붙어 있지 않았고, 설명과는 달리 엉뚱한 어류가 생활하는 수조도 있었다.

아라마루에서 대표 동물로 내세운 '하마'는 전시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수조는 뿌연 푸른색으로 동물들을 제대로 관찰하기도 어려웠다. 결로 현상으로 수조 벽에 물방울이 맺혀 보이지 않는 수조도 있었다.

동물 수술실 등이 있는 수산질병관리원은 아직 공사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고, 영상실도 전기시설 등 작업 중이었다.

복도 여기저기에는 공사하다 만 흔적들로 전기선 등이 널브러져 있는 등 정돈되지 않은 모습으로 이날 사전 견학 관람객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텅 빈 수조. © 뉴스1

사전 견학을 마친 관람객들 대부분 평가는 '부족하다', '미흡하다', '준비를 더 해야 한다', '우려스럽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한 시의원은 "아직 한참 멀었다. 사천의 관광 이미지까지 실추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반응이 나오자 아라마루 측에서는 개장식 이후 이날 오후 1시부터 일반인 공개를 예정했지만, 계획을 급하게 바꿨다.

일반인 공개는 이날 오후부터 23일까지 요금의 50%를 받고 임시개장 계획이었지만 23일부터 바로 정식 개장하기로 했다.

아라마루 관계자는 "23일 이전에는 하마 등 전시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수질이 좋지 못해 보이는 것은 여과 박테리아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손님을 받기에는 아직 무리인 것 같아 일정을 연기했다. 보완을 철저히 하는 등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드리기 위해 시범 운영 없이 7월 23일 정식 오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동물 복지 차원에서 국내 아쿠아리움 중 자연광 시설 도입이 유일하다. 동물 생활 면적도 다른 곳보다 아주 넓다"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아쿠아리움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초양섬 사천바다케이블카 하부역사 옆에 있는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은 수조 규모는 4000t급으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크다.

총사업비는 181억원으로 부지면적 7790㎡, 지상 1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인어로 불리는 매너티, 공룡의 후예 슈빌, 초대형 하마, 수달, 비버, 물개, 악어 등 400여종의 포유류와 어류, 파충류가 전시된다.

모든 수조에 전시된 어종은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자연채광을 도입하는 등 야생과 최대한 유사한 생활환경을 조성했다.

요금은 장애인 및 사천시민은 20%, 국가유공자는 30%의 할인율을 적용받는다. 단체와 기관·기업 관람의 경우 개별협의를 통해 30% 범위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연간이용권 동반자 3인은 50% 할인된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대방정류장에서 아쿠아리움까지 10분 간격으로 교차 운행한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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