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 본인이 죽을뻔했다며 탈진 직전까지 갔던 연기 장면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비하인드 & 트리비아 5부

*스포일러 주의! <유열의 음악앨범> 후반부 주요 장면과 결말 설명이 그대로 나옵니다.

1. 진짜 제과점 직원처럼 보이기 위해 도넛 수백개를 직접 만든 김국희

-은자역의 김국희는 극 중 능숙한 제과점 직원처럼 보이기 위해 직접 반죽을 빚어서 컵케이크와 수백개가 넘는 빵과 도넛을 직접 만들었다. 

-극 중 시나리오에서 은자는 반죽의 장인으로 묘사되었기에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반죽 요리에만 엄청나게 신경을 썼고, 후반부 수제비 집에서는 직접 수제비를 만들기까지 했다. 

2. 듣는 라디오에서 보이는 라디오로 마무리되는 영화

-영화는 제과점에서 라디오를 듣는 것으로 시작해 마지막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형식을 취했다. 이를 통해 시대가 그만큼 바뀌었음을 방증하려고 했다. 

-감독은 보이는 라디오 설정을 통해 마지막으로 어떤 의지를 갖고 달려온 사람이 만나게 하는 것에 긴장감을 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보이는 라디오가 영화가 끝나고 이어지는 둘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증의 여지를 남기려 했다. 

3. 알고 보니 실제 '유열의 음악앨범' 방송 작가 출신이었던 시나리오 작가

영화의 각본을 쓴 이숙연 작가는 실제 '유열의 음악앨범' 라디오 방송 작가 출신이다. 이 시나리오는 그녀의 방송작가 경험이 온전히 담겨 있었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영화 <봄날은 간다>, <우아한 거짓말>, <행복>을 비롯해 드라마 <공항 가는 길> 등이 있다. 

4. 빵집과 자취방은 어디에 있는 곳인가?

-미수의 빵집이 위치한 곳은 인천 화수동이며, 두 사람이 함께하게 되는 자취방은 종로구 창신동이다. 

-전혀 다른 위치의 공간이지만 감독은 되도록이면 관객들이 두 공간을 실제 동네처럼 인식할 수 있도록 같은 느낌의 골목길과 공간을 찾으려고 했다. 

-영화상 빵집과 자취방은 골목의 위아래에 위치하고 이 골목 저 골목이 연결된 곳이다. 그래서 로케이션을 할 때도 화수동과 창신동의 골목길 구조와 분위기를 우선적으로 봤다고 한다. 

5. 정해인 본인이 죽을뻔했다며 탈진 직전까지 갔던 연기 장면

현우(정해인)가 미수(김고은)의 회사 대표 종우(박해준)의 차를 향해 뛰어 따라가며 미수를 만나러 가는 장면. 

-정해인 본인을 비롯해 정지우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해인은 이 장면에서 정말 죽을 정도로 뛰었다고 한다. 달리기 장면 마지막에는 거의 탈진 상태까지 갔다고…

-당시 정해인이 뛰던 길은 삼청동 인근 내리막길 이어서 평지가 아닌데도 전력 질주를 해야 해서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정신없이 뛰어야 하니 뛰는 내내 아찔한 순간이 많았다고 한다. 

-하필 지형상의 문제로 촬영 장소에는 레커차가 들어갈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카메라 촬영기사들도 정해인과 함께 뛰어야 했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제작진은 카누와 육상을 하는 선수들 수십명 불렀고 정해인의 달리기 장면에는 운동선수 수십명이 2인 1조로 카메라를 들고 뛰며 촬영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고 한다. 

6. 아무도 몰랐던 김고은의 원래 대사

종우의 차를 타던 미수가 결국 눈물을 머금고 현우를 보내기 위해 이별을 고하는 장면. 미수는 여기서 

뛰지 마 현우야. 제발 뛰지 마. 다쳐"

라고 말한다. 

-원래 대사는 

뛰지 마. 다쳐. 자존심 상해"

였다. 여기서 자존심이란 현우와 미수의 사랑을 의미한다. 현우가 처절하게 뛰는 것을 종우가 바라보게 하는 것은 자존심 상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촬영 당시 김고은이 이 '자존심 상해'라는 대사를 도저히 못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배우 본인에게 있어 슬픈 상황에 그 대사까지 있는 것은 사족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정지우 감독 본인은 이 대사만큼은 꼭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연기하는 배우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없애기로 했다.  

유열의 음악앨범
감독
정지우
출연
김고은, 정해인, 박해준, 김국희, 정유진, 최준영, 유열, 남문철, 심달기, 김병만, 이영훈, 최준규, 연제욱, 이유경, 원미원, 홍성덕, 권은수, 윤대열, 김현, 권혁, 나철, 곽민석, 박세현, 허지나, 김한나, 윤상정
평점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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