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서류 탈락'하는 7가지 이유

2020년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91개사를 대상으로 '지원자의 서류 전형 실수'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곳 중5곳이 서류 전형에 실수를 저지르면 감점을 준다고 답했습니다. 나아가 4곳은 무조건 탈락시킨다고 응답했는데요. 서류 전형에서 실수를 하는 지원자는 전체 지원자 중 평균 26.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서류 전형은 인사 담당자가 지원자의 첫인상과 기본 자세를 파악하는 관문입니다. 인사 담당자들은 서류에서 지원자의 의지를 확인하고, 그가 실수를 하지 않는 성격인지 체크합니다. 인사 담당자들에게 의지를 어필하고 무성의한 인상을 주는 일이 없도록, 서류 최종 제출 전 확인해야 하는 사항들을 정리해드립니다.


기업 정보 오기재

실수가 없으리라 생각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확인이 느슨해져서일까요? 인사담당자들에 따르면 지원자들이 서류 전형에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 항목 중 하나가 바로 기업명입니다. 기업 관련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의 연혁이나 사업 부문, 사례 등을 확실한 출처를 통해 확인하지 않고 대충 써내려갔다간 감점이 되기 십상입니다. 기업 정보는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자료를 기반으로 기술해야 안전합니다.


지원 직무와 무관한 내용

자기소개서 작성 시 지원자는 나름 기업에 맞추어 글을 멋들어지게 썼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지원하는 직무와는 관련이 없는 내용으로 점철된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의 강점이나 경험을 통해 얻은 가치를 어필하고는 있지만, 사실상 그 부분이 직무와는 연결되지 않는 것이죠. 혹시 자신을 멋지게 어필하는 데만 집중하여 직무와의 관련성은 뒷전이 되진 않았는지 냉철하게 검토해 보아야 합니다.


베끼거나 짜깁기한 내용

인사 담당자는 수십 건에서 수백 건의 자기소개서를 읽습니다. 비스무리한 글들을 수없이 읽기 때문에 베끼거나 짜깁기한 글은 금방 걸러내죠. 인크루트의 한 설문에 따르면 인사 담당자 328명 중 75%가 베껴 쓴 자기소개서를 골라낼 수 있다 답하기도 했는데요. 이들 중 51.8%가 '직접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으나 평가 시 감안은 한다'고 답했고, '감점을 준다'(32.3%), '무조건 탈락시킨다'(13.4%)는 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러한 평가를 받지 않으려면 글의 문맥, 스타일에 통일성을 주고 취업 카페나 블로그에서 본 뻔한 내용을 피해야 합니다.


핵심 없는 내용

자기소개서는 전체 흐름이 중요합니다. 처음에 결론을 먼저 도출한 뒤 기승전결 형식으로 글을 전개하는 것이 필수인데요. 많은 구직자들이 자소서에서 이러한 형식을 놓칩니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업무와 관련된 특별한 경험이 있어도 기승전결이 없으면 무의미하다고 말합니다. 해당 자기소개서 내가 어필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먼저 정리한 뒤, 그 내용을 중심으로 글이 조직적으로 구조를 이루도록 단락을 구성해야 합니다.


추상적, 감상적인 표현

자기소개서에서 돋보이기 위해 유려한 글을 쓰겠다고 추상적이거나 감상적인 표현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러한 표현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사례가 없으면 허황된 말뿐인 자기소개서가 됩니다. 관용어구를 무분별하게 인용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소개서는 문학이 아닙니다. '성실함'과 '책임감'을 내세우려면 그 다음에 그 표현을 입증하는 객관적 사례를 명료하게 서술하세요. 


맞춤법 오류 또는 오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에서 오탈자는 지원자의 불성실함을 나타내는 표시와 같습니다. 한발 양보하여 한두 번의 오타는 그렇다 쳐도, 맞춤법이나 문법이 맞지 않는 문장은 지원자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립니다. 언어 구사력은 지원자의 기본 능력과 직결되어 평가되기 때문이죠. 맞춤법과 오타뿐 아니라 문장의 주어와 술어가 일치하는지, 문장에 쓰인 단어가 적합한 표현인지 등을 한두 번씩 검토해야 합니다. 


내용 및 제출 서류 누락

2016년 사람인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원자들이 서류 전형에서 빈번하게 하는 실수로 사진 누락(42.1%) ,이력서 중 일부 항목 누락(20.8%), 자기소개서 누락(15.2%), 제출 서류 미첨부(10.3%) 등이 꼽혔습니다. 2020년 유사한 설문에서도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의 치명적 실수로 사진 누락(7.1%), 자기소개서 누락(6.7%), 제출 서류 미첨부(3.3%) 등을 꼽았는데요. 모집 공고를 꼭 마지막 단락까지 꼼꼼히 읽고, 필요한 서류를 모두 준비했는지 몇 번이고 체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