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가 11세대 시빅 해치백 모델을 공개했다. 2022년형 시빅 세단을 기반으로 한 해치백은 유려한 스타일, 5도어의 다기능성, 스포티한 주행 성능 등을 담았다. 미국 시장에서 시빅 판매량의 20%를 차지할 만큼 인기 있는 모델이다.
얇은 헤드램프와 가로로 긴 그릴은 차체를 더 넓어 보이게 한다. 오목한 그릴에 벌집 형상의 매시로 세단과 차별화를 뒀다.

세단과 가장 큰 차이는 옆에서 볼 수 있다. 루프라인을 트렁크 끝까지 바짝 당겨 마치 쿠페형 세단을 보는 듯하다. A필러를 10세대보다 5㎝ 가량 뒤로 밀어낸 모습은 활시위를 바짝 당긴 활대처럼 긴장감이 넘친다. 테일램프는 트렁크 라인에 맞춰 좌우를 이었고 두께도 세단에 비해 얇게 빚었다.
차체의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549×1,800×1,414㎜로 세단에 비해 124㎜ 짧다. 쿠페와 같은 라인을 위해 뒤 오버행 길이를 줄인 결과다. 휠베이스는 2,735㎜로 10세대 해치백에 비해 35㎜ 길다.

실내는 세단과 큰 차이가 없다. 뒤로 밀어낸 A 필러와 낮은 보닛, 평평한 대시보드는 운전자 시야 확보를 돕는다. 벌집 패턴의 장식이 센터페시아를 가로지르고, 송풍구를 이 안에 자연스럽게 감췄다.
가장 상위 트림인 스포츠 투어링 모델은 10.2인치 계기판을 기본으로 챙겼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아날로그나 막대그래프 형태의 레이아웃으로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음악 재생, 트립 컴퓨터 등 다양한 정보를 띄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9인치 디스플레이에 담았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지원한다.

뒷좌석 거주성도 뛰어나다. 새롭게 디자인한 트렁크 힌지 덕분에 낮은 루프 라인에도 헤드룸을 확보했다. 또한, C 필러의 보조 창문으로 개방감까지 신경 썼다.
혼다는 시빅 해치백의 엔진을 두 가지로 준비했다. 고객은 158마력, 19.1㎏·m를 뿜는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LX, 스포츠 트림)과 180마력, 24.5㎏·m를 내는 직렬 4기통 1.5L 가솔린 터보 엔진(EX-L, 스포츠 투어링 트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두 엔진 모두 무단변속기(CVT)와 기본으로 짝 지었다. 변속기 선택지가 없었던 세단과 달리 트림에 따라 수동변속기를 맞물릴 수 있다.

혼다는 모든 트림에 ‘트래픽 잼 어시스트(Traffic Jam Assist)’ 기능을 포함한 혼다 센싱을 담았다. 카메라 기반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로 부드러운 가감속을 지원하고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로 스스로 차선 중앙을 유지한다.
보행자 안전에도 신경 썼다. 사고 시 다리 부상을 줄이기 위해 범퍼 빔을 새롭게 설계했고, 보닛 안쪽을 엠보싱 구조로 설계해 머리에 받는 충격을 최소화했다.
혼다는 미국 인디애나 공장에서 시빅 해치백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
글 이동엽 기자
사진 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