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는 넷플릭스 시리즈 '그녀의 이름은 난노' 시즌2 1화 '임신'의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 스포일러 주의 *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넷플릭스 작품 속 캐릭터들의 난감한 고민을 소개하는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그간 소개한 수많은 사연 중 이번 사연만큼 충격적인 이야기가 또 있을까. 학교 최고의 인기인이었지만 임신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진 태국의 고등학생 나나이의 이야기, 함께 들어보자.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나나이입니다. 앞으로는 계속 학교를 다닐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요. 전 정말이지 최악의 상황에 놓였거든요.
제 인생은 완벽했습니다. 공부도 잘했고, 운동도 잘했고, 잘생긴 외모에 집안까지 괜찮았어요.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었죠. 여자애들한테 인기도 많아서 전 원하는 사람이랑은 원할 때까지 만날 수 있었어요.

물론 종종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만나던 여자애가 임신을 한다던지, 뭐 그런 일이요. 사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습니다. 약이든 병원이든 원치 않는 아이를 지울 방법은 많았으니까요. 학교의 모든 애들이 이미 제가 이렇게 살고 있다는 걸 다 알고 있었어요. 알면서도 나랑 즐긴거니까 저만 나쁜 놈은 아니잖아요?

이대로 졸업하고 대학에 가면 탄탄대로를 달릴 줄 알았던 제 인생은 그 애가 나타난 후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몇 달 전 전학 온 난노라는 여자애 때문에.
걔는 처음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 애였어요. 외모도 예쁘고 말투도 매력있고, 심지어 나긋나긋하기까지 하더라고요.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고, 걔도 절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꼬셔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그렇게 전 난노와 알게 된지 정확히 3일 3시간 33분 만에 목적을 이뤘습니다. 역대급으로 짧은 시간이라 친구에게 자랑하기도 했죠.
의기양양했던 저는 바로 그날 뒤통수를 세게 맞고 말았습니다. 애들이 저와 난노가 얼마 만에 잘지 내기를 했는데, 난노가 그 내기에 돈을 걸어서 애들의 돈을 싹 다 꿀꺽 해버렸더라고요. 절 이용한 겁니다.

천하의 나나이가 여자애한테 이용당하다니, 기분이 진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거지 같았습니다. 가볍게 만나고 금방 차버리는 건 제가 하던 거지 당하던 게 아니었으니까요. 학교에서 전 완전히 우스운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여기저기서 절 무시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난노는 돈 내기 이후에도 몇 번이나 저를 조롱했지만, 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난노가 하는 말들이 다 제가 평소에 하던 얘기들이었으니까요.

진짜 문제는 그 이후에 터졌습니다. 이상하게 점점 몸이 달라지는 겁니다. 컨디션도 영 좋지 않고, 음식 냄새를 맡으면 구역질을 참을 수 없었어요. 심지어 배도 점점 나오더라고요.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데도요.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영문을 알 수가 없었어요. 제 달라진 모습에 학교 애들은 점점 더 저를 놀리고 수근거리기 시작했죠. 나는 멀쩡하다고 외치고 다녔지만, 사실 멀쩡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결국 병원에 갔는데, 상상도 못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혹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니? 모니터 좀 보렴. 이건 지극히 희귀한 경우야. 임신인 것 같다. 네 생식 기관이 유별난 모양이다. 자웅동체가 뭔지 아니?
제가 임신을 했다는 겁니다. 전 남자인데요. 평생 남자로 잘만 살아왔다고요!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태아의 심장까지 확인 했습니다. 너무 명확하게요.

말도 안되는 생각이지만, 이 모든 게 난노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그런 일이 있었던 사람은 난노였으니까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게 맞지만, 난노는 처음부터 뭔가 좀 이상한 애였어요. 무슨 방법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아이가 생기게 한 사람은 난노가 맞는 것 같아요.

대체 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미쳐버리겠습니다. 이미 학교에도 다 소문이 나버렸어요. 제가 이런 걱정을 하는 날이 올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전 이제 어떻게 해야하죠? 이 애는요?

상상도 하지 못한 방식으로 자신의 행동을 돌려 받 나나이의 이야기, '그녀의 이름은 난노' 시즌2 1화 '임신'의 내용이었다. 남학생이 임신이라니, 파격적이라고? 학교의 악인을 더욱 독한 방법으로 응징하는 미스터리한 난노의 충격적인 복수 중 하나일 뿐이다. 미스터리한 전학생 난노의 섬뜩한 심판, 넷플릭스 시리즈 '그녀의 이름은 난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