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패션사진 선구자 한영수의 눈으로 본 서울의 과거 그리고 현재

한국 광고 및 패션 사진의 선구자 한영수(1933~1999)는 1950~60년대 서울의 모습과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낸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사진은 당대의 기록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탁월한 대상 선택, 구도의 완벽함, 다양한 앵글, 뛰어난 타이밍 포착 등의 높은 미적 완성도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건축물중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현재의 서울을 보며 한영수 사진작가의 과거의 서울을 만나는 미디어 체험전 ‘시간, 하늘에 그리다 - Once Upon the Sky’가 9월 1일 문을 연다. 1933년 개성에서 태어난 한영수는 어린 시절 그림에 재능을 보였고, 사진을 취미로 시작했다. 한국전쟁 참전 이후, 그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는 한국 최초의 리얼리즘 사진 연구단체인 ‘신선회’에서 사진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1960년대 한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그는 한국의 광고 및 패션 사진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한영수사진연구소를 1966년에 설립했으며, 수많은 사진 단체와 문화 기관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1986년에는 전국의 풍경사진을 담아 출간한 ‘우리 강산’과 함께 1987년에는 전쟁 후 한국의 모습을 담은 ‘삶’을 출간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뉴욕국제사진센터(ICP,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 LA카운티미술관(LACMA) 등에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는 현재의 서울 전경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서울스카이에서 한영수 사진작가가 앵글에 담은 과거 서울의 모습을 불러낸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다. 서울스카이는 전쟁 후 폐허가 된 모습이 아닌 활기 있고 생동감 넘치는 한국 사회를 포착한 70여점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와 체험존, 갤러리 형식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과거에 멈춰진 사진이 아닌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감의 장에서 한영수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하늘에 닿기 전부터 흑백사진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시는 본격적으로 전망대 위에 오르기 전부터 시작된는데 지하 1층 입구의 대형 원기둥에서 지하 2층 메인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흑백사진 속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과거의 서울을 마주할 수 있다. 메인 갤러리는 6개의 주제로 분류된 한영수 작가의 작품들과 체험존으로 구성돼 있다. 도시의 거리를 담은 ‘우리가 모르는 도시’와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꿈결 같은 시절’에서는 어렵고 힘들던 시절의 기억과는 상반된 당대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이 엿보인다. 또한 ‘시간 속의 강’에는 격변하는 서울의 중심이었던 한강을, ‘힙한 거리 명동’에는 당시 가장 세련되고 트렌디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하늘 위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포토존과 체험 콘텐츠지하 2층에서 117층까지 1분만에 이동하는 ‘스카이데크’를 타고 올라간 전망대 위에서는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와 포토존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117층에 들어서면 가로 9m, 세로 3m의 대형 무빙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스카이쇼’에서 한영수 작가와 그의 작품에 대한 좀 더 깊이있는 이야기를 관람할 수 있다. 작가가 바라본 서울이 담긴 영상을 보다 보면 마치 현재에서 1960년대로 이동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영상 종료와 함께 위로 올라간 스크린 넘어 드넓게 펼쳐진 현재의 서울 전경이 시간을 관통한 듯 강렬함을 선사한다.

서울스카이,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한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관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체험형 전망대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상 541m 롯데월드타워 최상단 루프의 두 개로 갈라진 구조물 사이를 연결한 다리를 건너는 ‘스카이브릿지 투어’, 117층을 초록빛 숲으로 연출한 ‘하늘비밀정원’ 등 이색적인 체험형 콘텐츠가 가득하다. 또한, 유명 작가와 연계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왔을 뿐 아니라, 각국의 주한 대사관과 연계해 해당 국가의 문화를 선보이고 소개하는 ‘글로벌 문화 페스티벌’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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