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과 함께한 '작우영'의 데뷔골
[스포츠경향]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정우영은 두 명이 있다. 한 명은 카타르 리그 알 사드에서 뛰는 ‘큰’ 정우영(32),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작은’ 정우영(22)이다. 확고한 주전 자원인 ‘큰’ 정우영과는 달리, ‘작은’ 정우영은 벤투호에서 설 자리가 좁다. 같은 2선에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05) 등 확고한 자원들이 있어 기회를 얻기 쉽지 않다.
17일 열린 이라크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은 ‘작은’ 정우영에게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정우영은 이날 후반 21분 이재성과 교체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후반 34분,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과정을 살펴보면, 형들의 배려가 물씬 묻어나 있다. 상대 진영을 돌파하던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쪽에 노마크로 있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건넸다. 직접 슈팅도 가능했으나 황희찬에게 양보했다. 그런데 황희찬 역시 슈팅이 가능한 상황에서 바로 옆에 있는 정우영에게 다시 패스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조규성(김천 상무)이 상대 수비 2명을 달고 있어 정우영은 노마크 상황이었고,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막내의 데뷔골에 형들도 많은 축하를 건넸다. 주장인 손흥민의 기쁨은 더했다. 손흥민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11년 1월 아시안컵 인도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당시 장소가 이라크전이 열린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인데, 10년이 지나 후배인 정우영이 자신이 데뷔골을 넣었던 장소에서 똑같이 A매치 첫 골을 기록해 감회가 남다를법 했다.
경기 후에도 정우영을 향한 형들의 애정공세는 계속됐다. 특히 이름이 같은 ‘큰’ 정우영이 그랬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생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놓고 ‘우리 우영이 데뷔골 축하 기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정우영에겐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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