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백구영 "댄서 꿈나무들, 더 나은 환경에서 춤 추길"
보아·엑소·세븐틴 등과 호흡
안무창작가 협회 이사직 맡아
댄서 및 후배 양성 활동도 지속

댄서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힘 쓰고 있는 안무가 백구영의 말이다. 백구영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세븐틴, 더보이즈 등 여러 K팝 가수들의 안무를 짠 ‘스타 댄서’다. 최근엔 (사)안무창작가 협회 활동도 병행 중이다. 올 초부터 댄서들을 위한 협회의 필요성을 느낀 백구영은 동료 댄서들과 머리를 맞댄 끝 협회 설립을 위한 발기인으로 나섰고, 현재는 10월 설립된 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백구영은 “댄스 콘텐츠를 향한 관심이 점차 커지는데 업계 환경은 제가 처음 일을 시작한 20년 전과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고 협회 활동 계기를 밝혔다.
백구영은 하드 트레이닝의 결과물인 ‘칼군무’라는 분명한 특장점이 있는 ‘K댄스’의 영향력이 앞으로 더 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댄스 저작물에 대한 권리가 ‘K댄스’ 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란 게 백구영의 생각이다. 댄서들이 자신이 창작한 안무 저작물의 권리를 가져야 하고 관련 저작권에 대한 시스템이 체계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온라인 강의, 메타버스, NFT, 게임 등 각종 분야에서 춤에 대한 ‘K댄스’의 권리를 사고 파는 시대가 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게임 캐릭터가 에스파 춤을 출 수 있게끔 결제를 했을 때 그 춤을 만든 댄서에게 아무런 보상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억울하지 않겠나. 그런 문제가 발생 않도록 협회 활동을 통해 저작 권리에 대한 중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백구영은 최근 Mnet ‘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에서 댄스 마스터를 맡아 인지도를 더 높였다. 앞으로도 개인 활동 또한 활발하게 펼쳐 다양한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리고 싶단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댄서들이 설 수 있는 오프라인 공연이 없어진 많이 줄어들어 아쉽다”면서 “내년이면 서른 여덟 살이 된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더 많은 무대에 오르고 싶고 많이 보여줄 수고 싶다. ‘스우파’ 남자 버전에도 출연 제안이 온다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타파하 댄스학원 대표원장이기도 한 백구영은 신예 댄서를 양성하고 발굴하는 일도 이어갈 생각이다. SNS를 활용해 댄서를 찾기도 한단다. 백구영은 수년 전 ‘스우파’ 노제를 SNS를 통해 먼저 알게 돼 엑소 카이와의 협업 기회를 줬다는 흥미로운 일화도 꺼냈다.
백구영은 “댄서를 화려한 직업이라고 생각으로 많이들 선택한다. 그러나 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성공을 위해선 끈기와 꾸준함이 있어야 한다”며 “춤을 좋아해서 시작한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멘탈을 관리하며 활동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댄서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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