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별곡] 타이틀만 40개 '악마성 드라큘라' 특히 북미-유럽서 인기 폭발

정리=박명기 기자 2021. 8. 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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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AMI–악마성 드라큘라(悪魔城ドラキュラ): 일본 한정판 출발 코나미 대표게임
悪魔城ドラキュラhttps://www.konami.com/games/castlevania/jp/ja/

코나미의 대표 게임 중에 하나인 '악마성 드라큘라(悪魔城ドラキュラ)'는 본 게임 이름 외에도 해외에서는 '캐슬바니아(Castlevania)'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악마성 드라큘라는 1986년 패미컴 출시를 시작으로 최근 2020년 '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 모바일 버전(悪魔城ドラキュラX 月下の夜想曲 Mobile Ver.)'까지 총 40개가 넘는 타이틀이 발매됐을 정도로 코나미의 대표 게임 중에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이렇게 유명한 게임이지만 게임 개발 초기에는 일본 한정으로 내수용으로 발매하려 했었다.

하지만, 게임의 주된 내용이 서양적인 배경에 드라큘라라는 소재이다 보니 북미와 유럽에서 의외로 반응이 좋아 서양에서는 드라큘라를 소재로 하는 게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임이 '캐슬바니아'가 됐다.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Internet Movie Database, IMDb)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드라큘라를 소재로 하는 영화나 TV 시리즈는 560개가 넘는다고 한다. 드라큘라는 서양에서 유명한 콘텐츠이지만 동양권에서도 익히 잘 알려진 콘텐츠로 흡혈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당연히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소재로도 많이 활용되었는데 드라큘라를 소재로 하는 게임 중에 가장 유명한 게임이라고 하면 바로 악마성 드라큘라를 들 수 있다. 

악마성 드라큘라 게임은 닌텐도의 패미컴 버전 출시를 시작으로 MSX버전(悪魔城ドラキュラ - MSX2版) 출시를 했는데 닌텐도 패미컴 버전은 영문명이 'Castlevania'이었고 MSX버전 영문명은 'VAMPIRE KILLER'이었다.

悪魔城ドラキュラhttps://retrogameraiders.com/archives/review-akumojo-dracula-ds/

악마성 드라큘라는 1986년 9월 26일 발매되었는데 당시 한국은 '86 아시안 게임'이 열리고 있던 시절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86 아시안 게임은 1986년 9월 20일부터 10월 5일까지 총 27개국 3345명이 참가한 대규모로 대한민국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였다. 

이 때문에 국가 전체적으로도 굉장히 신경을 쓰고 많은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이는 바로 2년 뒤 1988년 열릴 서울 올림픽의 준비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이었다. 1980년대 초반부터 한국은 '86 아시안게임, 88 서울올림픽'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몇 년에 걸쳐 86 아시안 게임과 88 서울 올림픽 준비에 전국이 들썩거리던 때였다.

悪魔城ドラキュラhttps://revelation12.info/history/series/04.htm

1986년은 아시안 게임 외에도 가정용 콘솔 게임 시장도 들썩이던 때였다. 닌텐도 패미컴의 경우 1986년에만 120여종이 넘는 게임이 출시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게임이 출시되기도 했고 한 해에 100만 개가 넘는 판매량이 나오는 게임도 등장했다. 

이미 100만개의 위엄을 달성한 '슈퍼 마리오'를 시작으로 1986년 최초 100만 개 판매를 달성한 게임은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용으로 출시한 '젤다의 전설(The Legend of Zelda, 1986)'이 차지했다.

그 뒤 6개월만에 패미컴용으로 출시한 '드래곤 퀘스트(Dragon Quest)'가 100만 개 판매를 달성했고 연말에는 '그라디우스(Gradius)'가 100만 개 판매를 달성했다. 코나미의 그라디우스 게임은 1986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아케이드 게임 8위에 랭크되기도 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고 특히 유럽에서는 수익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음해인 1987년에도 '악마성 드라큘라'가 초기 판매량 기록에서는 밀렸지만 1987년 '패미츠 어워드(Famitsu)'에서 'Best Hit Game Awards' -최고의 그래픽 / 비주얼 부문을 수상했다. 1987년 올해의 게임은 '드래곤 퀘스트'였다.

悪魔城ドラキュラhttps://revelation12.info/history/series/04.htm

악마성 드라큘라는 아케이드(오락실)용으로 1988년 출시되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케이드용으로 출시된 '악마성 드라큘라(悪魔城ドラキュラ(Haunted Castle)'는 다른 액션 게임에 비해 상당히 어려운 난이도로 인해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고 게임의 고수들에게만 해당하는 게임으로 인식되기도 했었다.

악마성 드라큘라 게임은 현재에도 비주얼한 부분에서 큰 평가를 받는 게임이지만 1986년 첫 시리즈가 출시된 때에도 소재를 극적인 분위기를 잘 활용하여 그 특유의 느낌을 전달하는 그래픽 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케이드용으로 출시한 악마성 드라큘라 게임도 비주얼한 부분에서는 다른 게임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세할 정도로 연출 효과를 잘 살린 게임이었다. 악마성 드라큘라 게임은 전체 18스테이지로 구성된 내용으로 스테이지마다 등장하는 몬스터와 트랩(함정)을 피해 성 꼭대기에 있는 드라큘라를 처치하면 되는 액션 게임이다. 

비교적 간단한 스토리와 별다를 것 없는 허술한 설정이었지만 소재 자체가 주는 무게감 하나만으로도 웬만한 설정은 비교 대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悪魔城ドラキュラhttps://retry-games.net/2018/10/16/post-655/

악마성 드라큘라 게임이 출시된 1980년대 당시 다른 아케이드 게임들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드라큘라라는 소재를 활용해 무섭고 어두운 느낌과 무거운 분위기가 악마성 드라큘라 게임만의 특색이었는데 여기에 더해 섬찟하면서도 소름돋는 독특한 사운드가 게임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한, 시리즈 중에는 전통적인 스테이지 클리어 타입과 다르게 스테이지의 마지막에 분기가 있어 플레이어가 직접 루트를 선택하여 같은 스테이지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게임의 골인 지점에서 시작하는 등 새로운 시스템도 있었다. 단순한 횡 스크롤 액션 게임이라는 평가에서 보다 진보적인 진행 방식의 액션 게임이기를 원했던 것이다.

悪魔城ドラキュラ XX https://retry-games.net/2018/10/16/post-655/

악마성 드라큘라는 본래 일본 내수용으로만 기획된 게임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북미에서 상당한 호응을 보여 결국 속편이 제작되었다. 그 중에서도 평가가 높았던 PC 엔진 판 '악마성 드라큘라 X 피의 윤회(悪魔城ドラキュラX 血の輪廻)'를 이식한 슈퍼 패미컴 버전 '악마성 드라큘라 XX'는 게임의 그래픽과 사운드 모두 SFC(닌텐도 슈퍼패미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게임으로 많은 악마성 팬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특히, '야마다 아키히로(山田章博)'의 캐릭터 디자인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야마다 아키히로는 일본의 유명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지만 오사카 경제대학 경여악부 경영학과를 중퇴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도유명한 경제학도였던 야마다 아키히로는 대학 재학 중이었던 1981년 'ぱだんぱ 경단'으로 데뷔하면서 만화가로 진로를 변경했다. 단행본 'BEAST of EAST'외에도 '로도스도 전기 패리스의 성녀'시리즈와 표지 삽화가로도 유명한데 '바즈! 마법 세계(1993)', '가이아 폴리스(1993)', '미스틱 아크(1995)', '악마성 드라큘라 XX(1995)'와 같이 게임 캐릭터 디자인과 캐릭터 일러스트 작업도 많이 했다.

山田章博https://www.google.com/search?q=山田章博

그의 작품은 동양적이라기보다는 서양쪽에 가깝고 그렇다고 완전히 서양쪽도 아닌 것 같은 모호한 경계에 있는 그림체는 악마성 드라큘라와 잘 어울렸는데 실제 드라큘라 백작 원작에 보면 그는 흉노의 후예로 등장하는데 이는 동양적 배경에 대한 서양인의 공포를 빗댄 것으로 야마다 아키히로의 그림체와도 잘 어울렸다.

하지만, 당시 콘솔 게임기를 즐기는 유저 대부분이 '슈퍼 마리'오 같은 간단한 조작의 게임에 익숙해있던 시절에 너무나 어려운 조작감으로 저 연령층 유저들에게는 원성을 사기도 했다. 악마성 드라큘라의 난이도가 어려웠던 이유 중에 하나는 무엇보다 적에게 공격당하게 되면 뒤로 물러서게 되는 '넉백(Knock-Back)'시스템 때문이었다. 

이것 때문에 기껏 고생해서 올라간 곳에서 떨어져 추락하거나 사망하는 일이 많아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악마성 드라큘라와 같이 넉백 타임이 길고 무적타임이 없다시피한 게임들의 경우 엄청 고생해서 올라간 자리에서 공격 한 번에 뒤로 밀려 밑으로 떨어지게 되면 한 번에 생명이 끝나거나 다시 올라가기까지 엄청난 고생을 해야 한다.

게임의 난이도 밸런스에서 최악의 패널티를 보여주는 것이 넉백 시스템이다.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넉백 무기 기능은 이루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한 아이템이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얻어맞는 넉백은 정말 그 고통을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고 짜증나는 기능이다. 

이런 난이도 설정 때문에 악마성 드라큘라 게임은 시리즈마다 차이는 있을지언정 전체적으로 주인공이 너무 약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의 게임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주인공보다 '몬스터들이 너무 센 것 아닌가?'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悪魔城ドラキュラ - 드라큘라 전설 II https://retry-games.net/2018/10/16/post-655/

악마성 드라큘라는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GB)용으로도 출시되었는데 '드라큘라 전설(ドラキュラ伝説, Castlevania: The Adventure)'라는 이름으로 1989년 출시된 이후 후속편 '드라큘라 전설 II(ドラキュラ伝説 II, Castlevania II: Belmont's Revenge)'가 1991년 출시되었다. 

특히, '드랴큘라 전설 II'는 전작들의 단점들을 개선해서 나온 게임이다. 머리를 쥐어 뜯게 만드는 조악하고 어려운 조작감을 전부 뜯어고쳐 게임보이용 게임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히는 게임이 되었다. 여기에 더해 전작에 없었던 성수나 십자가 같은 서브 웨폰 시스템까지 채용되고 많은 부분에 개선이 이루어져 휴대용 게임기인 게임보이에서 액션 게임을 구현하기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액션 게임으로 할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전작들이 너무 어려운 게임이라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게임보이용 '드라큘라 전설 II'는 아예 패키지 뒷면에 '초보자도 안심할 수 있는 난이도, 무한 컨티뉴'라는 광고 문구를 적어 놓기도 했다. 이

렇게 악마성 드라큘라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출시되었는데 1986년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 출시에 이어 1989년 닌텐도 패미컴, 1991년 닌텐도 게임보이, 1991년 닌텐도 패미컴, 1993년 X68000, PC엔진, 1994년 메가드라이브, 1997년 플레이스테이션, 세가 새턴, 1999년 닌텐도 64, 2003년 플레이스테이션 2, 2005년 NDS, Xbox, 2007년 PSP, 2009년 Wii, 2010년 플레이스테이션 3, Xbox360, 2016년 플레이스테이션 4, 2018년 모바일, 2019년 Xbox One, Switch, 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현재까지 36년째 꾸준히 다양한 매체로 출시되고 있다.

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 https://www.konami.com/games/castlevania/jp/ja/history#1989_fc

가장 최근 버전은 2020년 3월 4일 출시한 '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으로 현재 스마트폰용으로 출시되어 있다. 스마트폰의 후속작인 '월야광상곡(月夜狂想曲, Castlevania: Moon Night Rhapsody)'은 아직 출시 미정으로 현재까지는 '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이 최신이다. 곧 출시 될 최신 버전인 '월야광상곡'은 '월하의 야상곡' 정식 후속작으로 가상의 19세기 유럽을 무대로 하는 횡 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악마성 시리즈는 중국에서 개발되어 이전과 다르다는 혹평도 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악마성 시리즈의 세계관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어차피 악마성 드라큘라라는 광대한 콘텐츠를 뱀파이어 헌터로서 벨몬트 일족의 탄생 비화와 벨몬트 일족이 헌터로서의 안고 가야 할 숙명을 한두 개의 게임으로 설명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최초의 주인공 '시몬 벨몬트(シモン・ベルモンド, Simon Belmont)'부터 가장 현대 시점의 '율리우스 벨몬트(ユリウス・ベルモンド, Julius Belmont)'의 이야기와 '레온 벨몬트(レオン・ベルモンド, Leon Belmont)부터 이어지는 1,000년간의 '드라큘라 블라드 체페슈(ドラキュラ・ヴラド・ツェペシュ, Dracula Vlad Ţepeş)의 이야기는 애니메이션으로도 볼 수 있다.

Castlevaniahttps://thetechtack.com/how-to-watch-castlevania-season-4/

아직 악마성 드라큘라 게임을 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너무 아쉬워하지 않아도 좋다. 악마성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캐슬바니아(Castlevania)'가 2017년 7월 7일부터 현재 시즌 4까지 완결되었다. 

애니메이션 캐슬바니아는 악마성 시리즈의 팬이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고 원작 게임을 즐겨 한 분들이라면 벨몬트와 관련 된 내용이 등장할 때마다 오래 전 아득했던 먼 옛날의 추억이 떠오를 것이다.

글쓴이=김대홍 schnauf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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