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블랙핑크도 넘은 리사, 인기 비결은?

"리사가 블랙핑크를 넘었다."
최근 각종 매체를 장식한 내용이다. 리사가 솔로 앨범으로 소속 그룹인 블랙핑크가 세웠던 기록을 넘었다는 소식은 글로벌 음악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지난달 발매된 리사의 첫 솔로 앨범 'LALISA'는 총 73만6,221장의 초동 판매고(한터차트 기준)를 올렸다. 이는 약 69만 장의 초동 판매량(한터차트 기준)을 기록했던 블랙핑크의 정규 1집 'THE ALBUM'을 뛰어 넘는 수치다.
유튜브 및 글로벌 차트에서 이룬 성과는 더욱 놀랍다. 'LALISA'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솔로 아티스트 최고 기록인 7,360만 뷰를 돌파한 뒤 공개 약 13일 만 2억 뷰를 돌파했다.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최단 신기록이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2위를 꿰찼다. 이 외에도 빌보드 '핫100' 84위,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톱100' 86위 등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한 그다.
전 세계를 휩쓴 리사의 '신드롬'급 인기는 의외의 반응이 아니다. 이미 리사는 데뷔 이후 국내외 팬들을 사로잡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해 왔다. 무려 5,900만 명에 달하는 그의 SNS 팔로워 수(이는 블랙핑크 멤버 중 1위이자, 국내 연예인 중 1위에 해당한다.)만 보더라도 그를 향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리사가 글로벌 돌풍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포지션을 넘나드는 탄탄한 실력과 이국적인 비주얼,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리사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하지만 이 밖에도 그의 인기에 영향을 미친 요소가 있었으니, 바로 그의 국적이다.
태국 출신인 리사는 방콕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던 중 YG 태국 오디션에 합격해 중학교 시절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리사가 계층 사회인 태국에서 서민층인 '로쏘' 출신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태국에서 부와 명예를 누리는 이들이 이른바 '하이쏘'로 불리는 상류층인 것과 달리 '로쏘' 출신으로 전 세계를 들썩이는 톱 아티스트가 됐다는 점은 리사를 향한 태국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이끌어냈다.
리사 역시 첫 솔로 타이틀 곡 'LALISA'와 그 뮤직비디오에 태국 문화를 고스란히 녹여내는 등 자신의 국적을 음악 활동에 적극 활용했다. 나아가 고향인 태국 부리람을 위한 기부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했던 리사를 향한 태국의 폭발적인 반응은 당연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태국 총리 역시 "리사의 결단력, 꿈을 위한 투쟁은 태국인에게 예술·음악·영화 분야에서 영감을 주고 있다"라며 그를 향한 경의를 표하기도 했을 정도다.
모국에서의 뜨거운 인기는 곧 리사에게 탄탄한 기반이 됐다. 태국 출신 K팝 그룹 멤버라는 점이 가져온 이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현재 리사는 블랙핑크 내에서도 중화권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갖춘 멤버로 꼽힌다. 여기에는 그가 앞서 지난 2월부터 방송된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iQIYI)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유니' 시즌 2·3에서 댄스 멘토로 출연하며 쌓은 인지도가 큰 역할을 했다. 이를 계기로 중화권 개인 활동 등을 병행했던 리사는 현재 중국 SNS 팔로워만 무려 883만 명에 달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는 한국 국적의 스타들에게 출연 등의 제재를 가하는 중국의 '한한령'에서 K팝 그룹 멤버지만 태국 출신인 리사는 비교적 자유로웠던 덕분에 거둘 수 있었던 성과다.
리사를 향한 태국과 중화권의 반응은 그가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더 큰 비상을 할 수 있었던 날개였다. 여기에 블랙핑크로서 활동하면서 쌓았던 국내 및 북미·유럽권의 인기가 더해지며 리사의 솔로 활동은 막강한 시너지를 낳을 수 있었다.
이제 리사는 K팝의 진화 속 '다국적 K팝 그룹'의 새로운 미래가 됐다. K팝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멤버 각각의 다양성을 살리는, 보다 넓은 범주의 세계화를 위한 걸음들이 리사의 뒤를 따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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