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슬의생 굿즈 출시"..CJ ENM, 'tvN SHOP' 론칭 잰걸음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CJ ENM이 'tvN SHOP' 론칭에 착수했다. CJ ENM 대표 채널 tvN의 예능·드라마 인기 캐릭터와 방송 중 관심을 모은 아이템 등을 선보이는 쇼핑몰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대 이후 주류 소비문화 중 하나로 떠오른 '굿즈' 열풍이 방송가마저 휩쓰는 형국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 6월 네이버쇼핑에 CJ ENM 공식 굿즈 스토어 tvN SHOP을 마련하고 파일럿 운영(시범 운영) 중이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네이버쇼핑을 통해 스토어를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파일럿 운영 기간 다양한 굿즈와 '라이브 방송'(라방) 등 여러 실험적인 시도들을 펼치고 고객 반응을 살핀 뒤 향후 공식 론칭 여부와 시기, 방법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곳에선 tvN의 인기 예능 '신서유기'와 '윤스테이',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빈센조'의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신서유기의 굿즈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군도 신서유기의 캐릭터인 '신묘한' '미묘한' '스딸라'와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등 등장 인물들을 캐릭터화한 상품 등 다양하다. 인형 브로치, 키링, 쇼파 쿠션, 화장품 파우치 등도 구매할 수 있다.
최근 종영한 스페셜 방송 '스프링캠프'의 인기에 힘입어 스프링캠프 굿즈 메뉴도 별도로 마련했다. 이곳에선 머그컵과 보온컵, 캠핑의자, 캠핑박스 등 캠핑 관련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빈센조 메뉴에선 '민중을 이끄는 반팔티' '에코백' 등 이색 굿즈를 판매한다. 제품들은 드라마 제작사이자 CJ ENM의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첫 공식 미디어커머스 브랜드 '러브크러쉬'가 "힘없는 존재들이 빈센조 카사노와 함께 악에 맞서 평화를 지킨다"는 드라마의 스토리를 살려 제작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메뉴에서는 '율제 위생키트'를 예약판매하고 있다. 율제 비누, 마스크 스트랩, 마스크 파우치로 구성됐다. 포스트잇과 키링, KF94 마스크도 추가 증정한다. 코로나19 시대 필수품과 의학드라마의 콘셉트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스테이에선 주방소품과 패션잡화 등을 선보인다. 역시 등장인물들이 식당과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반영한 굿즈들이다. 이곳에선 쇼퍼백과 앞치마 린넨 원피스, 털 고무신 등을 선보이고 있다. 윤스테이의 마스코트 곰돌이에 앞치마를 두른 인형과 키홀더도 눈길을 끈다.
CJ ENM은 tvN SHOP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공간 및 접점을 넓히고 최근 형성되기 시작한 '팬덤' 현상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NM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회사가 가진 콘텐츠 IP(지식 재산권)을 바탕으로 팬들과 소통영역을 넓히기 위해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네이버 스토어에 tvN SHOP을 운영 중"이라며 "본격 운영에 앞서 여러 실험적인 시도들을 해보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파일럿 운영 전부터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결과 신서유기 등에 대한 팬덤과 이들이 만들어내는 좋아요, 댓글 등 '인게이지먼트'가 유의미한 수준이었다"며 "향후 (tvN SHOP 등을 통한) 팬덤을 더욱 강화하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ENM의 시도에 앞서 업종을 막론한 다양한 분야에서 '굿즈 마케팅'을 시작, 확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ENM의 시도처럼 인기 캐릭터를 이용한 굿즈로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자체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이는 '선순환'을 만들 기회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떠오른 '언택트' 트렌드와 오프라인 실적 타격을 만회하려는 업계의 노력이 더해져 굿즈 시장이 말그대로 '대세'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것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벅스' 굿즈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용 횟수를 충족할 경우 굿즈를 증정하는 방법으로 마케팅을 주로 펼쳤던 스타벅스는 최근 계열사 통합 이커머스인 SSG닷컴 등을 통해 판매에 나서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NM과 같은 CJ그룹 계열사 CGV 또한 지난해 네이버쇼핑에 굿즈 전문 스토어 '씨네샵'을 론칭하고, 상품군 확대와 라방 등 네이버와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을 받는 특급호텔들 역시 디퓨저, 타월, 가운, 홈데코 용품, 캐릭터인형 등 다양한 굿즈를 선보이며 '블루오션'에 뛰어들고 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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