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 등 9개 지역, 모든 학교 와이파이 비밀번호 똑같아

서진석 기자 2021. 7.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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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오늘부터 경기와 인천을 시작으로 전면 원격수업이 본격화합니다. 


그런데 원격수업에 필수적인 학교 와이파이 공유기의 비밀번호가 서울 등 9개 시도별로 각각 한 가지로 통일돼 있는 등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진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김수련 교사는 최근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습니다.


수업 중 자신의 노트북에 다른 과목 수업자료가 띄워진 겁니다.


학교에 새롭게 설치한 와이파이 공유기들의 비밀번호가 모두 같아 동료 교사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었지만, 학교 현장에선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김수련 교사 / 서울 선정고

"수업을 하는 교사의 화면을 다른 사람이 침투해서 자기가 띄우고 싶은 것을 띄운다거나, 학생들이 보면 안 될 선정적인 자료까지…"


하지만 공유기마다 비밀번호가 같은 건,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지난달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설치한 기가급 와이파이 공유기의 비밀번호가 서울 시내 모든 학교에서 동일했고, 학교가 자체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인천 등 전국 9개 시도교육청에서도 똑같은 양상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교육 분야에서의 개인정보 유출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대입 등 입시에 영향을 미치고, 사이버 학교폭력에도 악용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임종인 교수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경쟁자의 성적이나 내신, 생활기록부를 수정하는 겁니다. 학급별로 (비밀번호를 설정) 한다든지 하면 외부인의 공격은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고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들은 "임시 개통 상황이라 비밀번호가 동일한 것"이라며, "8월까지는 학교가 자체적으로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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