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실적 달성 '수산식품 수출'..'V'자 반등 배경은

백승철 기자 2021. 12. 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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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형태 변화 '온라인 지원 플랫폼' 구축..K-씨푸드관 개설로 186만 달러판매
해수부, 내년에도 수출 기업 경쟁력 강화·비대면 시장에 집중..현지화 상품 개발 지원
일본 대형 마트에서 판배되고 있는 국내산 조미김© News1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올해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액이 2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한 2019년의 연간 실적 25억 1000만 달러를 초과한 수치이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수산식품 수출액은 12월 16일 기준 지난해 동기 21억 7000만 달러 대비 23.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수출이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김‧참치 등 주력상품을 비롯해 굴·넙치까지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어묵은 수출 효자 상품으로 부상했다.

2015년 약 19억 달러에 불과했던 우리 수산식품 수출은 김·참치 등 주력 품목뿐만 아니라 모든 품목의 고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19년까지 연 평균 7.5% 증가해 25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수출이 감소했으나, 1년 만에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며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수산식품 수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최근 세계 경기 및 교역 회복으로 수출에 우호적인 대외여건이 마련된 상황에서 수출기업의 적극적인 노력과 해수부의 지원을 꼽았다.

K-씨푸드관(해양수산부 제공)© 뉴스1

◇소비형태 변화 '온라인 지원 플랫폼' 구축…K-씨푸드관 개설로 186만 달러판매

해수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교역환경과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온라인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지난해 9월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올 11월까지 중소 수산식품 수출업체 약 200개사의 900여 개 상품을 전시했다. 또 온라인 박람회(6월‧10월)와 상시 화상 상담회를 통해 국내 171개사와 해외 350개사 간 거래를 주선해 53개사가 신규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또 해외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미국 아마존, 중국 타오바오 등 4개국 대표 이커머스 몰 5개소에 K-씨푸드관을 개설해 국내 중소 수산식품 업체 106개사의 224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현재 입점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11월까지 186만 달러의 수산물을 판매했다.

이와 함께 국내 수산식품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산식품 기업 바우처 사업도 도입했다. 해외시장 진출 준비에 필요한 컨설팅, 시장 테스트, 제품 개발, 홍보․마케팅 등 기업이 원하는 지원을 바우처 사업을 통해 받을 수 있으며, 올해는 15개 기업을 지원했다.

여기에 해외시장 개척과 마케팅 등에 활용도가 높은 국제인증을 지원하기 위해 3월에는 국제인증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인증 대행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개별 업체별로 밀착 지원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세계 최초로 김 ASC-MSC(해담), 아시아 최초(세계 3번째)로 크릴 트롤어업 MSC(정일산업)를 각각 취득하는 등 수산식품 기업 약 90개사가 다양한 국제인증을 취득했다.

이에 더해 해수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선복 부족, 해상운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산식품 수출업계의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HMM,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올해 7월부터 미주 서안 노선에 월 65TEU의 선적 공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김‧소금‧어묵 등 미국 내 한인마트나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는 기업의 긴급 화물 수요에 대응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120여명의 국내 기업인과 해외 바이어가 우리나라에 입국했을 때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코로나19로 무역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식품 기업의 불편도 해소해 주었다.

부산 수산식품클러스터 조감도(해양수산부 제공)© 뉴스1

◇수출주도형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 예타 통과

지난 11월 26일에는 수산업을 수출주도형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가공, R&D(연구개발) 및 수출지원 기능이 집적된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022년~2025년 4년 동안 총 813억원을 투입해 부산 서구 암남동 일원 3만6566㎡ 부지에 조성될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는 수산식품 수출기업의 판로 개척과 물류 지원을 위한 '수출거점복합센터', 간편식, 건강기능식품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을 위한 '수산식품개발플랜트', 그리고 수산식품 분야 창업지원을 위한 '혁신성장지원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해수부는 이 시설들을 활용해 R&D(연구개발)에서부터 수출기업 물류지원, 창업지원 및 권역의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통한 수산기업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총 5개 권역에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 2월 19일 '수산식품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수산식품산업법) ' 시행에 이어, 이번 달 23일에는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김산업법)'이 시행됐다.

지난해 12월 22일 제정돼 시행령 제정 등 1년간의 준비를 거쳐 이번에 시행되는 '김산업법'은 '김산업진흥기본계획'의 수립 및 시행 등 김산업 육성에 필요한 기본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또 김 수급안정을 위한 김 양식업계 지원과 김 가공업체 시설 개선 등 경영지원에 필요한 사항과 관련 인력 양성, 전문연구기관 지정 및 운영 등 김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필요한 사항도 담겨있다.

특히 김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거나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개인 또는 단체에 홍보비용과 세계화 촉진을 위한 조사·연구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수산식품분야 수출 1위 품목인 김제품의 수출이 더욱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김 제품 품질 향상, 위생 및 안전관리 강화 등 김산업의 국내외 경쟁력을 제고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일종의 산업단지인 김산업진흥구역을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진흥구역 관할 지자체에서도 진흥구역 조성의 기본방향, 지원·투자 계획 등이 포함된 실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등 진흥구역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

수산물 수출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있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News1

◇내년에도 수출 기업 경쟁력 강화·비대면 시장에 집중…현지화 상품 개발 지원

해수부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수출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비대면 시장인 온라인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중소‧중견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초보-성장-고도화 바우처 지원을 확대하고,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굴‧넙치‧전복 등 대표 선도조직 육성을 위해 생산형‧스타트‧고도화 등 단계별‧유형별 특성에 맞는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비대면 무역거래와 소비시장 대응 강화를 위해서는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을 통해 전시-상담-상품신청-물류(샘플) 등 수출거래 과정 원스톱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온라인몰인 'K-Seafood관'을 기존 5개에서 7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김, 굴, 전복, 어묵, 넙치 등 전략품목과 멸치, 바지락과 같은 유망품목들을 HMR·밀키트, 친환경 식품 등으로 개발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거점단지 조성과 수산식품 기업 역량강화 지원도 확대된다. 해남·화순 등에 수산식품 거점단지 4개소를 완공하고, 부산·목포 거점단지를 중심으로 신제품·기술개발, 상품화 등 역량강화 지원 사업도 추진된다.

김·굴·어묵과 같은 주요 수산식품의 공정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 검사, 자율 인지형 스마트 공장제어 등 스마트가공 기술을 개발하고, 이와 연계한 ‘자동화 시스템’ 검증 테스트 및 공정별 현장 실증이 가능한 단지도 구축하기로 했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올해 성과가 단순한 회복을 넘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내년에는 신규 시장 진출을 집중 지원하고 한류 콘텐츠 등과도 연계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수출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고 애로를 해소해 수출 시장의 활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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