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HP" 글로벌 기업은 현금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을까?

조회수 2021. 9. 3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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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현금과 그것의 현명한 쓰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네켄(맥주 회사)의 전설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로랑스 드브루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항상 이 문장을 떠올립니다. '매출은 헛되고, 결과는 중요하고, 현금은 왕이다.'라는 문장을. 매출과 순이익이 얼마 늘었는지만을 강조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입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기업들은 이 현금이라는 자본을 어떻게 쓰고 있을까?

대체로 주주에게 배당하거나 내부 재투자를 하거나 M&A(기업의 매수·합병)를 시도한다.

현금은 말 그대로 기업의 존망을 좌우하기 때문에, 그 쓰임 방법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HP, 애플 등 기업 사례로 자본 배분은 어떻게 결정해야 영리하게 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HP의 기업 인수

사실 M&A(기업의 매수·합병)는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게다가 자산을 사는 것을 의미하는 M&A(기업의 매수·합병)는 자산 구축이 마무리될 때까지 리스크를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더 안전하다.

하지만 역시 인수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야 손실을 막을 수 있다.

2011년 8월, 컴퓨터 및 하드웨어 제조 기업 휴렛팩커드(HP)가 검색 서비스 및 데이터 분석 기업 오토노미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과연 좋은 선택이었을까? HP는 인수의 대가로 111억 달러를 지급했는데, 이 인수가는 누가 봐도 매우 높은 것이었다.

오라클(미국의 소프트웨어 제조회사)의 가치평가에 따르면, 최대 60억 달러였다.

오라클은 오토노미를 인수하더라도 그 이상 지급할 용의는 없었다.

HP의 CFO조차도 이 인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하지만 결국 HP는 이 인수를 강행했다. 인수 발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혹독했다.

발표가 있던 날, HP의 주가는 29.51달러에서 23.60달러로 하락했다.

하루 만에 5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날아간 것이다.

그렇게 인수 발표 시점부터 2012년 8월까지 HP의 시가총액은 43%가 감소했다.


애플의 주주 배당

투자할 만한 프로젝트가 없다면 기업은 보통 현금을 주주에게 배분한다.

여기에는 배당을 주는 것과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형태로 배분하는 방법이 있다.

자기주식 취득은 기업이 공개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사들여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따라서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투자자들은 지분율이 올라가고 현금을 배분받는 효과를 누린다.

애플이 시장에서 성공을 구가하고 있던 2012년, 주주들은 반란을 시작했다.

당시 애플은 1,300억 달러가 넘는 현금을 비축하고 있었다.

애플 주식의 시가총액은 5,600억 달러였다. 투자자들은 애플이 현금을 쌓아놓는 은행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

이자수익도 없이 0%의 이자율에 현금을 쌓아놓고 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애플에 현금 일부를 배분하라고 요청했다. 처음에 애플은 그들의 요청을 거절했지만, 다시금 내부 회의를 거쳐 생각을 바꿨다.

결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배당금 규모도 점진적으로 몇 배로 늘렸다.

그렇게 2015년 말까지 1,000억 달러가 넘는 현금을 배분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특히 현금 배분을 발표할 때마다 애플의 주가는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였다.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자기주식을 취득하면 투자할 만한 프로젝트가 없다는 뜻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보다는 균형의 문제입니다. 성장도 하고 동시에 배당도 지급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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