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모의창의적글쓰기] 사소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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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보고서를 쓸 때 맞춤법이 틀려 당황했던 기억이 없는가.
원고를 쓸 때는 매번 사전을 찾아 맞춤법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실수할 때가 있다.
그런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소한 맞춤법 오류가 때때로 결정적인 실수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맞춤법 오류는 사소한 실수에 해당할 수 있지만 그 반응은 심각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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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오류나 띄어쓰기 오류는 사소한 실수일까. 아니면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 결정적 약점일까. 이런 질문은 문법 교육학자들 사이에도 논쟁거리인 것 같다. 내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맞춤법 오류는 사소하고 낮은 차원의 오류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학자가 있는가 하면, 맞춤법 오류는 쉽사리 고쳐지지 않고 본인도 평생 의식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엄격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정답은 없다. 맞춤법 오류가 내용에 심각한 왜곡을 주지 않는다면 흔히 범할 수 있는 실수로 여겨 가볍게 지나갈 수 있다. 문장이나 형식에 너무 신경 쓰다 보면 정작 이보다 중요한 좋은 내용을 만드는 일에 소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소한 맞춤법 오류가 때때로 결정적인 실수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한 회사는 대학 입학 지원서에 있는 사소한 문법 오류의 유형을 10가지로 소개한 적이 있다. 예를 들어 대문자를 써야 할 곳에 소문자를 쓰는 것이나 소유격을 잘못 쓰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실수는 심사위원들이 지원자의 능력을 의심케 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시작부터 좋지 않은 인상을 주게 될 가능성도 많다.
미국 학자가 기업 관리자들에게 실험 조사한 연구도 있다. 미국 언어학자 헤어스톤은 기업의 전문직 관리자들이 맞춤법 오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조사를 한 적이 있다. 대부분의 관리자들은 사소한 맞춤법 오류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헤어스톤은 직급이 높은 관리자일수록 언어 사용에 대해 보수적이라는 점을 학생들에게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맞춤법 오류는 사소한 실수에 해당할 수 있지만 그 반응은 심각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정희모 연세대 교수, 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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