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았다는 양현종 최종협상, KIA팬 성탄절 선물 또 나올까 [MK시선]

김지수 2021. 12. 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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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나성범(32)을 영입한 KIA 타이거즈가 스토브리그 마지막 과제로 양현종(33)과의 계약 체결 만을 남겨두게 됐다.

KIA는 나성범을 더는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듯 양현종과의 최종협상 이튿날 오전 곧바로 나성범이 타이거즈 선수가 됐다고 공표했다.

KIA 입장에서는 이달 내로 양현종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외국인 선수 구성에만 집중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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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나성범(32)을 영입한 KIA 타이거즈가 스토브리그 마지막 과제로 양현종(33)과의 계약 체결 만을 남겨두게 됐다.

KIA는 23일 외야수 나성범을 계약 기간 6년, 계약금 60억 원, 연봉 60억 원 옵션 30억 원 등 총액 150억 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역대 FA 시장 최고액과 타이를 이루는 금액을 과감히 배팅하며 비 시즌 목표였던 타선 강화에 성공했다.

나성범의 KIA행은 최근 기정사실화된 상태였다. 원 소속 구단이던 NC도 나성범과의 결별을 일찌감치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로부터 최종 제시안을 받고 고민 중인 양현종. 사진=MK스포츠 DB
공식발표 시점은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의 FA 협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오랜 꿈이었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택했다.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마운드를 밟는데 성공했지만 지난 9월 지명할당 이후 KIA 복귀를 추진했다.

하지만 양현종의 KIA 복귀는 예상외로 진통이 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협상에서도 도장을 찍지 못했다. KIA의 최종 제시안을 받은 양현종 측이 "조금만 더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였다.

KIA는 나성범을 더는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듯 양현종과의 최종협상 이튿날 오전 곧바로 나성범이 타이거즈 선수가 됐다고 공표했다.

이제 남은 건 양현종의 선택뿐이다. KIA 입장에서는 이달 내로 양현종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외국인 선수 구성에만 집중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KIA팬들은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전에 양현종의 복귀가 확정된다면 나성범과 함께 근사한 성탄 선물을 받게 되는 셈이다.

KIA는 일단 지난 22일 협상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하고 있다.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 역시 구단과 선수 사이의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였다는 입장이다.

KIA 관계자는 "보도자료에서 구단과 선수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힌 바와 같이 협상은 매우 좋은 분위기로 진행됐다"며 "양현종은 22일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장정석 단장과 직접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 "보도자료를 배포한 건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부분이 마치 협상 결렬처럼 비칠 수도 있어 오해의 소지를 없애는 차원이었다"며 "양현종에게 언제까지 결정을 내려 달라는 데드라인도 제시하지 않았다. 선수가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여유 있게 기다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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