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케인' 발표 라이엇 "'LoL' 실사 영화 제작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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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인' 공동 제작자 크리스티안 링케와 알렉스 이는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원대한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알렉스 이는 "'아케인'을 제작하며 마블에서 큰 영감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LoL'이라는 살아있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와 챔피언이 추가되고, 팬들이 '아케인'도 보고 게임도 즐기는 순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링케는 "실사 액션으로 구현하는 일은 아직 원대한 꿈이다. 지금은 '아케인'에 집중하고 있고 실사 영화는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직 먼 일일 수 있지만 '아케인'의 깊이 있는 스토리와 높은 완성도를 보면 라이엇표 MCU를 만날 날이 생각보다 빨리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라이엇은 6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 '아케인'을 제작했다. 크리스티안 링케는 "처음 시작부터 지금까지 6년이 걸렸다. 많은 공을 들여 '아케인'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어떻게 할지, 성공할 수 있을지 알기 어려웠지만 프로덕션에 돌입한 뒤 더 크게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알렉스 이는 긴 제작 기간으로 인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제작 초기에 '파우더' 목소리를 녹음한 성우 이야기다. '파우더'의 비슷하게 어린 성우가 녹음에 임했는데 지금은 운전면허를 땄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 알렉스 이는 "내가 운전면허를 늦게 딴 편인데 나보다도 (그 성우가) 먼저 땄다"며 웃었다.
라이엇은 '아케인'의 각 지역 현지화 작업에도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세계 각국의 언어를 바탕으로 한 자막뿐만 아니라 더빙까지 지원한 것. 특히 한국어 버전의 경우 '징크스'와 '제이스'의 경우 'LoL' 게임 속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가 맡아 더욱 의미를 더했다. 크리스티안 링케는 "현지화는 매우 중요하다. 각 지역별 고품질 더빙을 위해 라이엇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LoL'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다. 많은 이들이 'LoL'을 즐기고 있지만 라이엇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 라이엇이 '아케인'을 제작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LoL'을 모르는 이들에게도 'LoL'의 세계관을 알리기 위함이다.
알렉스 이는 "'LoL'을 몰라도 '아케인'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처음부터 목표였다. 'LoL'은 챔피언도 많고 복잡한 게임이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에게 자세히 설명해주기 어렵다. '아케인'을 통해 친구나 가족에게 'LoL'이 이런 내용이어서 내가 좋아한다고 보다 쉽게 설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 'LoL' 이용자와 비이용자 모두가 즐길 수 있게 만들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엇은 '아케인' 제작팀에 'LoL'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을 다수 기용하는 방식으로 'LoL'을 몰라도 '아케인'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애썼다고 한다. 알렉스 이는 "운이 좋게도 균형을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토리 텔링은 자신있다"는 라이엇의 자신감
게임 IP 기반의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이미 시장에 많이 출시된 바 있지만 성공으로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 'LoL'이 아무리 인기 게임이라고 해도 2차 창작물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아케인'만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지 못한다면 기대 이하의 성과로 그칠 수도 있다.
그런데 '아케인'은 꽤나 매력적인 스토리 전개와 연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게임 안에서 단순한 텍스트로 전달되는 각 챔피언의 성격이나 챔피언간 대립 관계를 '아케인'을 통해서는 자연스럽게 왜 그렇게 됐는지 설명한다.
라이엇은 '아케인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첫 발을 내디뎠지만 제법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줬다. 향후 극장판이나 실사 영화로 'LoL'의 개성 넘치는 다양한 챔피언을 만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기대된다. 또한, 추후 공개될 '아케인' 2막과 3막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도 기대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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