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비웃듯..역대최다 확진자 쏟아진 수도권 "1476명"

코로나19(COVID-19) 하루 신규 환자 수가 일주일 만에 2000명을 넘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역대 최다인 1476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 일상회복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방역수칙에 대한 국민 참여가 떨어지고 있단 분석이다. 휴가철 이후 재확산 우려까지 고개를 든다.
정부는 오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도하겠단 계획이지만, 지금처럼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방역체계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병원이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해체를 신청하는 등 코로나19 국면 장기화에 따라 방역 현장 곳곳의 잡음도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8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50명, 누적 확진자 수가 26만542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2014명이다. 이 중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665명, 인천 120명, 경기 691명으로, 총 1476명이다. 역대 최다다. 비수도권에서 538명이 신규 확진됐다. 수도권 비중은 약 73.3%다.
정부는 수도권의 확진자 급증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예방접종 확대에 따라 위드코로나(코로나19와 공존) 준비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유행 양상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방역 정책 전환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비수도권은 유행 규모가 줄고 있지만 수도권의 유행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또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이동량이 증가하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의 경우 유행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동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데, 굉장히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우려했다.
박 반장은 "일상 회복을 위한 준비를 하려면 어느 정도 확산세가 안정화가 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이동자제 또 방역수칙 준수가 아주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예방접종 확대에 따른 감염 전파 차단 및 위중증 감소 효과 본격화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이 때문에 이달 방역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예방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감염 전파 차단 효과와 위중증·치명률 감소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효과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또 "위드코로나에 대한 개념이나 인식에 차이가 있다"며 "어떤 정도의 상황을 목표로 할지, 확진자나 사망자 규모를 어느 정도 선까지 생각하면서 방역 정책을 전환할지, 이와 함께 방역 조치의 완화를 어떤 속도와 단계로 할지 (의견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1차 접종자에 대한 백신 인센티브에 대해선 "델타 변이를 고려하면 백신 인센티브를 1차 접종보다 접종 완료 쪽으로 더 무게 중심을 옮겨야 된다"라며 선을 그었다.
최근 일부 병원에서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등 코로나19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의료 체계 현장에서 잡음도 빚어지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2개 기관이 지정 해제를 요청했다. 정부와 합의해 철회하긴 했지만, 앞서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정부는 해당 병원 건의사항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박 반장은 "그동안 병원들과 (건의사항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며 "병상단가, 병원 파견인력에 대한 인건비 문제 등 재정 부담이나 손실보상 부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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