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개발 참여 호반건설.. "대장동팀 이어 후발로 사업 진행"
남욱·정영학 배우자 임원으로 중용
檢, 위례신도시 사업 전반 조사 착수

6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푸른위례프로젝트 자산관리회사 ‘위례자산관리’는 호반건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티에스주택이 지분을 전부 보유하고 있는 손자회사다.
법조계에서는 이 위례자산관리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김모(39)씨에 주목하고 있다. 김씨는 호반건설 회장의 친척이자 호반 핵심 임원으로 호반건설 상무보, 계열사 대표 등을 지냈다. 위례자산관리 김모(76) 대표도 2012년부터 호반건설 고문을 역임한 ‘호반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호반 수뇌부가 직접 챙긴 사업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관련 업계도 아닌 언론인 출신 정 전 기자가 호반건설이 만든 위례자산관리와 위례투자2호 사내이사를 옮겨 다닌 것을 두고 그가 도시개발사업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구속)도 이때 개발사업에 관여했다. 푸른위례프로젝트 설립 직후인 2014년 1월 본부장을 맡은 것이다. 대장동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이듬해부터는 사장 직무대행을 하면서 사업 전반을 지휘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시장직 인수위 도시건설분과 간사를 맡았고, 경기도지사 당선 후엔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낸 이 지사의 측근이다. 당시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시 중견건설사 중 최상위였던 호반건설이 대형건설사로 도약할 계기를 찾고 있었다”며 “곧바로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 진입이 어려우니 경기도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위례신도시로 눈을 돌려 회사 발전의 디딤돌로 삼고자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반이 위례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선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허가 등이 필요했다”며 대장동팀을 중용하게 된 배경을 추정했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은 “당시 호반은 관련 인사들이 대장동 특혜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인지 인지조차 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며 “대장동팀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으면서 호반을 자산관리회사(AMC)로 끌어들여 후발로 합류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대장동팀이 이 위례신도시 사업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위 사업 관련 인허가 등에 편의를 받기 위해 유 전 본부장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정재창씨를 소환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정씨가 잠적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
정씨는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로 남 변호사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천화동인 4호를 통해 재산을 현금화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은 행방이 불확실한 위례신도시 배당금 150억원에 대해서도 자금추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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